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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수요예배 마치고 수도권 선교 팀장 모임을 하였습니다.

주의 사항.
1. 현지교회에서 전기,수도 등등 시설을 아껴쓰자.

2. 아이들에게 과도한 선물 (예로 아이패드.이 예도 좀 과도한 예라고 생각함) 은 지양하자.

3. 현지 교회에 헌금 하지 마라.  (안하시면 좋겠다가 아니라 '그냥 하지마십시오'라고 하셨음)


배경은 다음 선교팀이 오게 되면 비교하게 되고 실망하게 된다.

(이전 팀은 얼마 했는데 이번에는 지난번 보다 적다.. 이렇게 비교한다고 예시를 들어 설명도 하심) 

저는 1~2번은 충분히 동의 합니다. 매번 주의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3번은 좀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위 말씀대로 한다면 수도권 선교, 여러 국내외 선교에서 교회에서 일괄적으로 하는 후원 외에는 성도들이 헌금을 하면 안됩니다.


왜냐면 다음 선교팀이 이번 선교팀보다 적게 헌금을 하게되면 현지 선교사님과 목회자들이 비교하고 낙심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제가 10년 전, 최근 5년정도에 비해서도 수도권선교나 국내선교에 현지 교회에 드리는 후원금(적절한 표현을 몰라 후원금이라 하겠습니다.)이 줄어든 것으로 압니다.


1~2만원 정도 준게 아니라 10~20만원. 많게는 절반정도 줄었습니다.

그렇다면 줄이면 안되죠. 왜냐면 이전에 많이 줬기 때문에 왜 이번에 적게 주냐고 비교하게 되니까요.

즉, 현지 교회에 선교를 가신 성도님들이 선교에 은혜가 있고 감동이 있거나.. 혹 현지 목사님들이 어려운 환경에 있다고 해서 드리는 헌금이 수백 수천만원 일까요?

물론 그런 예도 드물게 있기는 합니다.

과거 대만선교때 S교회에 저도 여러번 갔었는데 정말 웬만한 대기업 직원 두세달치 월급정도 되는 금액을 드리고 오셨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이 얘기를 누가 그러더라가 아니라 토요일 리더모임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그 교회가 "아 이번에 삼일교회 선교팀이 천만원 헌금했으니 다음에도 그만큼 할거다." 그렇게 생각할까요? 

이번에 하나님이 삼일교회 통해 우리에게 물질적으로 공급해 주시나 보다. 위로 하시나 보다.. 라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공지하신대로 비교하신 분이 있으니 그런 얘기가 나올수 있겠지만, 저는 일부의 사례가 일반화 돼서 공지가 된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저도 어릴때 다니던 지방교회가  수도권 선교를 가는 교회들 처럼 작은 상가 3층에 있던 교회였습니다.

그리고 조금씩 성도님들이 늘어나고 해서 따로 조그만 건물 지어서 예배당을 갖게 되었습니다. 크게 작게 후원 받다가 100~200명 자립해서 나왔죠.


수도권 선교 현지 교회 목회자님들 중

'지난번 A팀은 100만원 헌금 했는데 이번 팀은 50만원 주셨네. 아 적게 줘서 실망이야.' 이런 분들일까요?

물론 그럴수 있지만 저는 10만원이든 100만원이든 그분들은 감사함으로 받을거라 생각합니다.

왼손이 한일 오른손이 얘기좀 하겟습니다.

저는 오만에서 선교하시는 분께 5년째 후원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주머니 사정이 좋거나 회사 인센티브를 받거나 혹 예상외의 공돈이 생기면 그 전달 후원금의 2~3배를 보낼때도 있습니다. 그러면 그 다음달엔...
'

아 지난번엔 2~3배 했는데, 이번엔 원래 하던 만큼 하면 이분들이 비교하고 실망하시겠지? 그러니 안해야지. 그분들이 낙심할거니까." 이래야 할까요?

아닙니다. 그냥 제 상황에 맞게 합니다.

지난 5년간 연보가 전달보다 줄었다고 실망했다거나 혹은 요즘 주머니 사정이 좀 안좋냐거나.. 이런 말 단 한번도 들은적 없습니다.

