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전 주의사항.=> 팀장의 입장에서 쓰게 될 거 같습니다 ^^;
다소, 객관적이고, 이성적인 부분이 부족해도 이해해주세요...*
* 8일 수요일 (첫날)
5시 교회서 출발
8시 35분 비행기 슝-
11시 10분 치토세공항 도착
1시 교회 도착 후 점심식사
2시 기도모임
3시 동네마실 (+찌라시 살짝)
6시 저녁식사 및 교제(미 자매 도착)
7시 수요예배(정재 형제 간증)
8시 목욕 후 휴식
12시 소금전도사님 도착
---------------------------------------- 앗, 첫날 이야길 하기 전에 살짝 준비과정에 대해서 이야길 해주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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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선교 전주 토요일, 마지막 모임이었다.
우리는 세번 모이고(그 중 한번은 온라인) 선교로 떠났다.
서로가 정말 잘 모르는 상태였다.주중 기도회 참석도 어려웠다.
그러나 모든 모임이 그냥 허투로 쓰인 부분이 없었던거 같다.
아주 심플하게, 필요한 것들로만 진행되었던 알짜배기였달까.
할 땐 딱하고, 각자 일 보는 스타일.
그래도 가기 전에 뭔가 교제의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걱정은 조금 되었다
........................................................................... 그렇게 비행기를 타러갔다.
다들 교회서 버스타고 공항가는게 아니라, 왠지 불안불안했다.
팀원들이랑 너무 안친해서... 아침부터 전화하는 것도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깨톡으로 '굿모님~~ **형제님, 잘 잤어요?' 보내놓고, 아 걍 전화할까, 이러면서 극소심을 달리고 있었다.
다행히 다들 잘 깨어서 공항으로 오는 중이었다.
그러나, 쿠궁, 한 형제가 공항철도 시간을 잘못 알아 탑승수속 마감에 못맞출 상황에 처한 것이다!!!
난 남한테 싫은 소리 잘 못하는 성격이라, 심각함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
여러번에 연락끝에, 아직도 공항쪽으로 못넘어오고 있다는 얘길 듣고는 가슴이 쿠궁쿠궁 거리기 시작했다.
짐맡기는 것도 넘나 정신없고, 내 가방에 팀원들 여권들어가있는 것도 두렵고(?).... 아 난 모르겠어, 잘 모르겠어.
여차저차해서 게이트로 들어가려는 찰나, 형제님이 우리 줄 사이로 촥 들어왔다.... 세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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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토세공항 도착.
말로만 듣던 고바야시상이 우릴 마중나왔다.
넘나 츤데레한 그 분은 우리한테 인사도 안하고 그냥 앞서가셔서, 나랑 모자매는 긴가민가 헷갈려서,,, 조심스레 외쳤다.
"고... 고바야시 상 ?"
"하잇!"
오 그분이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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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 채플 팀이랑 같이 현지버스를 타고, 교회로 향하는 중에 오늘 점심으로 예정되어있던 오니기리가 취소되었단 소식을 들었다.
고바야시상과 사영리 역할놀이(?)를 하던중, 귀에 이따만해져서 그 소식을 들었지만 시무룩한 티를 내진 않았다.
근데 이 작은 사건이 훗날 누군가에겐 은혜의 간증거리가 될 줄이야.
하나님의 세밀하심은 참 놀랍다.김을 먹지 못하는 모 자매는 점심식사가 오니기리란 이야기에 내심 걱정을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녀는 점심식사가 샌드위치를 바뀌었단 이야기에 굉장히 기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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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을 가로지르며, 마침내 교회에 도착하였다.
오구리 목사님 부부, .... 또 누가 계셨는지 기억이 잘 안난다. 그때는 누가 누군지 모를때라.ㅠㅠ
짐을 풀고, 우리는 감사의 기도모임을 하고, 밖으로 나섰다.
땅밟기 겸 동네 마실 (?) ... 찌라시도 한뭉텅이로 챙겨왔다. 걷고, 또 걸었다.
처음엔 아름다운 풍경에 정신이 팔려 힘든 줄 몰랐는데, 갑자기 훅 다운되기 시작했다.
오기전부터 몸살을 앓았던 두 형제 자매가 있었고, 다른 팀원들 역시 체력적으로 지쳐보였다.
특히 나는 왜 여기까지 와서 이리도 연약한 척인지, 내일이 심히 걱정이 되었다.
나중에 왜이렇게 힘든 것인지 알고보니, 눈길 위 걷는거 자체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겐 체력소모가 클 수 밖에 없는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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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오늘은 수요일... 수요예배는 어찌 되는건가요.
라고 나에게 다들 물어보는데, 난 왜 아는 게 없는거지.
따로 간증 준비하란 이야기도 못들었는데, 나는 왜 바보같이 이런 것도 모르나 팀장 맞나 맘이 좀 상할랑 말랑...
통역을 할 사람도 정말 아무도 없는데... 큰일났다.
그러나, 한 형제가 영어에 능통했고, 오구리센세 역시 영어를 잘 하셔서 간증 준비가 가능하게 되었다.
어이구... 그래 주님의 일인데 알아서 잘 해주시겠지 (넘 무책임한가..)
수요예배 때 우리는 알고보니, 선교사 자녀였던 한 형제의 파란만장한 간증을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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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말로만 듣던, 남탕과 소통할 수 있다던 동네 목욕탕에 가게 되었다.
아 개운한 것. 모든 피로가 사라진 것 같았다.
미처 다 말리지 못한 머리에 모자를 푹 눌러쓰고 서둘러 나와도,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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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또 말로만 듣던 [!] 소금 전도사님이 교회에 오는 중이라고....
근데, 너무 너무 잠이왔다.
제대로 영접하지도 못하고 잠이 들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