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는 청년부 4진 3팀에 소속되어 있는 21기 엄상호 형제라고 합니다.
오늘 새벽에 우리진이 주차봉사라서 어제 알람을 맞춰놓고 5:20까지 주차장 입구로 나왔습니다.
날이 요며칠 굉장히 추워서 옷을 단단히 입고 나왔는데도 빈틈을 파고드는 추위는 어쩔 수 없더라구요..
하지만, 하나님을 위한 일이였고 이른시간부터 말씀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예배당에 나오는 성도님들을 보니 마음도 흐뭇하여 즐거운 맘으로 봉사에 임했습니다.
저는 횡단보도 앞에서 길가에 무단 주정차 하는 차량을 통제하여 차량의 흐름에 방해되지 않고 또한 횡단보도를 건너는 성도님들을 안전을 위해 통제하는 역할도 담당했습니다.
1부 마치기까지는 큰 문제가 없었는데, 문제는 2부 예배가 시작할 시간이 다가오자 생겼습니다.
1부와는 달리 많은 차량들이 뒤엉켰으며, 거의 아수라장을 방불케 하고 여기저기서 짜증스러운 경적소리가 울려댔습니다.
문제는 이 상황을 봉사하는 일반성도 한명이 감당하기에는 무척이나 크다는 데 있으며, 구조적인 문제점까지 안고 있어, 이 게시판을 통해 다른 성도님 및 교회 교역자님들의 관심 및 협조를 당부드리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짧은 시간에 동시에 많은 차량이 몰리다보면 보셔서 아시겠지만, 숙대입구 굴다리까지 죽 줄이 늘어서게 됩니다. 여기에 중간중간에 택시까지 횡단보도 주변에 정차(아마 교회서 가장 가까운 지점이기에 그러지 않을까 싶습니다.)하면 택시가 2-3차선에 어중간하게 정차를 하기 때문에 통행하는 차량의 차선은 1차로로 한정되면서 순간 병목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한, 반대편 차로에서 유턴하는 곳이 바로 횡단보도 앞이라는 데 있습니다. 따라서 이곳에서 유턴을 하는 차량도 줄 서 있는 차량에 가로막혀 한번에 턴을 못하면서 앞뒤로 후진전진을 반복하다가 지나갑니다. 여기에 우리 교회 성도님들 차량이 있다면, 유턴 후 바로 주차줄 중간에 끼어들면서 1,2,3차로를 동시에 막아 버리는 경우도 생긴다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여기는 완전 아수라장이 됩니다.
이런 아수라장 때문인지 믿지 않으시는 모 운전자님께서는 우리교회에다 대고 욕을 퍼 부으시면서 가는 경우도 봤습니다.
물론 주차요원이 그 때 그 때마다 통제를 하긴 했지만, 2명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버거웠습니다. 통제를 하려고 하나, 짜증을 내시는 분, 아예 창문도 내리지 않고 훌 가버리시는 분, 대체 주차공간을 마련해 달라는 둥......
저번달에 교회 앞에서 청파동 경부선 철도 지하화 서명운동 받을 때 임형진 목사님께서 교회서 지역주민을 위한 길이라면 돕자고 서명을 장려하셨던 경우가 생각납니다. 저는 물론 개인적으로 반대의견이 있어서 하지는 않았지만 취지는 충분히 공감을 합니다.
즉, 교회가 지역사회(동네주민들)에 공헌을 했으면 했지 민폐를 주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하나님을 욕보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 사항은 교회차원에서 홍보도 적극 필요한 것 같습니다. 주보/예스31/본예배 광고시간 등을 통해 주차라인 대기시 질서에 대해 충분히 홍보를 하고(유턴 후 끼어들기 금지, 주차요원의 안내 적극 협조 등), 교회차원에서도 현재 유턴자리가 교회진입하는 차량과 불필요한 혼잡을 초래하므로 용산구청과 협조하여 숙대입구역 굴다리 사거리(뚜레쥬르 사거리) 로 옮기거나, 아님 그 전블럭으로 옮기는 게 나을 듯 합니다.
또한 택시를 이용하시는 성도님들 께서도 불편하시겠지만, 내리실 때 기사님께 좀 더 보도블럭 쪽으로 밀착해서 세워 달라고 하시고 유턴해서 2-3차로를 가로막아서 세우는 행위 자제를 부탁드립니다. (교회 앞서 유턴하지 마시고 사거리에서 유턴하셔서 올라오시면 됩니다.) 교회앞 횡단보도는 매우 복잡하니 가급적이면 50미터 정도 전에 내리셔서 여유있게 걸어오시길 권고 드립니다. (이 사항도 홍보를 통한 계도가 필요할 듯 합니다.)
가장 좋은 것은 차를 놓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교회로 오는 것입니다. ^.^' 날이 비록 춥지만 옷을 단단히 입으면 걸어 올만 합니다.
비록 이 글은 제가 불만사항을 적어놓은 글이 아니라 오늘 처음 주차봉사를 해보니 그동안 성도님들을 위해 우리 봉사하는 성도님들이 고생을 많이 하셨으며, 앞으로도 수고하실 성도님들을 위해 더 좋은 방향으로 추진해 보고자 감히 건의드립니다.
그리고 앞에서 봉사하시는 분도 우리교회 성도님들입니다. 수고하신다고 웃으면서 인사해 주시는 것이 크나큰 힘이 됩니다.
(짜증이나 욕은 하지 말아주세요... 저희도 사람인지라 실수를 할 수 있고 감성을 가진 사람입니다.)
안내요원들의 지시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시는 것이 크나큰 도움을 주는 길입니다.
마지막으로 안내요원들의 명단과 함께 연락처가 전날 봉사 총괄하시는 분에게 전달이 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몇시까지 어디 집합, 준비물은 어디서 수령하는지 봉사하면서 유의사항이나 노하우 이런 것들을 전파받는 것이 전혀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요새처럼 SNS가 발달이 된 시대에는 문자나 카톡 또는 해당 간사님을 통해서 충분히 전달할 수도 있었을텐데요...
그럼 저처럼 처음 봉사하는 성도들도 우왕좌왕하지 않고 더욱 더 책임감을 갖고 봉사를 임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새벽기도 시간에 목사님 말씀이 그리스도인은 항상 후하게 살아야 한다고 좋은 말씀하셨죠?
마음의 여유입니다. 조금만 더 여유를 가지고 교회에 나오시고 봉사요원들에게 한마디 그리고 지시에 잘 따라주신다면 더욱더 아름다운 삼일교회가 될 듯 싶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4진 3팀 21기 엄상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