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선교보고

[31차 일본선교] 홋카이도 오타루, "세이쥬지"교회 선교 보고 _ 2일차

by 양승룡 posted Feb 1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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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이쥬지 팀, 타임 테이블

am. 05:30 _ 기상

          :50 _ 삼일팀 모임

       06:00 _ 새벽예배

       07:00 _ 식사 및 개인정비

       08:30 _ 묵상 및 기도회(&나눔)

       10:00 _ 전단지 사역

pm. 12:30 _ 점심

       02:00 _ 전단지팀

       05:00 _ 저녁



01.JPG

< 교회에서 바라 본 바깥 풍경.. 결국 >



새벽 예배를 위해 눈을 떠 보니 팀원 한명이 사라졌다. 이렇게 일찍 일어날 사람이 아닌데..


알고보니 피신해서 자고 있었다. 이유는... 밤새 5.1채널로 들려오던 코골이 때문이라고 한다ㅋㅋㅋㅋ


그래도 우리의 사역을 진행 되어야만 한다! 쭈욱~~~


아침에 기도로 시작해서 찬양을 하고 있으면 세이쥬지 성도분들이 한분, 두분 도착하셔서 같이 찬양하고 기도를 시작한다.


우리 팀원들도 피곤한 모양이지만 일본 성도분들도 피곤한 기색이 역력하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벽부터 같이 기도하고


예배로 섬겨 주시는 모습에 항상 감사했다. 예배 후 식사! 식사 시간에 가장 정신이 없는 우리팀은!.... 생각해 보니 우리팀은


항상 정신 산만하다. 정정하겠다. 


항상 산만한 우리팀은 식사 후 모여 기도회를 했다. 기도회와 나눔을 하는데 각자 힘들 부분이 있었던 것은 팀장으로써는 


알고 있었지만 그것들을 공유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가 되어주는 귀한 시간이 되었다. 그리고 한 형제가 한국에서 부터


급 체한게 있어서 몸 컨디션이 상당히 안 좋았는데 그것들을 위해 기도하며 나눔을 같이 할 수 없음에 아쉬움이 남았지만 


그 시간을 통해서 서로 프로젝트 처럼 만난 선교대원이 아닌 진짜 동역자로써 섬김의 모습으로 나아 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시간이었다. 기도회와 나눔 이후 우리의 주특기. 단순 노동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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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마무시한 속도의 단순노동 숙련자들 >


엄청난 양의 전단지 작업은 우리에겐 그저 숨쉬는 것과 같은 것일 뿐....ㄷㄷㄷㄷㄷ


이후 2~3명씩 팀을 나누고, 구역을 나눠 전단지를 돌리기 시작했다.


02-2.JPG

< 쓸데없이 고퀄리티 눈사람 >



전단지를 돌리다 보면 겨울 홋카이도에서는 낮설지 않은 풍경이 있다. 바로 제설작업이다.


이것은 사역과는 별도로 개인적인 잡생각인데.. 남자들은 2년간 군대에서 치운 눈의 양이 너무 많고 절대 시간도 길기 때문에


눈오는 걸 싫어한다. 제설 작업에 학을 떼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지만 막상 제설 작업을 하라고 하면 또 잘한다. 근데... 


여기서 나고 자란.... 마코짱(1일차 보고서에 등장)은 초딩인데.... 


2년간 제설 작업한 한국 남자들 보다 마코짱이 제설 작업을 더 잘하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면서!!ㅋㅋㅋㅋㅋㅋ


전단지를 우편함에 넣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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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과장님의 처음이자 마지막 포스팅 사역 ㅠㅠ >


04.JPG

< 흔한 홋카이도의 집 앞 눈높이 ㄷㄷㄷ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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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셀카 여신과 팀원들. 그리고 귀하디 귀한 "와지마"상의 전단지 사역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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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셀카 여신과 팀원들. 그리고 귀하디 귀한 "와지마"상의 전단지 사역 2 >



이번 전단지 사역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같이 사역에 참여를 해주신 "와지마"상이었다.


