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3월 31일부터 4월 28일까지 있었던 큐티학교 1기 수료식이 지난 28일 목요일에 있었습니다. 청장년진 제자훈련의 성장반, 제자반에서 좋은 리더들을 만나 영적성장이 있었기는 했지만 여전히 일주일에 하나씩 내는 귀납적 큐티숙제는 부담이었던 차에 큐티 학교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얼른 등록했습니다. 사실, 시간이 7시 30분부터 10시 10분까지라서 아이가 있는 학부모입장에서는 큰 부담이 되었지만, 남편과 아이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들어야 할 정도로 말씀묵상에 대해 갈증이 많이 있었나 봅니다. 감사하게도 많은 갈증이 해소가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1. 먼저 큐티가 한가지 방식이 아니라 성경본문에 따라 여러 큐티의 방식이 있어서 상황에 맞게 적용하여 할 수 있다는 것이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설화체, 시체, 강화체 본문이 있다는 사실도 별로 인지하지 못하고 5단계 귀납적 설화체 방식으로만 접근하려고 하니 쉽지 만은 않았습니다. 다양하게 할 수 있다는 것에 마음의 답답함이 좀 풀리고, 숨통이 좀 트이는 것 같습니다.
2. 또한 현대인의 바쁜 삶에 짧고 깊게 집중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주셨습니다. 전에 관찰을 제일 오래 해야 한다고 배워서 딱히 생각나는 것도 없는데 본문을 오래 붙들고 있으려니까 차분한 정서가 부족한 저는 큐티 자체를 시작할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매일성경을 정기구독 하고 있지만 거기에 써져 있는 해설을 대충 훑어 보는 정도로 하니까 하는 것이 재미가 없고, 해도 깊이가 없었습니다. 이번에 관찰은 빨리 하고, 6하원칙에 따라 그 본문을 요약하며 읽으면 한번을 읽어도 5번 읽는 효과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두 가지의 개인적 질문에만 집중을 하여 그날의 묵상을 시작할 엄두가 나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에 더 깊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3. 특히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며 아주 작은 몸부림도 기특해 하시는 하나님이신 것을 말씀해주셔서 이런 좋으신 하나님을 더 알고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에 큐티가 좋아지게 되었습니다. 적용할 때 구체적으로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을 하라고 전에 다른 곳에서 얘기를 들었을 때는 제 마음이 완악해서 그런지, 하고 싶지 않고 설득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목사님이 그것이 돌 하나하나 반석 위에 쌓으며 튼튼한 집을 짓는 모습이라고 하시니 저의 완악함이 무너지며 아주 작은 실천을 구체적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지금 하루 큐티를 빼먹으면 아쉬워하며 내일 더 맛있고 달콤한 큐티를 할거야 라고 다짐하는 단계는 아직 아니지만 지금 사역반에서 하는 숙제가 덜 어렵고, 앞으로 하나님과의 교제 또한 더욱 풍성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습니다. 다음 번에는 오전반도 있어서 시간이 늦은 밤이라 이번에는 참여하지 못한 청장년진의 엄마들과 제자훈련 동기들이 들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듣고 싶었지만 아이들 때문에 밤에 오기 어려운 집사님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으며 이번에 잘 수료한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오전반이 편성되면 이번에 수고하셨던 많은 스텝 분들의 뒤를 이어 저도 스텝으로 간식을 나눠드리고 뒷정리를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