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CCM쇼케이스 시작하기전 하희라씨의 어머님을 객석에서 뵙고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처음 뵈었을때가 1992년쯤 대하드라마 <먼동> 조연출 때 뵈었으니 그럭저럭 인연이 꽤 길고,
저 사고후에는 자주 뵌 적이 없어서 참 반가웠습니다.
무대가 시작되고, 하희라씨가 나와서 CCM 한곡을 했습니다. 저는 그녀의 어머님가 떠올랐습니다. 얼마나 흐믓하실까 싶었습니다. 아직도 믿지 않으시는 저의 어머니가 더 생각나서 그때부터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한곡을 부르고나서 하희라씨는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참 잘하고 싶었다.그런데 발표회 2주전에 후두염이 와서 괴로웠다. 그리고 하나님께 여쭈었다. 하나님 제가 잘못하고 있는 것이 무엇입니까? 이틀후 해답을 한 영적선배가 해준 할머니이야기에서 찾았다 하였습니다. 머리에 무거운 짐을 이고 있는 할머니를 보고 지나가던 고급승용차가 서더니 할머니를 태웠다고 합니다. 그런데 할머니는 머리에 이고 있는 짐을 내려놓지 않더랍니다. 사유를 묻자 그 할머니 답하기를 , 이렇게 좋은 차를 태워주셨는데 어찌 이 더러운 짐을 내려놓을 수 있냐고 하더랍니다.
그러면서 하희라씨는 통로가 된다는 것은 그저 주님 손만 붙잡고있으면 되는데 뭔가를 자기가 하려 하였다는 거지요. 그리고 덧붙이는 이야기는 가슴을 치는 것이었습니다. 자기는 노래를 드리려 하였는데, 하나님은 노래를 받으시길 원하는 것이 아니라, 찬양을 받으시길 원하시는 걸 알았다구요.
그리고 이어부른 CCM이 <주의 보좌앞에 나아갈때에 >였습니다.
그 가사는 이렇습니다.

<주의 보좌로 나아갈 때에 어떻게 나가야할까
나를 구원한 주의 십자가 그것을 믿으며 가네

주의 보좌로 나아갈 때에 나 여전히 부족하나
나를 부르신 주의 그 사랑 그것을 믿으며 가네

자격없는 내 힘이 아닌 오직 예수님의 보혈로
자격없는 내 힘이 아닌 오직 예수님의 보혈로

십자가의 보혈 완전하신 사랑 힘입어 나아갑니다
십자가의 보혈 완전하신 사랑 힘입어 예배합니다.>

자격없는 내 힘이 아닌 오직 예수님의 보혈로

이 가사가 어찌나 제 눈에서 눈물이 쏟아지게 하던지요....

예, 제가 어떤 행위를 한다한들 뭐 하나 제대로 할수 있을까요?
신앙은 행위중심이 아니라 믿음으로 이뤄진다는 것을 새롭게 일깨워 주는 이야기였습니다.
<사람이 의롭게 되는 것은 율법의 행위로 말미암음이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는 줄 알므로 >(갈라디아서 2장 16절 상반절)
좋은 간증은 이런 것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가 살면서 같이 느끼는 일에 대하여, 신비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 같이 찾아낼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 말입니다.
하희라씨의 간증은 이 말씀으로 연결되어, 무능력한 저를 위로하네요<큰 집에는 금 그릇과 은 그릇뿐 아니라 나무 그릇과 질그릇도 있어 귀하게 쓰는 것도 있고 천하게 쓰는 것도 있나니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준비함이 되리라 >(디모데 후서 2장 20,21절)
예, 주님은 제게 제가 할수 없는 것을 하라하지 않으십니다

그러니 하라시는 것은 할 능력이 있다는 이야기니까 순종으로 답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