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교회에서 제가 직접 겪었던 일입니다. 삼일교회에서는 분기별로 특별새벽기도(특새)를 하지요. 특새 시즌만 되면 간사-리더가 팀원들에게 참여를 독려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야 누가 독려한다고 갈 사람은 아니고, 기도의 은혜를 위해 특새에 나갔었습니다. 특새에 나가면 부교역자들이 안내를 맡게 되지요. 안내자의 역할은 예배 참석자들의 자리 안내와 빈 자리가 생기면 채워 넣는 일입니다. 그런데 새벽예배가 시작되고 모 전도사가 자리를 옮길 것을 요구했습니다. 저는 안경을 쓰는 사람이기에 이쪽 보다는 현재 내가 잡은 자리에 앉고 싶다는 의사를 표시했습니다.
그러자 이 전도사는 대뜸 '왜 순종을 안하십니까? 몇 진 몇 팀 이십니까? 전씨 목사님께서 안내에 순종하지 않는 사람은 인적사항 파악해 담당 간사에게 전하라고 하셨습니다'고 하더군요.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나 삼일교회 교인 아니고 전씨 목사님 설교랑 새벽예배가 유명하다길래 왔다고 받아쳤습니다. 그랬더니 이 전도사, 제 성경책을 집었다 놓았다 하지를 않나 제 몸을 툭툭 치면서 굉장히 불쾌하게 했지요. 마침 찬양이 끝나고 예배가 시작됐기에 망정이지 안그랬으면 한 대 쳤을 기세였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전도사란 사람이 이럴 수 있나는 생각에 불 꺼지기만을 기다렸다가 이 전도사 찾아 헤맸습니다. 하지만 끝내 안보이더군요. 저녁 때 담당 리더에게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이야기하고 거칠게 항의했습니다. 새벽예배 나온 신도에게 어떻게 이럴 수 있냐고 하면서요.
삼일교회에서의 새벽 예배는 그때로 끝났습니다. 다시는 새벽예배 나가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보기에도 갓 신학교 졸업한 전도사란 녀석이 전씨 이름 들먹여 가며 졸린 눈 비비며 나온 신도에게 행패를 부리는 광경은 저로서는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아마 이런 일 저만 당한 건 아니었을 것입니다. 전 씨 있었을 때 삼일교회 부교역자들은 전씨에게 충성경쟁을 벌였고, 지방선교나 새벽예배 때 신도들을 통제하기 위해 걸핏하면 그의 이름을 들먹였으니까요. 지금도 새파란 전도사녀석이 전 씨 이름 들먹이며 몇 진 몇 팀이냐고 추궁했던 걸 기억하면 확 때려주고 싶은 심정입니다. 만약 그때 현장에서 그 문제의 전도사가 제 눈에 걸렸다면 정말 어디 한군데 부러졌을 것입니다.
삼일교회 분위기가 대충 이랬습니다. 신도는 그저 숫자 한 명이었을 뿐, 그저 통제의 대상이었을 뿐이었습니다. 부교역자라는 자들은 전씨이라는 목회자의 이름값을 등에 업고 군림하기 일쑤였습니다. 물론 아닌 사람들도 있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적어도 제가 기억하는 부교역자란 자들은 전씨 재직당시엔 충성경쟁 벌이다가 그의 성추행 사실이 불거지자 범죄 사실을 덮기에 급급했었고, 책임 회피에 바빴습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할까말까 하다가 가감 없이 올리는 이유는 그에게 화풀이를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신학교 갓 졸업한 것 같아 보이는 어린 친구가 큰 교회에서 이름 있는 목회자 밑에서 사역한다고 신도에게 이렇게 군림하려는 모습은 앞으로의 목회에 좋지 않기에 점잖게 타이르고자 함입니다. 만약 그때 현장에서 저랑 다시 만났다면 후환은 전 책임 못졌을 테니까요.
여러분들이 다니는 교회는 어떤가요? 부교역자들이 담임목사 이름값 빌려 신도들 앞에서 거드름을 피우고 있지는 않은가요?
교역자든 부교역자든 그들은 신도들의 영혼의 갈급함을 채워주는 존재입니다. 그런 자들이 신도를 자기 잇속 챙기기에 이용하거나 제법 성공했다고 성적으로 수치를 주거나 다른 이름 있는 교역자의 이름 값에 기대 신도들에게 행패를 부리는 일은 이제 근절돼야 할 것입니다.
글쓴이의 허락을 받고 옮겨 보았습니다 (2013년 1월의 글)
밑에 남의이름을 도용해 티에프팀 이름을 들먹이며 전씨 어쩌구 해서 좀 이상하단 생각이 들더군요
누가 말했듯이 연예인 팬카페에서 조차도 남의 이름을 훔쳐 쓰는거 자체가 엄청난 범죄이고 강퇴대상
입니다
대만에서 선교에 집중하지 않고 도용해서 저런 말도안되는 댓글로 열심히 애쓰는분을 공격하고
성도들에게 충격을 주다니요 전씨의 악몽이 다시금 떠오릅니다....비열함과 치사함
저는 개인적으로 이** 진장님과는 연이 없습니다
단지 대학때부터 여기 다니다 갑지가 전도사가 되고 진장이 되었길레 맘속으로 축하만 해주는 얼굴이였습니다 (2005년인가 3개 팀연합 모임하다 옆에 앉아 경희대 다니는 학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던 기억에 얼굴은 알고 있었죠)
젊을때부터 전씨의 영향을 받아 저런행동을 하는건지 아니면 인격적인 문제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요구가 조금이라도 더 요구되는 자리에 있는분이 누구한테 배운짓을
저렇게 하는건가요?
전임목사는 강대상에서 제 11계명, '들키지말라'를 몇번이고 언급했습니다
농담아닌 농담같지만 그의 생활신조이며 진심이었음을 우린 압니다
하나님이 11계명을 아주 싫어하시는것 같습니다
너무 빨리 발각이 되네요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사임하시는게 본인을 위해서도 나을듯합니다
몇달이고 몇년이고 자숙을 하시고 복귀하면 어떨지요
영적흐름이 너무나도 무서운데 저런분에게서 지도를 받는 간사나 리더 양들이 걱정됩니다
과거에 전씨를 따르고 충성했던 부교역자들의 빗나간 행태를 몇년동안 보아왔습니다
24기인 젊은 진장님이 아직도 목회할 시간이 까마득한데 자신을 돌아보고 목회생활을 잠시나마
돌아보는게 어떨까요?
다시는 안그러실 테지만 -그러길 바라지만
다른사이트에서도 다른이의 이름으로 어떤글과 생각을 펼칠까 상상도 해봤습니다
최소한 떳떳하다면 본인의 이름으로 하셨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