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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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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대학청년부 13진 00팀에서 지난 1년간 리더사역을 맡아왔던 26기 김용환 이라고 합니다.

조금 긴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지만, 지난 1년간 마주치고 부대끼며 참 많이도 좋아했던 여러 팀원님들과 조원님들,

그리고 삼일교회 공동체를 위해, 제가 13진에서 리더사역을 하며 2013년 5월부터 2014년 8월말,

팀이 해체되기까지 겪어왔던 힘들고 괴롭고 다소 충격스럽지만,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들을 나눌까 합니다.

 

 

1. 저희 간사님과의 이야기

 

 

저는 2012년 3월에 오랫동안 삼일교회를 다녔던 친척누나의 소개로 저희 간사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말씀도 유창하게 잘 하시고 교회의 모든 사역에도 열심이시며 매사에 적극적인 분이었습니다. 여러번 같은 팀을 하며 늘 따뜻하게 맞아주시는 간사님을 참 많이 좋아하고 따랐고,

팀 초반에 간사님의 권유로 리더사역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저는, 어렸을적부터 교회에서의 일을 하면서 종종 느끼는 일종의 ‘허망함’의 정체가 무엇인지 고민하던 차였기에,

사역을 시작하기전에 나름의 이유와 원칙이 필요하고 생각했었습니다.

소중한 동역자의 도움으로 ‘나의 리더 사역은 영혼을 위하는 일이어야 한다’라는 원칙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제가 가진 이 원칙이 그렇게도 좋아하고 믿고 따르던 저희 간사님의 사역방침과 정면으로 부딪히기 시작했습니다.

팀원과 리더들에게 행해지는 폭언, 거짓말, 험담.. 그리고 이곳에 쓸 수는 없지만 더 심각한 문제들까지..

하나 둘 상처 받고 팀을 떠나는 팀원들을 보면서 더 이상은 이런 일이 생기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갈등을 만들지 않고도 의견을 잘 전달 하면서 문제를 해결 ‘받을 수’ 있을까 고민했고,

이 일을 잘 모르는 팀원들이 보아도 도망치지 않고 건강하게 헤쳐 나갔다는 인상을 주고 싶었습니다.

 

어렸을적부터, 교회 내에서의 싸움은 패자만 남고, 모두에게 덕이 되지 않음을 많이 겪어왔었으니까요.

 

간사님께 사랑을 담아 이메일도 보내보고, 장문의 카톡 메시지도 보내보고, 개인적인 면담부터 다른 리더님들과의 공식적인 자리,

심지어는 조원들의 의견을 담은 설문지 까지..

 

지난 1년동안 그 당시 리더님들과 저는 간사님에 대한 예의를 잃지 않는 선에서 정말 많은 노력을 했던 것 같습니다.

 

저희 간사님은 그 당시 개인적으로 힘든 일을 많이 겪고 계셨고, 늘 그것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때 마다 팀원들에게 잘 하시겠다고 약속하셨지만 그 변화는 늘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리더들의 사이를 갈라놓는 거짓말이 지속되었고(1년이 넘도록 모르다가 최근에야 알았습니다),

팀 초반 6명이었던 리더들은 결국 교회를 옮기거나 팀 모임을 참석하지 않게 되었고,

1년 3개월이 지난 시점에선 팀 초기의 리더는 저를 포함하여 2명만 남게 되더니, 곧 새로운 리더님들이 세워졌습니다.

 

그렇게 1년여 시간이 지나 팀모임 참석인원이 리더6명을 포함해서 10명 안팎으로 남을 때 즈음,

어떤 일을 계기로 예전 리더들과 연락이 되어 간사님에 대하여 각자가 겪었던 1년간의 이야기가 모이게 되었고,

퍼즐 맞춰지듯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일들이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간사로선 정말이지 부적절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는 성적인 발언과, 성희롱적인 발언, 돈 문제,

그리고 그러한 일들에 대한 공개적이지 않은 사과, 그리고 그로인해 반복되는 상처들 ..

