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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 생각없이 살던 주부지만, 저녁 설교를 듣고 교회와 젊은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에  글을 남깁니다.  아무래도 제 직업이 초등학교 교사여서 몇 가지가 민감하게 다가왔던 것같습니다. 길고 지루한 글이지만 너그러이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첫째, 한국뉴욕주립대의 설립은 한국의 교육시장 개방이라는 큰 그림과 연관됩니다. 아시다시피 대한민국의 특성상 외국 대학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서  많은 사람들이 외국에 유학을 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에 외국대학이 들어오는 것은 어찌보면 외국까지 나가지 않아도 되는 면이 있어 경제적으로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길게 봐서는 우리나라의 외국에 대한 교육의존도가 점점 높아지게 됩니다. 또한, 결국에는 우리나라 자본이 외국으로 빠져나가게 됩니다. (오늘 설교에서는 이 대학이 전면 장학금제도로 운영되고 있다는  인상이 있었는데 진실로 그러하다면 좋겠지만 대학도 경제적인 이익을 추구하는 단체라 결국은 높은 등록금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생깁니다. 그러면 그때 가서 안다니면 되겠죠. 하지만 외국에 대한  교육의존도가 현저히 높아진 상태라면 상황은 달라지게 됩니다.) 그러기에 교육 개방은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하는 면이 있는데, 오늘 설교는 마치 뉴욕주립대가 한국에 세워진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비약이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둘째,  한국 젊은이들은 생각이 없다는 비판에 대해 겸손히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런데 설교 뒤편에 가서는 "자기 생각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교회 게시판에 목사님을 비판하는 글을 싣는 사람들"에 대해 자기 생각이 강하다며 질책하셨습니다. 어딘가 앞뒤가 안맞는 말 같아 보입니다. 목사님을 비판하는 글을 싣는 사람들은 자기 생각을 표명하는 것일텐데 그것은 앞의 논리대로라면 칭찬받아야 하는 것이 아닌지요? 또한 목사님을 비판하는 것을 나쁘게만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합니다.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에 좀 더 믿음의 본이 되는 교회가 되는 길을 건의 드리려는 충정으로 생각해주신다면 우리 젊은이들이 교회에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참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셋째, 경제 성장이 곧 고용 창출로 이어진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대기업 위주의 경제 성장만으로는 일자리 창출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 많은 학자들과 선진국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대기업은 기계화로 일자리 늘리기에 한계가 있습니다. 그보다는 중소기업들의 성장이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대기업 간부들의 연봉이 10억대를 훌쩍 넘고 정규직보다는 비정규직을 늘려나가는 현실에서는 일자리 창출만으로는 젊은이들의 생활이 안정될 수 없습니다. 직업의 평등에 대한 노력이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총장님이 공대를 나오신 분이라 경제부분에서는 전문가가 아닐 수 있음을 감안할 때 설교를 듣는 저희들이 새겨 들어야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곳에서 설교하실 때 한번 정도 이 부분에 대해 고민을 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긴 글이지만, 이 글을 통해 젊은이들 뿐만 아니라 한국의 주부들도 생각하면서 살려고 노력하는 모습으로 너그러이 이해해주시고 수용해주시길 간곡히 건의드립니다. 주님의 은혜가 함께 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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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강필 2014.06.02 09:21
    (저는 청장년 13기 최강필집사입니다.)

    송창희 성도님의 의견에 동의 합니다.

    아주 솔직한 느낌으론...설교(?)초반부에는 지금 예배인가, 송도뉴욕대 PT 장소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물론 중간중간에 말씀을 인용하시긴 했지만... 참 아쉬움이 많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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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형진 2014.06.02 09:24
    첫째와 셋째 문제에 대해서는 사람들마다 생각들이 다 다를 수 있는 문제인거 같습니다. 글쓰신 집사님의 생각에 따른 표현으로 존중하며 그에 대한 생각은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둘째번 문제의 경우 설교하신 총장님의 본래의 뜻과는 조금 다르게 이해하셨을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우가 있어서 댓글을 달아봅니다.

    그 부분에 대한 총장님의 설교의 요지는 ‘자기부인’ 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님께서 눅9:23에 말씀하셨습니다.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바울사도도 갈2:20에 이에 대해 기록했습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죄에 물든 ‘나의 생각’을 부인하고 하나님의 말씀과 인도하심을 따르려는 노력을 하라고 하신 말씀으로 저는 이해했습니다.

    총장님께서 짧게 말씀하신 “목사님의 설교에 대한 비판의 문제”도 지도자들에게 의사를 표현하는 그 자체를 문제 삼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성경에서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는 ‘자기부인’에 대해,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과 성령의 인도하심에 대해 깊이 묵상을 해보고 그것이 ‘죄되고 조급한 나의 생각’ 이 아니라 진정으로 하나님께서 하시기를 원하시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는 일이라면 목사뿐 아니라 대통령 등 그 누구에게라도 ‘건의’ 뿐 아니라 ‘경고’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자기를 부인하는’ 절차를 거치지 못한 조급한 행동들에 대해 하신 말씀이지, 지도자에 대해서 부정적인 의견을 표현하는 것 자체를 모두 잘못 되었다고 하시는 말씀은 아닌 걸로 저는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말씀 안에는 그 의사를 표현하는 '절차'나 '태도'가 적절한가에 대한 문제도 함축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말씀하신 ‘생각이 없다'는 말씀은 하나님의 말씀과 인도하심에 따른 깊은 묵상을 거친 생각을 하지 못한다는 의미에서 하신 말씀이며,
    뒷 부분에 말씀하신 ‘자기생각’은 죄되고 조급한 본성을 부인하지 못하는 조심성 없는 생각들에 대한 표현으로 저는 들었습니다.

    한 분이 말씀하셨지만 여러 뜻으로 받아들일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저와 같이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다는 정도로 이해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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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순미 2014.06.16 12:17
    글쎄요...,,
    다시 들어봤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특히나 크리스천들에게 이 시대를 대변하고 각성케해서 속이 다 시원했습니다.
    대학설명회?라는 게시판 글보고 들었음에도 전혀 대학소개가 의식되거나 들리지않은
    하나님의 소명과 남은 자들의 사명이 들리는 큰 의미의 설교였으니까요.
    영혼과 정신을 살리려는 작은 움직임이 교육계에서라도 일어난다는 게 오히려 다행이란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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