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0일, 젊은이 예배 후에 한 TF팀 설명회 때 보내주신 문자와 답변을 정리했습니다.
비슷한 성격의 질문들을 묶었고, 답변도 묶어서 했습니다.
이 외에도 궁금한 내용이나 건의사항 등이 있다면 연락 주세요.
문자: 010-2543-3191
이메일: 31right@naver.com
●노회 말고 실제 법정 공방은 어떻게 되고 있는지도 궁금하네요~
●전별금 문제는 어떻게 처리되었는지 좀 더 구체적으로 알려주셨으면 좋겠고, 처리되지 않았다면 어떤 계획이 있으신지요??
●총회에서 적절한 징계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세상의 법정에 세워 처벌받도록 할 수는 없는 건가요?
●형사적 처벌은 왜 안하는 건가요..?
현재는 성추행과 관련된 형사 처벌이 불가능합니다. 공소시효가 지났기 때문이죠.
(http://www.samilchurch.com/healing_TF/1417788 <- 링크 참고)
그런 이유에서, 총회에서도 제대로 된 권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는 더 이상 할 수 있는 일은 없습니다. 그 이후에 어떻게 할 것인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 경우를 상상하고 싶지 않기도 하구요.
총회에서 어떤 결과든 결과가 나오는 날이 올테고, 만약 올바른 권징이 이뤄지지 않는 결과가 나온다면 그때 다시 논의할 계획입니다.
전별금에 대한 문제는 현재 재판이 접수되었고 진행 중입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재판에 대한 결과가 나오면 다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전임 목사가 성추행(구강성교 등)을 했다는 사실이 피해자의 증언 이외에 증거가 될 만한 자료가 있나요?
2. 기도 외에 성도들이 TF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실제적인 방법이 있을까요?
3. 피해자들의 증언이 사실인지 아닌지 어떻게 판단하나요?
●성중독 치료비는 얼마나 지급되었고, 그 돈이 합당한 금액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전 목사가 부인하는 상황에서, 피해자를 설득해서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해야 하는 건 아닌지?
전병욱 목사의 사임 당시 지급한 성중독 치료비는 1억 원이었습니다.
그 금액은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결정된 것은 아니고, 삼일교회에서 부임하면서 얻은 병이라면 삼일교회가 치료를 도와야 한다는 장로님들의 결정으로 일단 지급한 돈입니다. 그래서 그 1억 원이 합당한 금액인지는 저희도 확언할 수는 없습니다. 전병욱 목사가 치료를 받으러 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치료를 받지 않을 거면 다시 돌려달라는 소송을 진행 중입니다.)
그리고 성추행은 그 특성상 “증거”가 발생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피해자의 증언이 매우 중요한데, 사회 법정에서도 피해자의 일관된 진술이 가장 중요한 “증거”의 효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모든 피해자에 대해 검증을 할 수는 없었지만, 가장 중요한 사례를 포함한 몇 건은 진실을 말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증언의 일관성과 구체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물증이 아닌 증언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최초에 성추문이 발생했을 때 “꽃뱀”, 혹은 “신천지”등으로 모함을 해서 증언의 신빙성을 떨어뜨리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전병욱 목사가 가해 자체를 부인하는 상황에서 피해자를 설득하는 부분은 저희도 지속해서 노력하고 있지만, 최초 제보 이후로 많은 시간이 지났고, 몇몇 피해자는 지난 평양노회 재판 때 출석해서 증언까지 했지만, 그 증언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모습을 보고 교회의 대처에 실망을 많이 한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교회가 더욱 반성하고 고쳐가야 할 부분이지 피해자들을 탓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현재 가장 큰 문제는 “사실 확인”이 아니라, 더 근본적인 교회 제도의 문제로 보입니다.
●삼일교회 역시 평양노회에 속해 있었습니다. 하지만 노회를 변경했던 이유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노회가 달라 전 목사를 처벌할 수 없다면 노회를 변경했던 판단이 성급했던 건가요?
