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가장학교 후기] " 남자한테 참 좋은데, 설명할 방법이..."

by 김경렬 posted Oct 1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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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학교.jpg 

깨어 있으라(Stay alert)

가장 학교를 참석하고 있는 평범한 가장의 한 사람 입니다.

매 강의마다 느낀 감상을 체계적인 요약보단, 그냥 두서없이 전반적인 감상을 몇 자 적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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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가운데 그냥 평범하게 살고 있었는데...
그냥 평범한 부모, 평균 이상(?)의 평범한 아빠로 그렇게 아무 이상 없이 살고 있는 듯 했는데...

가장 학교를 만나면서 나의 착각이 또 한번 산산 조각이 났다.

마치 건강을 자신하고 살다가, 우연히 병원에 들러 정기 검진을 받았는데
전혀 예상치 못한 내 안에 있는 큰 문제를 발견하게 되고,
마치 암 선고를 받은 듯한 심각한 위기의식에 혼란을 느끼게 된 기분이다.

세상 가운데 살면서, 자녀 양육에서도 아무런 저항없이 세상 매뉴얼을 따르고 있었던
(사실 세상 매뉴얼을 강력한 파워로 인식하며 살고 있었던)나에게..
한 분 한 분의 강사님들은 한차원 높은 성경적 매뉴얼을 상기시켜 주셨다.
예전에도 알 수 있었던, 하지만 무의식중에 망각하고 놓쳐버린 그런 중요한 가치들을.

미디어 교육 강의 중에 나온 자녀들의 심각한 폐해의 결과를 보며
바로 지금, 부모의 잘못된 양육과 왜곡된 사랑이 조금씩 조금씩 쌓여 겉잡을 수 없는
심각한 지경에 이르게 되는구나 하는 깨달음은 어떤 경고 보다 강하게 다가왔다.

게임화면에 푸욱 빠져 멍하게 응시하고 있는 중독된 아이의 눈이 머리속에
오래 남았다...
 좀 더 생각해보면 더이상 어린 아이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어느세 세상에 푸욱 빠져, 아무런 의식없이 세상문화에 중독되고 동화되어 있는 나 자신의
모습이 오버랩되며 더욱 씁쓸함을 느꼈다.

세상문화 가운데 숨겨진 비성경적인 가치관의 홍수 속에서, 기민하게 깨어있지 않고
방심하면 전쟁에서 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깨어 있으라" 라는 말씀을 자주 하신게 아닌가 하는 생각.

잠자는 부모 밑에서 잠자는 아이들이 자라고 있다고 생각하니,
그동안 준비되지 않고 깨어 있지 못한 부족한 부모로서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작년 가장학교에 참석하고 나서, '한 해 동안 내가 한 일 중 가장 의미있고 보람있는 일'이라
고백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그 감동과 깨달음도 안타깝게도 그리 오래가진 못했다.
하지만 그 때의 감격이 잊혀지지 않아.. 한 번의 가르침으로 변화되긴 어렵구나 하는 마음으로,
다시 도전 받고자 참석했던 두번째 가장학교.

역시 잘했다는 생각. 다시한번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를 만났다.

들으면서 내내, 마치 내가 선택된 소수안에 있고, 이런 특별한 경험을 누리고 있는 듯한
묘한 기쁨과 더 많은 가장들과 나누지 못한 아쉬움이 공존했다.

가장 학교의 매 강의마다 다양한 색깔과 감동이 있었는데...
이걸 논리정연하게 표현하기가 어렵지만

마치 산수유 식품 광고를 찍은 사장의 안타까운 심정과 같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남자한테 참 좋은데, 설명할 방법이..."

"부모한테 참 좋은데, 설명할 방법이..." ^^

다시 한번 내 삶에 좋은 영양분을 공급받을 수 있게, 귀한 시간을 만들어준
준비위원 모든 분들과 강사분들께 감사를 표현하고자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Special Thanks 김연정 간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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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도 좋고 실과도 좋다 하든지 나무도 좋지 않고 실과도 좋지 않다 하든지 하라.
실과로 나무를 아느니라. 마: 12:33
열매를 보면 나무를 알 수 있다.  (The fruit tells you about the tree )
부모를 보면 자녀를 알 수 있다?!  (The children tells you about the parent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