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아침부터 왼쪽 발목에 통증이 찾아왔습니다.
발을 내딛을 때마다 발목이 시큰 거려서 걸을 엄두가 잘 나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치료사가 제 다리를 보자며 발목에서 보호대를 풀었습니다.
보호대를 풀자 보호대 끈이 둘러졌던 자리는 시커멓게 멍이 들어있었고, 그 위로는 다리가 부은 부종이 , 그리고 그 아래로는 유난히 더 야윈 다리가 보였습니다.
원인은 그 보호대였습니다. 저는 왼쪽 발목이 잘 꺾입니다.
걷다가 느닷없이 발목이 꺾이면 그냥 넘어지는 수 밖에 다른 방도가 없습니다. 안 넘어져도 식은 땀이 좌악 나지요.
그 고민에 병원에서는 발목 보호대를 차라고 권유하였습니다.
발목을 단단하게 묶어서 발목이 꺾일 위험을 막아줍니다.
그 보호대를 하고 얼마나 신이 나던지요.
안심하고 이 세상을 걷는 기쁨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보호대가 발목을 꽉 조이면서 혈액순환이 막히고,
위에서 내려보내는 양분의 공급도 막히고, ,, 한마디로 제대로 순환이 안 이뤄져서 발목에 통증으로 찾아온 겁니다.
그냥 이 말씀이 자연스럽게 떠올랐습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요한복음 15장 5절)
다리조차도 막힘이 생겨 순환이 끊기자 통증이 오는데,
내가 예수님과 떠나있으면, 얼마나 큰 시련이 올지가 생생하게 찾아왔습니다.
이 일을 겪으며 읽은 말씀에서 이 구절을 보고는 간절하게 되외이게 됩니다.
< 나를 주 앞에서 쫓아내지 마시며 주의 성령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 주의 구원의 즐거움을 내게 회복시켜 주시고 자원하는 심령을 주사 나를 붙드소서>(시편 51편11,12절)
김영진 발목버전으로 바꾸면 이렇습니다.
<나 발목에 헛된 것이 묶여서 주의 양분을 내게서 막히지 않게 하소서. 주의 구원의 즐거움을 내 몸엑서 회복시켜 주시고, 언제나 주님찾는 심령을 제게 주사 저를 붙드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