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여년간 연애를 하고 결혼을 결심한 저희커플은 예비시어머님의 조언에 따라 삼일결혼예비학교에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만한 훌륭한 강사선생님들을 뵙게 되어서 설렜는지, 아니면 이제 정말 결혼을 하는구나 하는 설렘인지는 몰라도 첫 강의부터 매우 기대되고 사모하게 된 것이 사실입니다. 강의 기간이 3월 연속 토요일이라는 공지를 확인한 후 힘들게 정했던 드레스샵 가봉날짜도 평일로 바꾸었답니다*^^*
예비신랑이 출석하는 삼일교회의 분위기가 제게는 조금 낯설게 느껴졌지만 따뜻한 스텝분들의 인사와 풍성한?! 간식을 받으며 지난 3주동안 강의를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첫 번째 날 강의는 강신욱 목사님의 하나님 나라와 신혼가정이라는 말씀, 그리고 정연득 교수님의 Leaving home이라는 주제로 강의해주셨습니다.“결혼은 사명이다, 결혼의 목적은 거룩이지 행복이 아니다" 라고 하셨습니다. 하루의 결혼식과 신혼여행을 위해서도 치밀할 정도로 계획을 짜는데 결혼 이후의 삶에 대해서는 왜 계획하지 않느냐는 말씀을 듣고도 많은 회개를 하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날 강의는 박병은 실장님의 신혼부부의 영성이라는 말씀과, 책으로 접했던 박수웅 장로님의 신혼부부의 姓이라는 주제로 강의해주셨습니다.태초에 부부는 하나님 앞에서 벌거벗어도 부끄럽지 않은, 모든 것을 오픈하는 사이였는데 타락 이후 부끄러움, 수치심, 열등감을 느끼게 되고 그래서 이런 감정들이 태어날 때부터 가지게 된 우리의 죄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희 커플은 성격도 성향도 생활패턴도 정말 정반대입니다. 어쩜 이리도 다를 수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반대예요. 서로가 너무 다르기 때문에 배우자를 통해서 내 자신을 볼 수 있는 거울이라는 말씀에 얼마나 은혜가 되던지요, 또한, 姓이라는 주제 자체가 교회에서는 금기시되는 주제라 어떤 말씀을 해주실지 많이 궁금했습니다. 저도 보수적인 집안에서 자랐기 때문에 이런 주제는 무턱대고 부끄럽고 어두운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남자와 여자의 다름도 하나님이 만드신 것이고, 또 부부의 성생활을 하나님이 기뻐하신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세 번째 날은 신혼부부 잘 싸우기, 크리스천의 결혼준비라는 실제적인 준비에 대한 강의였습니다.불화는 혼수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실제로 많은 부부 선배님, 강사님들이 하나같이 하시는 말씀이 결혼 후 정말 많이 싸운다는 것입니다. 저희 커플은 아직 좋을(?) 때라서 그런지 서로 많이 배려하며 결혼 준비에서도 크게 싸우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말씀들이 우리에게는 해당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긍정적인 커플입니다. 그러나 말의 표현에 있어 더 지혜롭고 배려를 가지고 하며, 가장 가까운 사이일수록 더 예의를 지키고 서로의 가정환경, 역사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누기로 결심했습니다. 혼수품과 예물, 예단에 대해서도 필요한 것만 검소하게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저희 시어머니께서는 예단을 하지 말자고 하셔서 그에 대한 갈등이 없어 더 하나님께 감사하기도 했답니다ㅠ
너무나 신실하신 양가 부모님 밑에서 자라온 두 사람이 결혼을 약속하고 하나님의 축복 속에서 결혼한다는 자체가 큰 감사의 제목인데, 이렇게 결혼예비학교 강의를 들으며 결혼에 대해 미리 배울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은혜가 되고 복인 것 같습니다. 저희가 꾸려나갈 가정이 새로운 천국이 되도록 노력하고 하나님이 주인 되시는 가정을 만들도록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다른 분들도 꼭 결혼예비학교 들으시라고 강추하고 싶어요!
결혼 예비학교는 여러분, 가장 중요한 혼수랍니다 :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