 

그때서야 리더님들이 모여 비록 늦었지만 짧은 시간 안에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일들이 드러나게 되었는데,

그것을 정리한 것이 바로 36페이지 분량의 보고서입니다. (리더들이 1년간 치밀하게 준비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닙니다.)

 

그러던 중, 간사님의 전팀, 전전팀, 그리고 몇 년 전의 팀원들 중에도 같은 형태의 피해를 입었던 분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간사라는 직분이 갖는 커다란 영향력과 전임목사님을 닮은 리더십이

삼일교회의 수직적, 관료적 진 제도가 주는 폐쇄성과 맞물려 지속적으로 이러한 사건들을 축소,

또는 은폐 시켜 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저희는 이 일이 간사님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닌, 전임 목사님의 권위주의적 사역방식에 대한 부작용과,

게토화가 진행되어 상식이 힘을 잃어가는 교회구조의 문제에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특정 사건에 대하여 증거나 증인을 대동하기 전까진 사건자체를 인정하시지 않으시는 일이 많아,

부득이하게 보고서를 작성할 수밖에 없었고, 의논 끝에 이 문제를 들고 진장님을 찾아 뵙고 문제 해결을 요청 드리기로 결정했습니다.

 

1년3개월간의 이야기를 담은 리더들의 호소문과

(지금은 다른 진, 다른 팀 소속인) 예전 팀원님들의 호소문,

그간 이 문제를 두고 리더님들과 조원들이 고민하며 소통부재와 권위주의 타파에 실질적 대안을 제시했던

‘토론식 조모임’ 매뉴얼과 ‘온라인 설문조사 양식’,

그리고 보고서속 내용의 증거들 중 일부를 담아 진장님을 찾아갔습니다.

 

2. 저희 진장님과의 이야기

 

여기 부터는 사실, 제가 이 게시판에 글을 올리게된 직접적인 이유들을 언급하고자 합니다.

그간 교회의 처리과정에 대하여 참 많이도 억울하고, 허탈 했으며 사랑했던 교회에 대한 배신감과 실망감이 들지만

가능하면 차분하게 글로 옮기도록 하겠습니다.

 

당시 진장님을 만나뵙고자 연락드리는 과정에서 “나는 간사문제로 찾아오는 리더들은 같이 만나서 대립각을 생기게 하고 싶지 않다.

대신 리더들이 따로 따로 찾아오면 만나주겠다” 고 하셨기에 저희들은 이틀씩 간격을 두고 진장님을 만나뵙게 되었습니다.

 

지난 7월 1일, 이 문제를 들고 8층 정자에서 진장님과 만나,

이런 일들이 비공개적으로 몇 년을 반복해 오는 데에 팀개편이 큰 역할을 해왔기에

진상이 어느 정도 밝혀지고 해결 될 때까지만 이라도 팀개편을 미뤄 주실 것과

이 일에 대한 정확한 진상 파악과 함께 피해를 입은 팀원님들을 위로해 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리더들의 악의적으로 간사님을 끌어내리려고 했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만 저희는 저희 간사님을 교체해 달라거나,

징계를 내려달라거나 하는 요구를 단 한번 도 한적이 없습니다.)

 

여러 호소문들과 보고서 내용 중 일부를 보여드렸을 때, 처음에는 진장님께서도

1. 이 일이 일어나서 안타깝다. 2. 우리가 한두 번 만날 일이 아니다. 3. 필요하다면 다른 리더들도 만나자 라는 말씀을 하셨으나,

 

저흰 바로 다음 주에 이례적으로 평일 간사모임을 갖고 팀 개편을 서둘러서 할 예정이라는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간사사역을 그만두게 할 생각이다.” 라고 하셨고

 

