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장년 4진 1팀 22기 이광령입니다.
서울역 노숙자 무료급식에 다녀온 이야기를 하려합니다.
아니 어쩌면 우리 청년들의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삼일교회에 출석하면서 의료선교부 치과팀과 서울역 노숙자 무료급식에 참여하면서
많은 노숙자분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또한 지난 2일과 10일은 회사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 덕분에 20대의 젊은 패션모델들과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에 화두가 되는 삶의 예배라는 측면에서 성도라면 누구나 그러하듯이
저와 같은 경우에도 회사와 가정일을 대할 때에 하나님의 뜻과 마음이 어떠한지를 살피려고 노력하곤 합니다.
청바지 회사라는 근무환경 덕분에 지난 2014년 9월부터 약 100일동안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100여명의 20대 패션 모델들을 만나고 인터뷰했습니다.
모델이라는 특수한 직업에 대한 기대감일지 몰라도 한사람 한사람이 자신의 일들을 해나가는 멋있는 인생을 이야기해주기를 기대하고 인터뷰는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100여명의 모델 인터뷰를 마친 12월에는 청년 모델들을 바라보는 마음은 오히려 무거워졌습니다.
이들 삶의 이야기는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양처럼 무겁고 힘겨워 보였습니다.
이 시대의 청년들의 모습을 보고 있는 것 같아서 더욱 그러했나봅니다.
그래서
제대로 된 기회마저 주어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자신의 상황을 비관하며 인생의 많은 것들을 포기하는 청년들을 응원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불현듯 그동안 만나온 노숙자들과
청년들이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청년들과 노숙자가 같다?
노숙자와 청년들이?
청년이란 생물학적 나이가 아닌 '목적과 사명을 위해 부름받고 택함 받은 모든 사람들'을 가리킨다는 송태근목사님 말씀에 비추어 보면 더 명확해집니다.
목적도 없고 사명도 없고 나아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들의 대표격인 '노숙자'와
누워있는 곳이 길이냐, 편한 집이냐 카페냐 도서관이냐의 차이 정도를 보일 뿐 아무런 의욕도 없이 사는 청년은 노숙자와 같습니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한 청년모델이 물었습니다.
'저들은 왜 저렇게 되었고, 저 자리를 왜 벗어나지 못하고 있나요?'
'예측 불가능한 일이라고 하면 어떤 생각이 먼저 떠오르나요? 젊은 청년들에게 예측이 불가능하단 건 미래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품게하는 의미와 가깝습니다. 하지만 저분들은 자신들이 감당할 수 없는 예측불가능한 일을 만났고 그것때문에 저 자리에 있게 된 겁니다. 저 자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반대로 자신의 삶이 이제는 예측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더이상 나아지지 않을 거라는 예측.'
우리가 시작한 이 일은 저에게는 대한민국의 청년에 대한 선교와도 같습니다.
청년들에게는 노숙자들의 변화된(make over) 모습을 통해서 자신들의 변화될 앞으로의 내일을 응원하고
노숙자들에게는 자신의 과거를 패션을 통해서 이야기함으로 지난 날의 삶으로 다시 회복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줄 것입니다.
서울역 노숙자 무료급식 미션팀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30분에 서울역 노숙자 무료급식은 계속됩니다!
※ 오후 5시부터는 지하식당에서 음식을 준비합니다.
함께 하실 분들을 기다립니다!
자신의 삶이 예측 가능하신가요? 예측 불가능하신가요?
2015년 하나님께서 행하실 예측 불가능한 일들을 기대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의 청년들이 그렇게 살아나기를 함께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