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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 운운하는 이 치고
현실 만족 자 없고
추엌의 물레방아 돌리는 자
현세 도피인 인데

지리한 결핍과 척박한 곤골
당신의 선물로 알기까지

칡 뿌리  같은 질기디 질긴 인내
섬뜩한 사랑으로
향방없는 은혤 마구마구 부으셨다

대대로 싸우리라신 아말렉 전투에는 처음으로 사무엘서를 묵상하던 때에 뭐 그리 잘못 한거 같지 않는데 싫어 버리신 사울에게 연민이 가 사흘을 고민하던 끝에 어린 딸의 손을 잡고 집으로 돌아오던 수요 저녁 예배 길에서 "00아! 엄만 하나님이 원망될라 그런다!" 혼잣 말처럼 푸념 했는데, "사울은 사람이 세운 왕이고 다윗은 하나님이 세운 왕이야, 엄마!" 이 뜬금없는? 딸의 대답이 답답하고 혼란스런 맘에 대로가 뚫리는 듯 했었는데..
3년이 지나 성경 개론 강좌에서 사무엘서 순서에 딸 아일 통해 주신 말씀이 있길래 딸에게 물어봤더니 언제 그랬냐고 전혀 기억 조차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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