마태복음 18장을 말씀하시며 이 일이 다른 팀원들에게 알려지면 진 전체에 큰 상처를 입히게 되고

교회에 덕이 안된다는 말씀을 하시며 팀개편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직분이 주는 기능을 계급으로 착각하고

직분이 주는 권위를 권력으로 착각하여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상처받을지도 모르는 팀원들 때문에 이미 상처받은 팀원들을 외면해서는 안된다“ 고 말씀드렸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혹자는 교회 내부의 문제를 공론화 하는 것은 교회의 이미지가 나빠지고 전도의 문이 막히니 옳지 않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저희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곪은 상처는 아무도 모르게 덮어둘 것이 아니라, 째고 짜내고 약을 발라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공정하고 상식적인 치료 과정을 세상은 반길 것이기 때문입니다.

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있어선 안되는 일들을 아무리 감추고 감추려 해도

어차피 한국교회의 부패와 죄악은 세상 사람들이 다 보는 공중파 언론에 나오지 않습니까?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하는 우리 크리스쳔은 우리 스스로에게 더욱더 엄중한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피해자들의 위로에 대한 일체의 언급이 없으시고 예정되어 있던 팀개편의 강행을 통해 이 일의 조용한 해결만을 원하신다는 생각이 들어,

호소문을 작성했던 분들과 의논을 하여 목양실 문을 두드리게 되었습니다.

 

자세한 대화 내용을 말씀드릴 수는 없으나 담임목사님을 만나게 된 후에 저희는

보고자로서는 크나큰 자기성찰의 기회를 얻었고, 피해자로서는 따뜻한 위로를 받았습니다.

 

3. 그 후의 이야기

 

담임 목사님께서는 저희와의 면담 직후 폭풍 같은 스케쥴의 여름 선교 현장으로 떠나셨습니다.

따라서 아래의 일들은 담임목사님께서 모르게 진행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지난번 담임목사님을 만나 뵙고 나서 얼마 후, 저희는 간사님을 통해 진장님으로부터 리더사역을 내려놓으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 주 평일에 진장님께 전화를 드려 영문을 물었습니다. 처음엔 제가 최근 몇 개월 근무로 리더모임을 자주 빠졌기 때문이라고 하시기에

그럼 정00 리더는 왜 ‘짤려야’ 하냐고 말씀드렸더니, 진장인 자신을 통해 해결하려 하지 않고 담임목사님을 찾아가서 일을 키웠고,

그 일로 간사와 리더들과의 관계가 불편해졌다는 것이 주된 이유라고 하셨습니다.

둘째, 거짓도 많은 보고서를 팀원들과 리더들에게 유포했다고 주장하시며 도리어, 저희가 인격적 살인을 한 가해자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지난 1년간 사건들을 직접 보고 겪은 저희(김00, 정00, 박00) 와는 달리,

얼마 전 새로 리더로 세워져 많은 일들을 모르는 리더들 4분과 평소 이일에 관심을 보이며 보고서의 존재를 알고 지속적으로 보고서를 보길 원했던 팀원등의 알 권리도 있다고 판단하여,

의논 후 그들에게 보고서를 보내주었습니다. 그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그 보고서의 내용은 저희가 그간 직접 목격했고,

증인과 증거가 있기에 20~30%만 사실이고 나머진 가짜다 라는 주장은 사실과 다릅니다.

또한 공적게시판이 아닌 개인적으로 보내주고 열람 후 삭제를 요청했기 때문에 유포라고 생각지도 않습니다. (삭제했다는 답변들이 왔구요)

루머에 해당하는 것들은 애초에 삭제하고 만든 보고서입니다.

사실이 아니라면 시간이 더 지나 사태가 악화되기 전에 하루라도 빨리 3자대면을 하시고 사실 확인을 해주셨으면 되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오히려, 진장님은 저희가 제출한 호소문들을 비롯하여 여러 피해자들의 실명이 담긴 파일을,

가해자인 저희 간사님과 평소 친분이 두터운 대표간사님에게 통째로 넘겨주었고,

저희 간사님은 그것을 인쇄하여 보고서속 인물들과 주변 사람들을 만나고 다녔습니다.

