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의 믿음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한 마디로 

기다림을 상실한 시대라 부를 수 있습니다.  

 

요즘 시대는 기다림이라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며 도무지 그럴

이유나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떤 일이든 성급함과 조급함으로

우리의 삶을 채찍질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은

기다림을 말씀합니다.

성경의 수많은 이야기 속에는 기다림의 역설이

감추어져 있습니다.

 

기다림은 오히려 능동적임을 경험 합니다.

마치 새 생명이 어머니의 태에서 기다리는 동안 성장하는 것처럼,

꽃나무가 기다리는 동안 성장하는 것처럼

우리도 기다리면서 성장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일하면 우리가 노력하는 것만을 얻게 됩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기다리고 그분께 맡기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대신해서 일하시고

일하실 뿐 만 아니라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 내십니다.

 

하나님은 절대로 늦는 법이 없으십니다.

그렇다고 우리처럼 허둥대며 서두르지도 않습니다.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나님의 사람을 통해

하나님의 일을 반드시

성실하게 이루십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정한 때가 있어 더딜지라도 기다리라(2:3) 라고

말씀 합니다.

 

‘정한 때’ 는 ‘하나님이 옳다고 생각하시는 바로 그 시점’ 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들의 삶은 여전히 서두르지 않습니까?

여전히 조급해 하지 않습니까?

우리의 인생이 기다림의 믿음으로 나아갈 수 없을까요?

 

돌아오는 주일은 16진 진예배를 드립니다.

진예배는 특별합니다.

 

특별한 이유는

먼저,  한 달에 한 번 16진 식구들이 한자리에 모여

예배를 드리기 때문입니다.

또 한가지 이유는

여러분들을 사랑과 소망으로 기다리시는 분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진예배의 시간은 조용히 깊이 하나님을 기다리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용히 하던 일을 멈추고 내면의 소리를 듣는 시간입니다.

    

예수님께서 어두움이 거하던 우리의 인생을

끝까지 기다려 주셨던 것 처럼

오늘도 우리의 삶 가운데 기다림의 믿음이

회복되어 지기를 소망합니다,  

기다림의 믿음은 우리 인생의 소망이며

살아가게 하는 힘이며 삶의 동기 입니다. 

 

한 주간도 잠잠히 하나님의 일하심과

하나님의 약속하심을 존중히 여기며

기다림의 믿음으로 승리하시는 

사랑하는 16진 모든 지체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 들은 바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행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