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는 삼일교회 교인은 아니고, 신학을 공부하고 목사가 된 사람입니다.
삼일교회 사역을 통해서 배울 것이 많아 가끔 이곳에 들어오는데,
아래에 "삼일교인은 신학대학원생이 아닙니다"라는 글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무례함을 무릅쓰고 글을 올립니다.
혹시 이곳이 삼일교회 교인들만 글을 쓸수 있는 곳이라면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랫동안 한국교회에서는 성도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설교가 좋은 설교로 여겨졌습니다.
아무 내용이 없거나, 심지어 성경과 다른 내용을 설교하더라도, 눈물을 흘리게 하는 설교를 들으면 "은혜 받았다"고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70-80년대 유행하였던 부흥회이고, 아직도 그런 설교를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모든 정상적인 신학교에서는, 송태근 목사님과 같은 설교를 하라고 신학생들에게 가르칩니다.
성경에 입각한 바른 내용을,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깨달아 순종할 수 있도록 하는 설교 말입니다.
송태근 목사님의 설교는, 한국교회의 모든 목사들이 본받아야할 정말 모범적인 설교이며
저 개인적으로도 늘 송목사님의 설교를 들으며 닮아가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아래 글을 쓰신 분도 잘못된 한국교회 교육의 피해자라고 생각이 듭니다.
감정적 설교가 좋은 설교라고 어릴때 부터 교육을 받으셨을 것입니다.
한국교회도, 이제 유아기적 단계에서 벗어나, 보다 성숙한 단계로 나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목사님들이 송 목사님과 같은 강해 설교를 하셔야 한다고 확신합니다.
송목사님의 설교가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베드로도 말하기를, 바울이 쓴 글이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4복음서의 내용은 쉽습니다. 있었던 "사건"을 서술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바울의 서신은 어렵습니다. 그 사건을 "해석"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과 동시대에 있었던 바울의 해석도 어려웠는데
하물며, 2천년도 더 지난 지금에서 예수님의 사역을 해석하는 것은
더욱 어려울 수 밖에 없고, 당시의 언어와 문화에 대한 설명이 없으면 이해가 불가능한 것입니다.
평신도 여러분들께서 이 점을 꼭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제가 게시판에 글을 쓸 자격이 없었다면, 용서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