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셔요
4진 3팀 간사 박지희라고 합니다
15년간 하던 사업을 접고 까페를 하자는 제의를 받아 준비 하는 중이였는 데
15년간의 사업과 그래도 이별하기가 쉽지 않아 하루 이별여행을 하자 맘먹었다가
폐북에 진도 에 자원 봉사자들이 많이 빠져서 힘들다는 글을 읽고
팀원 몇명과 지인들해서 6명이 자원 봉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자원 봉사 내용은 지금 배우는 드립커피와 손맛사지 였습니다
제가 커피를 하게 된 이유가
철야 때 기도 하던중에 커피만 팔지말고 커피에 마음을 담아 주라는 그런 마음이 강하게 들어서
시작하게 되었는 데
그래서 그 마음 그대로 움직여 가자 했는 데
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더군요... ㅠㅠ
그래도 교회에서 차를 빌려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기름값 톨비하면 원두등 거의 40만원인데 렌트까지 하면 너무 비쌀텐데 렌트비 대신 커피 원두를 더 살수 있었고
장장 7시간 운전인데 돌아가며 할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목욜 밤 11시 출발해서 진도 체육관 도착하니 새벽 6시 정도 되었는 데
과연 커피 자원봉사가 허락이 될지 ㅠㅠ
쫒겨나는 건아닌지 ...
잠깐 눈붙이며 기다리는 데 허락이 떨어지고 한쪽 편의 자리가 주워졌습니다
심호흡 크게 하고 드립 준비를 하고 원두를 갈으니 진도 체육관에 커피 향이 쭉 퍼지는 데...
기적같은 일이 일어 났습니다!!!
갑자기 다들 나오셔서 줄서서 드시기 시작하시는 겁니다..ㅠㅠ
38일째 ...
너무 먹고 싶었는 데 눈치 보이고 혼자만 먹을 수 없었다고....ㅠㅠ
기다랗게 줄을 서셨는 데 어느 분이 실종자 가족이 먼저 라하시니 다들 좀 흩어 지셨는 데
과연
실종자 가족분들이 드실까 했는 데 ...
츄리닝에 힘없이 슬리퍼를 끌고 오시는 분이 계셨습니다
얼굴을 부으셨고 눈은 퀭하시고ㅠㅠ
한눈에도 실종자가족이 셨습니다 ㅠㅠ 거기선 유가족이라 하면 안된다고 합니다
커피 한잔 드셔요하니
말없이 힘없이 고개를 끄덕이셔서 정말 정썻것 이제까지 배운 드립을 최대한 정성스럽게 땀 흘릴정도로 해서 한잔 내려 드리며
분위기가 그렇다고 맛없게 드세요는 할수 없으니 웃으며 맛있게 드셔요를 제가 낼수 있는 최고의 미소와 함께 드렸습니다
커피를 받으시며 그분이 입꼬리 주변에 힘없는 미소를 지으시며 감사 하다고 하셨습니다!!!!!!
감사하다니요... ㅠㅠ
무언가를 할수 있었던 제가 더 감사했죠....ㅠㅠ
그분의 슬픔속에 살짝지으신 미소가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 뒤로 실종자 가족분들이 드시고 나니 장기간 자원 봉사에 지치신분들이 다 오셔서 줄서서 드시고
계속 실종자 가족분들이 다시 오셔서 또 드시고
어떤 실종자 가족분 딸은 원액만 물병에 달라고 두고 두고 먹겠다고 하시고 그래서 가득 드리고
150명 분의 원두를 다 써 가는 시간이 그렇게 오래 됐는 줄알았는 데 9시밖에 안되어서 ...ㅠㅠ
저희가 원래는 팽목항도 들어가 보고 싶었지만 거기는 단기 자원 봉사는 안받는다고
진도 체육관 자원 봉사 담당하시는 분이 그러셔서 거기만 있을 려고 했는 데
안산 시청 공무원이신분이 너무 고맙다고 38일만에 먹는 데 너무 좋다고 ...
