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에 대한 딜레마 / 마19:1-9; 엡5:21-33 |
2021.7.25. |
맞이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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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한 주간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지난 한 주를 돌아보며 가장 힘들었던 일 한 가지와 가장
감사했던 일 한 가지를 나누어봅시다.
* 지난 주 함께 기도한 제목들 가운데 하나님께서 어떻게 일하셨는지 나누어 봅시다.
말씀요약 |
* 설교본문과 설교요약을 읽습니다. (bit.ly/31moim)
은혜 나누기 |
* 말씀을 들으며 가장 와 닿았던 내용이 무엇인지 나누어 봅시다.
* 말씀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것, 감사하게 된 것이 있다면 나누어 봅시다.
요즘 세상은 혼인과 이혼에 대해 어떠한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 부부가 서로를 불쌍히 여겨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함께 기도하기 |
* 오늘 나눈 말씀이 내 삶과 어떤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말씀을 의지해서 도전할 부분은 무엇인가요? 예상되는 어려움은 무엇입니까?
* 이번 한 주 어떤 삶을 기대하십니까? 구체적인 기도제목 한 가지를 나누고 서로를 위해 기도합시다.
* 공동체를 위한 기도제목들을 공유하며 기도합시다.
이혼에 대한 딜레마 / 마19:1-9; 엡5:21-33 |
2021.7.25. |
들어가며
예수님은 갈릴리를 떠나 고난의 십자가가 기다리고 있는 예루살렘을 향하십니다. 유대 지경에 이르셨을 때, 큰 무리가 따랐고, 거기서도 많은 병자들을 고치셨습니다. 그 때에 바리새인들이 예수님께 나아와 이혼 주제를 가지고 시험하였습니다.
1. 한 몸을 향한 창조와 죄악된 현실
바리새인들은 말했습니다. "[새번역] 무엇이든지 이유만 있으면,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 바리새인들은 이혼이 불가능하다고 선언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마5:32). 그러므로 이것은 이혼이 가능한지 대한 질문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이혼 사유를 거의 무한대에 가깝게 적용하고 있었던 힐렐 학파를 염두에 둔 질문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창조 이야기를 꺼내십니다. 태초에 하나님은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지으셨고(창1:27), 그 둘이 한 몸을 이루도록 하셨습니다(창2:24). 따라서 남녀의 연합을 통해 한 몸을 이루도록 하는 것이 하나님의 창조 계획에 속한 것임을 드러내셨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둘이 '한 몸'이 되도록 하는 것에 있습니다. 그러자 바리새인들은 즉각 반문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이혼 규정을 담고 있는 모세 율법(신24:1-2)은 무엇이냐는 것입니다. 율법에 이혼에 대한 규정이 있는 만큼, 당연히 이혼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이들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율법의 이혼 규정은 인간 '마음의 완악함' 때문에 주어진 것일 뿐이라고 일축하십니다. 아내를 버리는 일은 인간의 타락 이후에 나타난 현상입니다. 게다가 당시 유대인 남자들은 이 규정을 이혼할 수 있는 권리로 이용하고 있었지만, 원래는 버림받은 여성이 재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규정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인간의 죄로 인한 불가피한 허용이지, 하나님의 본래의 뜻은 아닙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예수님은 이혼이 결과적으로 간음죄를 만들어 낸다고까지 말씀하십니다. 남자가 아내와 이혼한 후 재혼하는 것을 간음으로 규정한 것은 당시에 예수님 외에는 찾아볼 수 없던 급진적인 가르침입니다. 유대인들은 아내에게 이혼 증서를 써주기만 하면 자유롭게 재혼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혼 증서가 남녀의 결합을 끊을 수 없음을 말씀하십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나뉘지 않는 한 몸을 계획하셨기 때문입니다.
2. 그리스도와의 혼인으로 완성되는 영원한 한 몸
예수님께서 이렇게 이혼의 문제를 극한으로까지 몰고 가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하나님의 창조의 목적을 드러내고, 그에 반하는 인간의 죄악상을 폭로하기 위하심입니다. 법리에 따라 잘 돌아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인간 세상은 심각하게 깨어져 있습니다. 예수님은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율법의 완벽한 해석과 적용이 아니라, 하나님의 긍휼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하고자 하십니다. 죄악으로 깨어진 세상은 다른 어떤 것보다 예수님의 치유를 필요로 합니다(2절).
그리고 동시에 예수님은 이 땅의 불완전한 부부 관계가 아닌 궁극적으로 완성될 창조, 곧 새로운 창조에서 이루게 될 완전한 '한 몸'을 소망하게 하십니다. '한 몸'을 이루고자 하신 하나님의 창조 계획은 사람이 기대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완성될 것입니다. 천국에서는 이 땅의 인간 남녀의 연합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마22:30). 오직 신랑 되신 그리스도와 신부인 교회의 연합만 남습니다(계19:7). 이 일을 이루시기 위해 예수님은 십자가로 향하고 계십니다. 십자가의 죽음을 통해 율법과 죄에 묶인 신부를 자유롭게 하시고, 부활하셔서 신부와의 완전한 연합을 완성하고자 하십니다(롬7:4).
바울은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워진 남편과 아내의 관계에 대해서 가르치면서 이렇게 마칩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그 둘이 한 육체가 될지니 이 비밀이 크도다 나는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라"(엡5:31-32). 첫 창조에 세워진 남녀 간의 한 몸 되는 연합은, 새로운 창조에서 그리스도와 교회의 하나 되는 연합으로 완성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첫 창조와 새 창조 사이에 있는 지금 그리스도인의 부부 관계는 궁극적으로 완성될 한 몸 됨을 드러내는 공간입니다. 여기서 죄인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사랑하셔서 자신을 내어주신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나타내고 연습해야 합니다. 죄인 된 우리의 모든 관계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부부는 서로를 존중하고 불쌍히 여겨야 합니다. 이것이 신랑 되신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예배자로서의 삶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