그분들이 오히려 저보다 더 이해하죠. 적게 들어오거나 때론 skip한 달에는 그냥 얘내들도 어려운가 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즉 저는 과거에 드물게 많은 재력을 가진분이 수백, 수천의 헌금을하는 경우가 드물게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감사헌금 정도로 드리고 각 가정들이 드려봐야 100만원이 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교회.. 과거보다 헌금이 줄었다고 하나...

우리교회 목사님들, 혹은 교회직원들에게 월급 못줄 정도로 가난한 교회는 아닌걸로 압니다. 지난 연말 보고만 봐서도.

좀 주고 오면 안될까요? 가정당 많아야 1~20만원.

저는 이번에 가는 교회... 5번 연속으로 갑니다만, 저는 지난번에 현지교회에 감사헌금 3만원 드렸고, 그전엔 10만원 드렸습니다.
맨 처음엔 5만원 드렸구요.

그렇지만 언제나 반가워 하고 이번에도 오시죠? 꼭와주세요 라고 합니다.

저는 현지교회 헌금 부분을 담당 목회자가 이런 사례가 있으니 너무 많은 헌금은 지양합시다. 정도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과도하게 한 예가 있다고 하여 '헌금 하지마세요'라고 하는건 좀 지나친 대응이요 적절한 대응 같지는 않습니다.


사족을 하나 더 붙입니다.

분당의 모 대형교회 대예배 시간 설교중 그 교회 담임 목사님의 말씀입니다.


설, 추석때.. 지방에 내려 가시는 분들.

거기다가 십일조 감사헌금 듬~뿍 하고 오라고 하십니다. (아주 강하게 여러번)

아예 분당의 그 교회는 차라리 설 연휴때는 문을 닫을 고민까지 했다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지방에서 신앙생활 잘 해서 서울, 경기도 와서 그 교회로 어찌됐건 수평이동 했는데... 그 지방의 교회에 감사하는 마음이 있다고 합니다.

이 교회가 잘 해서 이교회 따라 하자는 뜻이 아닙니다. 그 의도, 그 마음은 우리도 대형교회중 하나로 본받을 만 하다  생각합니다.

우리교회 성도님들 1년에 국내외 선교 4~5차례 많이 가시는분들도 있지만,

대부분 직장, 육아, 개인사업 때문에 많아야 1~2번. 그 마저도 못가거나 안가시는 분들 많습니다.

저는 오히려 우리가 수도권 선교에서 받은 은혜...

그 현지 교회에서 우리가 사역하며 받은 은혜니 더 많이 더 베풀고 옵시다.

헌금 하지 마세요 라고 말하지 말고요.

현지 교회 목회자님이 들으셨으면

그 말씀에 더 상처받고 낙심 할 것 같습니다.


  • ?
    김예환목사 2017.02.23 12:12
    네 집사님~ 집사님 말씀 뜻 충분히 이해가 되었습니다.

    앞에서 어떤 사안을 강조하려다 보면 여지를 남겨두지 않고 강조하게 되는 측면이 분명 있는 것 같습니다.
    수도권만이 아니라 다른 국내 선교에서도 교회 헌금이 나가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개인 헌금은 자제하도록 권면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요 정도 선에서 강조했어야 했는데 강조를 강조 하다보니 좀 과했나 봅니다.

    저도 어렸을 때부터 시골에서 목회하고 계시는 부모님을 뵈면서
    농어촌과 도시에서 어렵게 목회하고 계시는 목회자님들의 어려운 형편을 몸소 체험해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그 분들께 선교 대원들의 작은 후원(헌금?)이 액수를 넘어 얼마나 큰 위로와 격려가 되겠습니까..

    원천금지라는 게 어디있겠습니까 다만 전체적인 측면에서 조심해야 할 부분들에 대해 강조하였던 것이지요.
    아무튼 하지 말라고 했던 부분에 여지를 남겨두지 않으며 강조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죄송한 말씀을 드립니다.

    이제 곧 선교 시작인데 함께 파이팅해서 선한 사역 성령의 인도와 능력으로 잘 감당하였으면 좋겠습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집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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