팽목항도 들어가 줄수 있냐고 하시는데
저희가 가져간 원두가 다 떨어져서 어쩌나 하다가 한번 진도시 나가 보자 하고
원두가 없을 것같아 사람들에게 기도 부탁하고 나갔는 데 한 세군데까지는 가진게 없다 하다 나머지 두군데서 자기네도 써야 하지만 좋은 일 한다니 판다고 하시며
싸게 주셔서 그걸 사들고 다시 진도 체육관에 와서 점심식사후 드시는 것까지 마무리 하고
진도 팽목항으로 이동할려 하니 거기 요즘통제해서 아무나 들어갈수가없 다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아까 그 공무원 분을 찾으니 그분이 다 전화해주셔서 검문소 두곳을 무사히? 통과하고 팽목항으로 들어 갈수 있었습니다
근데 팽목항 도착해서 내리니 짓누르는 공기거 너무 무거워 가슴이 먹먹해지는 것이 였습니다...
저만 느낀게 아니고 6명이 모두 그렇게 느껴서 여기선 못하겠다 했는 데
아까 전화로 미리 연락 해놓으신 담당 공무원께서 먼저 실종자 가족을 만나고 허락을 얻고 하자 하셔서
같이 갔습니다 사실 떨리는 맘으로 ...여기서 이런걸 한다고 혹시 기분나빠 하시진 않을 까 했는 데
뵙는 순간 가슴이 더 먹먹해졌습니다...
얼굴이 눈이 다 퉁퉁 부으셔서...ㅠㅠ
먹먹한 가슴을 심호흡하고 서울에서 왔는 데 정말 마음 담아 내려 드리고 싶다고 했더니
힘없는 목소리로..장기간 봉사하시는 분들 드리라고....
그 분들은 그런 분들이셨습니다...생떼 같은 자식들을 저 차가운 바다에 어디 있는 지도 모르는 데
자원 봉사자들을 배려 하시는...
눈물이 날려는 걸 겨우 참고 또 정성껏 내린 커피를 드리고 그 다음 부터 장기 자원 봉사분들을 위한 커피를 내리기 시작했는 데
다들 눈치 보느라 드시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내려서 보온병에 담아 텐트 찾아가 서 한잔씩 드리고
그 다음에는 커피향이 나기 시작하니 오셔서 들 드시고
어떤분은 드시고 가만히 눈을 감고 계시길래 맛 없어서 그러나 했는 데...
너무 행복하다고.....38일째 먹는 커피가 너무 맛있었다고...
너무 감사 했습니다ㅠㅠ
우리들의 작은 움직임이 지쳐 있는 그분들의 위로가 되고 다시 힘 얻어 다시 봉사 할수 있겠다는 그 분들의 말이
아무것도 할수 없어 답답했던 가슴에 정말 너무 감사 했습니다
아침 7시 부터 저녁8시까지 내내 서서 내린 커피가 팔도 아프지 않았고 허리도 아프지 않았고
다들 햇빛과 바람 속에서도 햇빛따위를 외치고 텐트마다 찾아다녀도 힘들 수가 없었고
단지
원두가 부족해 더 해드릴수 없으메 마음이 아팠습니다
오늘만이냐며 물어 보시는 분 들에게 기약없어 너무 죄송했습니다ㅠㅠ
주님이 거기로 가기를 원하셨고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 주셔서
부족한 원두사는 데와 기름값을 후원 해주신분들이 너무 감사 했고요
후원이 딱! 돌아오는 차 기름값까지 딱 되었거든요..
올라오며 또 7시간을 운전하며 가야 했지만 다들 벅찬가슴을 안고 오느라 힘들지가 안았습니다
올라오며 팽목항을 들어가게 해주신 담당 공무원 분에게 감사하다고 문자를 넣었는 데
그분이 이렇게 문자를 보내주셨습니다
'천사가 커피를 배달해주셔서 38일만에 맛나게 먹었습니다 저희가 감사를 드립니다
봉사하시는 여러분들이 있어서 이 곳에서 묵묵히 근무하고 있습니다
커피가 아니라 우리에게는 평화의 시간이였습니다'
정말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고생하시는 분들이 저리 많으신데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ㅠㅠ
많이들 빠져나간 천막들은 을씨년 쓰럽기까지 했습니다
결코 잊 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기도하고 행했으면 좋겠습니다
작은 움직임이라도..
그리고 저는 실력이 없는 마음만 있는 초보 바리스타이지만 교회내에 실력있는 분이시나
아님 까페 종사하시는 분들이 마음모아 가신다면 교회차원에서 간다면
꼭 다시 가고 싶습니다!
이 모든걸 계획하시고 이끌어 주시고 행하게 해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너무 감동되어 같이 나누고자 썼는 데 너무 길었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