지난 여름에는 버스 운전으로 선교팀을 섬겨주시던 분이셨는데 그때는 왠지 모를 어두움이 있었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너무나도 밝아진 표정과 신앙적 고백, 결단이 있어 은혜를 많이 받았다.


회사에 취직을 하고 잘다니고 계셨는데 회사에서 단체로 신사로 가서 절을 하라고 하길래 와지마상이


본인은 못한다고 했다고 한다. 쫌 강하게 말을 하자 회사측 동료들이 진심을 담아서 하라는게 아니라


그냥 형식적으로만 하라고 했는데 와지마상이 본인은 크리스챤이라 못한다며 이렇게 강요할꺼면 본인이


나가겠다고 하며 회사를 그만 두셨다고 하셨다..ㄷㄷㄷㄷㄷ


회사를 그만 두셨다는데서 은혜의 포인트가 있는게 아니라, 그런 결단과 의지에서 본 받을 점과 반성 할 점이


동시에 왔기 때문에 감동의 쓰나미가 밀려왔던 것 같다. 과연 나라면 저렇게 까지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ㄷㄷ


나는 약하디 약하고, 겁쟁이인 걸 다른 사람은 몰라도 하나님하고 나는 알고 있기 때문이랄까...?


하여튼 와지마상의 이야기에 상당히 감동을 받았다. 그런 와지마상이 자진하셔서 같이 사역에 나가고 같이 눈밭에서


뒹구르며 사역을 한다는 것 자체가 겉으로 보이는 사역의 성공 여부를 떠나 이미 하나님께서 모든 것들을 하고 계셨고


우리는 그저 와서 구경하는거구나~ 라는 것을 다시금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겨울이 되니 해가 빨리 떨어져서 전단지 사역을 대략 5시경에 마치고 돌아왔다. 돌아와서 코리안 나이트에 대한 얘기도 하고


목사님과 사모님, 성도분들과 같이 교제하며 즐거운 저녁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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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상 볼 때마나 장난치고 싶은 데무라 삼촌과 함께 >



생각해 보면 일본어를 하나도 못하고 배울 생각도 없는 나에게 있어 팀장은 마인드로나 언어 등등으로 봤을 때 


무리한 위치일 수 있는데, 세이쥬지 성도분들은 그런 나조차도 받아들이고 소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주심에


감사함을 느낀다. 특히나 데무라 집사님께 항상 감사함을 느낀다. 뿐만 아니라 부족하디 부족한 한국팀을 뒤에서


챙겨주시는 코바야시상도 너무나 감사한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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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명 "소바야시"상이라고 장난치는 우리에게 항상 야끼소바를 만들어 주시는 "코바야시"상 ㅠㅠ >



무뚝뚝하고 표정 없던 코바야시상이 이제는 적극적으로 야끼소바도 만들어 주시고 먼저 이것저것 챙겨주신다.


그것이 그 분 나름의 방법일 것이다. 그런 분에게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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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힙합전사 MC "코바야시"상 ㄷㄷㄷㄷㄷㄷㄷㄷㄷ >



이런 포즈를 부탁했다....ㄷㄷㄷㄷ 역시 나는 악하다 ㅋㅋㅋㅋㅋㅋ


처음에는 생각하지도 못했지만 이제는 동네형 처럼, 때론 든든한 맏형 처럼 챙겨주시는 우리 성님 덕분에


이제는 너무나도 편하고 든든함으로 선교를 준비하고 즐기는 우리 팀원들을 볼 수 있었다.


이런 감사함을 느끼며 우리는 또 취침을 했다. 


아! 물론.... 그날도 박과장님은 미션을 클리어 하기 위해 야근을 했다.....ㄷㄷㄷ





< 보너스 영상_ 홋카이도 눈의 실체 >




-느낀점: 만화와 실제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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