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을 들을 때

 

 

절기상으로 더위가 그친다는 처서가 지나서 그런지

아침 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붐니다.

이번 주 하늘구름은 마치 여름이 마치고

신선한 가을을 맞이 하는 듯 신선하기 까지 하였습니다.

 

이제 곧 가을이 성큼 찾아 올 것입니다.

가을을 가리켜 독서의 계절이라고들 합니다.

우리 성도들에게도 주어지는 귀한 계절 가운데

말씀과 묵상이 있는 가을의 시작이 되길 원합니다.

 

사도행전 17장 에 보면 베뢰아에 있는 사람들에 관하여 말씀합니다.

누가는 바울이 마케도니아 지방의 수도이며 전략적 요충지였던 데살로니가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베뢰아에 도착하여 복음을 전하는 사역을 소개합니다.

 

베뢰아라는 지역은 데살로니가에서 남서쪽으로 약 80km 정도 떨어진

소도시로 그다지 중요한 도시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이들은 데살로니가인들보다 더 편견이 없는 깨끗한 마음으로

복음을 받아들였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바울이 전한 복음과 구약의 말씀을 진지하게 고찰한 후

복음이 옳다고 인정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였습니다.

 

또한 그들이 말씀을 들을 때의 모습을 더 너그러웠다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너그러워서 라는 말이 무슨 의미 일까요?

이 단어는 월래 귀족 출신을 뜻하는 헬라어 인데,

본문에서는 ‘고상한’ , ‘관대한’, ‘편견이 없는’ 의 뜻을 지닌

열심을 다하여 성경을 연구하는 베뢰아 교인들의 태도를 강조하는 표현입니다.

즉 이들은 진리 앞에서 편견이 없는 객관적인 자세로 말씀을 들었습니다.

또 열정적으로 바울의 메시지를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았습니다.

 

사랑하는 16진 여러분, 주일 예배에 참석하여 설교를 듣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마십시요

    

말씀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지고 진리를 탐구 하십시요

그 메시지가 진리인가를 확인하기 위해 날마다 말씀을 점검하십시요

 

다음 주가 지나면 2학기가 시작됩니다.

교회적으로는 방학에 들어갔던 제자훈련 성장반이 다시 개강합니다.

그리고 저희진(16진) 에서는 성경세미나(어! 성경이 읽어지네)를 새롭게 시작합니다.

 

저희 진의 목표는 ‘팀’ 이 아니라 ‘공동체’ 입니다.

특별히 말씀을 읽고 탐구하는 '말씀의 공동체' 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리하여 진 지체들이 이 목적을 모두가 함께 공유하여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 앞에 새롭게 세워 지기를 기대합니다.

 

베뢰아 성도들은 말씀을 읽고 듣는 수준에서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선포되는 메시지가 과연 성경에 위배되지 않는지를 끝까지 탐구하였습니다.

말씀 속에서 진리를 얻을 때 까지 파고 들었습니다.

 

우리 16진의 목적은 ‘발전’ 이 아닙니다.

우리 속에 있는 모든 지체가 말씀 가운데 역사하시는

진리가 충만함이 우리의 선한 목적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베뢰아에 있는 사람들은 데살로니가에 있는 사람들보다 더 너그러워서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이것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므로“ (행 1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