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by 김명진 posted Jan 2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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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did we do wrong? We did nothing wrong.

우리가 뭘 잘못 했습니까? 우린 잘못이 없습니다.

Yeah, we did. We were supposed to fight for the people who couldn't fight for themselves. We were supposed to fight for Willie.

아니, 우린 잘못 했어. 우리의 사명은 약자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거야. 하지만 산티아고를 지켜주지 않았어.

어퓨굿맨이라는 영화에 나오는 도슨 일병과 다우니 이병의 대화입니다. 


도슨 일병과 다우니 이병은, 관심병사인 산티아고를 상부(제셉 대령의 명을 따른 캔트릭 중위)의 지시에 의해 폭행을 가합니다. 

그러다가 산티아고가 죽게 되자 체포되어 법정에 끌려나오죠. 

도슨 일병과 다우니 이병은 상관의 명령에 복종했을 따름이라며 무죄를 주장하지만, 

상부는 그런 지시를 한 적이 없다면서, 산티아고의 죽음의 책임을 도슨 일병과 다우니 이병에게 뒤집어 씌웁니다. 

이들의 변호사로 지명된, 법무장교인 캐피 중위와 캘러웨이 소령의 활약으로 제셉 대령의 폭행 지시가 있음이 밝혀지고, 

이들의 산티아고 살인에 대해서는 무죄가 인정되지만, 

직무유기에 대해서 유죄가 인정되어 이들은 불명예 제대를 하게됩니다. 

위 대화는 그 재판 선고 이후에 나눈 대화지요. 


마태복음 25장에 [임금이 대답하여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라는 구절이 나오죠. 

교회에서 직분을 맡은 자가 해야 할 일은... 조직을 지키는 것도. 우두머리를 지키는 것도 아닙니다.  그것은 기독교가 아닙니다. 

아마도. 지금 이 현재의 상황에 대해서 억울해하는 분들이 있을 수 있겠지요. 

그러나... 당신들 때문에 피눈물을 흘려온 많은 사람들을 생각해보세요. 

이 상황에서 그것마저 깨닫지 못한다면. 당신들의 직분과 사역은 정말 헛되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