●갑자기 노회가 갈라진 배경은 무엇인가요? (평양노회와 평양제일노회) 전병욱 목사 건과 관련이 있나요?
총회 측 목사님들은 이 문제를 어떻게 보고 있나요? 총회에서 바른 치리를 못하게 될 경우 방법은 없는 건가요?
●전병욱씨를 비호하는 큰목사들의 힘이 막강하기 때문에 별 효과가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현 상황은 어떤가요?
●1.전목사의 2년 정직 이후에 활동은 어떻게 되나요
2. 홍대새교회는 노회에서 제외할 수 있도록 압박 가능한가요? 왜 그런 불명예스러운 교회가 한국교회가 되어야 하죠?
3. TF팀 활동이 여기서 끝날 게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에 영향이 있었으면 합니다.
평양노회가 분립하게 된 이유는 매우 복잡합니다. 이 부분은 언론 기사를 보시는 게 더 나을 것 같아서 기사를 링크합니다.
http://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196472
전병욱 목사 사건과 관계가 있다 없다를 명확히 말하기에는 조심스럽습니다만 전혀 없다고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평양노회가 분립할 때 평양노회에 소속할 걸 그랬나 싶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평양노회에 소속되었더라면 총회에 상소를 하지도 못하는 일이 생겼을지도 모릅니다. 교회의 모든 행정 절차는 노회를 거치게 되어 있거든요.
그리고 지난 총회 현장에서 느낀 바에 의하면, 총회는 개개 노회의 일에 별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물론 저희가 총대들에게 책을 보내고 총회 현장에서 호소를 했기 때문에 저희 말에 반응을 보여준 분들도 있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별로 신경을 안 쓰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전병욱 목사를 비호하는 목사님들이 있어서 그럴 수도 있겠고, 노회를 중심으로 거의 모든 교회 일이 결정되는 상황에서 자기가 소속된 노회의 일이 아니라서 그럴 수도 있겠죠. 몇 마디로 단정 지을 수 없는 매우 복잡한 이유들이 얽혀있습니다. 사회의 정치판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현재 전병욱 목사의 징계는 공직 정지 2년, 강도권 중지 2개월인데, 공직 정지는 노회나 총회의 임원 등 교회 외부 활동에 관한 직무를 못한다는 것이어서, 삼일교회에 있을 때부터 그런 외부 활동에는 별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전병욱 목사에게는 사실상 아무런 징계도 아닙니다. 그래서 면피성 솜방망이 징계라고 보는 것이죠.
그리고, 이 일은 엄밀하게 말하면 전병욱 목사와 관계된 일이지 홍대새교회와 관계된 일은 아닙니다. 삼일교회와 홍대새교회의 대립으로 이 사건을 바라보시는 분들이 가끔 있는데, 그렇게 보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TF팀원은 어떤 기준으로 뽑히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TF팀 위원장인 나원주 장로님은 왜 오늘 안 오셨습니까? 나 장로님이 전 목사 치리에 의지가 없는 것 아닌가요?
TF팀원 구성에는 어떤 특별한 기준은 없습니다. 다만 당회에서 TF팀의 활동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 장로님 세 분을 포함시켰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 링크를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http://www.samilchurch.com/healing_TF/1415174
그리고, 설명회에 위원장인 나원주 장로께서 전병욱 목사 치리에 의지가 없어서 불참하신 것은 아니고, 개인적인 사정에 의해 참석하지 못하셨습니다.
●TF팀 설명 잘 들었습니다. 뒤늦게나마 교회에서 피해자들을 배려하며 성추행 사건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여성 입장에서 성추행 문제는 상상조차 하기 싫을 정도로 끔찍한 범죄입니다. 기도하겠습니다!
많은 기도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교회에 사람이 많다 보니 저희의 활동에 대해서 오해를 하고 있거나 잘 모르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혹시 주변에 그런 분들이 계시면 잘 설명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 외에도 저희 TF팀에 건의할 내용이 있거나 궁금한 게 있다면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최대한 성도님들과 소통하면서 함께 이 일을 이뤄 가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