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천 명

 

여름의 무더위가 한풀 꺾였습니다. 

이 번주 까지 엘리야의 칼럼으로 함께 하겠습니다.

 

엘리야는 열왕기상 중에서 하나님의 뜻을 가장 활기차게 대변하는

이스라엘의 예언자 중에 한사람 입니다.

열왕기상 18장을 통해서도 그 당시 왕들과 온 백성들이 하나님께

불순종하여 우상에 빠져 있을 때에 시대에 홀로 우뚝 서서

하나님의 창조주 되심과 역사의 주관자 되심을 선포한 예언자 였습니다.

 

성경은 엘리야를 영적인 영웅이요 아무도

감당할 수 없는 사람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바로 다음 장인 19장에서 소개되는

엘리야는 너무나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왕후 이세벨이 죽이겠다고 하는 위협에 놀라

도망가는 비겁한 모습을 보입니다.

심한 우울감에 빠진 모습을 보입니다.

기진맥진하여 잠들어 있어 처량한 모습을 보입니다.

 

한 인물의 삶이 짧은 순간에 이렇게 극과 극의 모습을

보일 수 있는지 궁금해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살다 보면 그것이 우리의 삶의 모습입니다.

 

그러한 엘리야를 하나님께서는 호렙산에서 새롭게 하십니다.

육체적으로 탈진하고 정신적으로 우울감에 빠진

엘리야를 재워 주시고 먹여 주시며

세미한 음성을 통해 자신의 임재를 느끼게 하십니다.

그리고 그에게 사명을 새롭게 깨닫도록 만드십니다.

 

그렇다면 여기까지 하나님은 어떤 하나님이실까요?

엘리야의 탈진과 우울증을 치유하시고 새롭게

소명을 주신 일에 이어서 그의 사역이 잘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 그리고 다시 탈진이나 우울증을

맛보지 않게 하기 위해 하나님의 그 다음의 모습을 보십시요

 

그것은 함께 일할 사람들을 붙여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엘리야에게 내가 이스라엘

가운데에 칠천 명을 남기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사랑하는 16진 지체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의 임재를 새롭게 느끼고 그분이 주시는

새로운 사명을 찾아야 합니다.

 

그러나 잊지 말고 발견해야 할 것은

지금도 우리의 사역에 뜻을 같이 하기 위해 하

나님께서 보내 주시는 동역자들을 허락하셨다는 것입니다.

 

신앙생활 가운데 수많은 스트레스와 번뇌,

탈진과 우울감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이겨내고 이전보다

더욱 귀하게 쓰임 받는 하나님의 사람이 될 수 있는 이유는

나의 삶 가운데 칠천명의 동역자를 허락하셨는 것입니다.

 

이 남은 한주간도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도하심에 감사하며

다시 힘을 얻는 저희 모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러나 내가 이스라엘 가운데에 칠천 명을 남기리니

다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아니하고 다 바알에게 입맞추지 아니한 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