사랑하는 삼일교회 성도 여러분
먼저 가정과 일상에 주님의 평안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삼일교회 A관을 교육관으로 재건축>하는
준비 문제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본 교회 당회는 A관부지 위에 다음 세대를 위해서 다음과 같은 이유로 고민이 시작이 되었습니다.
첫째는 절대 부족한 본 교회 교육 공간 준비와 지역의 청소년들과
어린이들의 복음전도를 위한 접촉 공간으로의 준 비 차원이었습니다.
둘째는 교회의 대 사회에 대한 공공성의 문제입니다 지난 60년간 하나님께 입은 은혜를 지역사회에 되돌리고 기여한다는 취지. (직장인 부부를 위한 어린이집. 유치원. 방과 후 학교 체육관등)
셋째는 청년들의 진별 모임 및 교제의 공간으로 재활용하자는 취지에서 재건축 문제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청년들이 주를 이루는 만여 명이 넘는 교회가 차 한잔 마실 공간과 책방 등 청년 문화 공간이 전무한 상태입니다)
그러나 진행을 하는 과정에서 과거의 관행적 흐름에서 진행을 하다 보니 절차상의 문제와 충분히 소통이 되지 못했다는 문제점들이 드러났습니다. 또한 일부 성도들의 심한 반대의 목소리가 높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급기야 당회는 설명회를 준비하게 되었고 그 진행 과정도 원만하지를 못했습니다.
아직은 우리교회가 과거의 관행과 옛 일들로 말미암아 <내상>이 의외로 크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제게는 이것이 교육관 건축 문제보다 큰 문제로 발견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들을 설득 하려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방해 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어느 누구도 청년들과 다음 세대를 위해서 교육공간을 준비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반대가 없었습니다.
본질적인 문제는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는 소통과 절차의 문제였고 둘째는 적실성의 문제였습니다. 그 후 당회는 그동안 불거졌던 많은 의견을 취합하고 종합했습니다.
당회는 수 차례에 걸쳐서 모여 격론을 벌였습니다. 문제는 모두가 의견이 일치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일치하는 것은 교회와 성도를 위한 목적은 같았습니다. 성도들의 간의 경우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분명 침묵하면서 찬성하는 분들도 의외로 많았습니다. 결코 반대 의견만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심지어는 투표로 추진하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그러면 분명 숫적으로는 찬성하는 분들이 많으니 이길 것이다. 라는 공식입니다 그러나 이 방법은 교회로서는 최악의 방법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가족일진데 반대 의견이 있으면 기다렸다가 가는 수도 있고 다른 방법을 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 3월26일 목요일 저녁 당회는 다시 모였고 장시간 숙의 끝에 모두가 일치하는 마음으로 <전면 보류>가 아닌 <전면 재고>쪽으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자칫 혼란으로 갈 수 있는 상황들이 있었으나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의견을 모아 주셨습니다.
그리고 3월30일 주일날 오후 안수 집사님들과 교육부서 기관장들과 연석 모임을 갖고 이러한 내용들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면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이제는 모든 격론을 중단하고 한 방향으로 성도 여러분의 의견을 성숙한 모습으로 개진해 주십시오.
교육 철학 및 공간은 반드시 필요 합니다. 추진하던 방법은 멈추더라도 다음 세대를 위한 중장기적인 교육계획과 공간 문제는 중단 할 수는 없는 형편입니다 . 교육이라는 환경은 늘 최소한의 개념으로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사람이 먹고 입고 숨만 쉬고 사는 것은 생존이지 삶이 아닙니다. 교육 환경은 더더욱 그렇습니다
불편하게 지내는 것이 신앙적인 긍지는 아닙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이들을 위해서 럭셔리하게 환경을 준비하자는 의미도 더더욱 아닙니다. 어른들은 불편을 감수 할 수 있다 치더라도 자라는 아이들의 교육환경 문제는 그렇게 간단하지를 않습니다.
부임 후 제가 몇 차례 A관을 방문한 가운데 알게 된 사실입니다. 그 건물은 이미 행정 당국에서 <사용 불가 판정이 내린 건물>이라는 말을 듣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유는 너무 낡아서 위험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도 그곳에서 우리 귀한 고등부 아이들이 예배를 드리고 일부 다른 부서도 사용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아이들도 우리 자식들인데 이럴 수 있나? 하는 마음에 당황스럽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동안 취합된 의견 가운데 일부 의견처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새로운 팀을 구성해서 전문가들은 물론이고 목양적인 시각을 참고해서 다른 대안을 다시 고민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약속대로 투명히 공개 할 것이고 또한 협조를 요청할 때 여러분들은 전면에 나서서 적극 협조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삼일교회 담임목사 송 태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