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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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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20140309_103631.jpg : 예의, 그리고 지켜야 할 기본 이야기입니다.

사실 몇 진 소속인지, 몇 기(그게 필요한가요?)인지 잊고 산 삼일교회 11년차(이것도 꼭 밝히거나 계수해야 하는 건가요?)

한준희라고 합니다.


첨부한 사진이 무엇인지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알아차리실라나요?


그렇습니다.

지난 주 2부 예배 시간에 제 앞자리 좌석에 고이, 살포시 접혀 자태를 뽐내며 겸손하게 예배드리던 옆 좌석의 연인들 옷가지들입니다.

옷매무시가 얼마나 단정한지 감히 자리 안내하시던 안내봉사자들께 안으로 "땡겨 앉게 해주세요" 부탁드리지 못하겠더라구요.

괜히 기쁘게 예배드리고 있던 코트에게 죄~~~를 짓는 느낌이랄까?


지난 주 광풍이 훑고 간 게시판에 시답지 않은 이같은 글 올리는 것 송구스럽습니다. 그래도 로그인할 계정이 저에게 있고, "타교인"이

아닌 10년 넘어가는 삼일교인이기에 고이접어 코트에게도 예배드릴 수 있는 영광을 하사한 옷 주인을 칭찬하고자 

글을 올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몸이 비대하야 옆구리로 삐져나오는 살들에게도 편안히 예배드릴 수 있도록 자리 두 개 잡고 앉으신 분, 코트를 위해, 귀한 "가방"을 위해

자리 잡고 계신 분들께도 이 아침 감사의 말씀을 같이 돌립니다.


참 그리고, 예배 마치고 1층 로비를 보니 팀모임을 하기 위해 귀하게 둥글게 둥글게 강강술레를 하고 계신 분들을 뵈었습니다.

감사하게도 통로를 멋지게 막고 은혜를 나누시던데, 그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요.

중간에 훵~ 하게 비워진 공간도 그 은혜에 동참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하시는 귀한 모습에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지나가는 분들의 "병목현상"을 줄이기 위해 "은혜"의 공간을 줄이고 밀착해주십사 차마 말씀드리긴 어렵더군요.


맞습니다. 예의, 기본으로 지켜야 할 "공중도덕"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필력도 딸리고, 공력도 딸리고, 교회 "경.력"도 딸려서 이만 줄입니다. 

은혜 넘치는 멋진 하루 되시길..

  • ?
    백종언 2014.03.11 10:59
    부드럽게, 겸손하게 정곡을 찔러 주셨네요~
    위의 사항들 모두 유 경험자로서 참 부끄럽습니다.
    내가 할땐 로맨스요, 친목회였지만,
    다른 사람들이 할땐 불륜이요, 작당 모의라는 사람들의 생각~
    반성하고 반성합니다~~
  • ?
    김영수 2014.03.11 11:30
    전임목사님 있을 때 질서와 자리잡기에 대해서 금한 일이 있었지만, 아직도 변하지 않는 일이 이것입니다.
    요즘도 팀별로 앉기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너나 할 것 없이 자리를 잡을 때마다 눈치가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교회 차원에서 제재를 다시 하는 것은 어떨까요?
  • ?
    정세연 2014.03.14 20:45
    어머나!!
    제가 아는 준희 오라버니 이름이랑 똑같아서 일단 깜짝 놀라고 반갑네요^^
    이런일이 하도 많아서 그려려니 하다가도 어린 제 아이들 보기도 민망하고 해서 가끔 당사자들에게 시정해달라 얘기도 해봤지만
    오히려 얼굴 붉히며 기분 나빠하는 반응들이 더 당황 스럽더라구요. ..
    우리 교회 문화가 좀 더 성숙해지기를 바래봅니다
  • ?
    한준희 2014.03.16 19:59
    아우 ..오랜만이여용..

    ^^; 좀 제가 성격이 급하다는 걸 다시금 확인한 주일이었습니다....
    이 게시물이 제발 많은 삼일인(人)께서 읽고 공감할 수 있는 게시물이었으면 했고,
    그래서 조금은 서로 "배려"를 하는 모습이 보였으면 했습니다.

    그런데 ... 이번엔 2층 정 중앙에서 두 자리나 귀하게 옷가지들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계신 분들을 뵈었구요,
    1층 로비에선 얌전히 둥글게 둥글게를 하고 계셨습니다.

    물론 조금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궂이 이런 하찮은 거 가지고 뉴스까지 타거나, 모든 공회에 예전 그분 처럼
    "문 닫아" 하는 소리를 온 교인이 소름돋게 들을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날도 좋잖습니까...
  • ?
    강영준 2014.03.30 23:54
    수요 예배 설교 후 남아서 기도하는 개개인들이 본당 곳곳에 있는데....나가시면서 혹은 그 자리에서 담소하시는 분들이 있는데....기도하는 분들을 더 배려해주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어요....ㅠㅠ 지체들을 서로 존중하는 아름다운 예배자들로 되어지기를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