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몇 진 소속인지, 몇 기(그게 필요한가요?)인지 잊고 산 삼일교회 11년차(이것도 꼭 밝히거나 계수해야 하는 건가요?)
한준희라고 합니다.
첨부한 사진이 무엇인지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알아차리실라나요?
그렇습니다.
지난 주 2부 예배 시간에 제 앞자리 좌석에 고이, 살포시 접혀 자태를 뽐내며 겸손하게 예배드리던 옆 좌석의 연인들 옷가지들입니다.
옷매무시가 얼마나 단정한지 감히 자리 안내하시던 안내봉사자들께 안으로 "땡겨 앉게 해주세요" 부탁드리지 못하겠더라구요.
괜히 기쁘게 예배드리고 있던 코트에게 죄~~~를 짓는 느낌이랄까?
지난 주 광풍이 훑고 간 게시판에 시답지 않은 이같은 글 올리는 것 송구스럽습니다. 그래도 로그인할 계정이 저에게 있고, "타교인"이
아닌 10년 넘어가는 삼일교인이기에 고이접어 코트에게도 예배드릴 수 있는 영광을 하사한 옷 주인을 칭찬하고자
글을 올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몸이 비대하야 옆구리로 삐져나오는 살들에게도 편안히 예배드릴 수 있도록 자리 두 개 잡고 앉으신 분, 코트를 위해, 귀한 "가방"을 위해
자리 잡고 계신 분들께도 이 아침 감사의 말씀을 같이 돌립니다.
참 그리고, 예배 마치고 1층 로비를 보니 팀모임을 하기 위해 귀하게 둥글게 둥글게 강강술레를 하고 계신 분들을 뵈었습니다.
감사하게도 통로를 멋지게 막고 은혜를 나누시던데, 그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요.
중간에 훵~ 하게 비워진 공간도 그 은혜에 동참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하시는 귀한 모습에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지나가는 분들의 "병목현상"을 줄이기 위해 "은혜"의 공간을 줄이고 밀착해주십사 차마 말씀드리긴 어렵더군요.
맞습니다. 예의, 기본으로 지켜야 할 "공중도덕"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필력도 딸리고, 공력도 딸리고, 교회 "경.력"도 딸려서 이만 줄입니다.
은혜 넘치는 멋진 하루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