 

 

셋째, 결국 그 주 주일에 저희 팀은 공식적인 팀 개편을 3주 앞두고 해체 되었습니다.

 

팀원들 모두는 어떤 일이 일어났었는지 아무것도 모른 채, 13진의 나머지 팀으로 각각 흩어지게 되었습니다.

여기저기서 팀원들에게 항의 및 문의가 들어왔지만 시간을 갖고 매듭을 풀도록 기다려 달라는 담임목사님과의 약속도 있고

저희는 진 내에서 별 영향력도 없었기에 억울해도 그냥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리더 사역을 내려놓으라는 통보를 받은 날은 다른 리더님과 같이 참 많이도 억울했습니다.

물론 리더사역을 더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교회내에 부당한 권력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입증된 셈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지하식당에서 저희는 간사님께 부당하다며 항의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한 지체가 지나가다가 저희 옆에 있던 리더님이 저희 간사님과 친분이 두터운 대표간사님에게

당시 상황을 카톡으로 전하고 있는 것을 보았고 그 내용 중 일부를 추후 저희에게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현재 그 리더님과는 지금 완전히 서먹한 사이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렇게 저희 모두는 편 가르기와 당지음의 희생양이 되어 서로를 등질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지난 1년동안 새로 리워진 리더님들과도 개인적으론 참 좋은 관계였고,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분들이어서 많은 교제를 나누었었는데

보고서의 유출과 제 3자의 개입으로 인해 서로간의 관계가 틀어지는 것은 순식간 이었습니다.

순서를 지키고 반칙을 쓰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교회가 모든 문제를 정상적으로 처리해줄 것이라는 처음의 기대는 산산히 부서져 버렸습니다.

 

 

넷째, 저희 진장님으로부터는, 그동안 사건의 해결을 위해 단 한번도 연락이 오지 않았습니다.

 

제가 처음에 진장님을 찾아가 사실을 알렸을 때, 두가지 약속을 받았었습니다.

1. 앞으로 같이 이 문제를 해결해 보자

2. 보고서는 유출하면 리더와 간사의 싸움이 되기 때문에 절대 유출하지 않겠다

이 약속이 있었던 것이 지난 7월 1일입니다.

그러나 그 후로 단 한통의 전화도 없으셨고, 보고서를 유출하지 않겠다는 약속도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현재는 관련이 없는 다른 간사님들까지 그 보고서를 본 것으로 확인이 되고 있고,

그것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저희 간사님 으로부터 지금은 전 교역자들이 이 사건을 알고 있다는 말을 전해 들었습니다.

 

다섯째, 간사님과 진장님으로부터, 압박을 받았습니다.

 

간사님으로부터는 변호사를 만나고 왔는데 저희가 보고서를 유포한 것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할까 하다가

리더들이 다 자식 같아서 망설였다 라는 말과, 보고서에 단 하나라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면 너희들이 반드시 책임을 질 각오를 하라,

너희들이 한 짓이 얼마나 악한 짓인지 알아야 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결국 진장님께는 자꾸 사건을 덮으시려만 하시면 사람들에게 알릴 수밖에 없다고 말씀드렸더니

 “나도 목사로서 할 수있는 것을 다 해볼까? 나도 한번 비신사적으로 나가 볼까?" 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여섯째, 저희는 지금 알지도 못하는 진원들로부터 교회를 어지럽혔다는 악 소문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간사 누구나 할 수 있는 실수를 리더들이 악의적으로 보고서를 만들어 마녀사냥을 했다”

“000가 주동을 해서 한 간사를 몰아세우고 인격적으로 죽이려했다. 교회에서 분란을 일으켰다.“

“그 팀은 원래 리더끼리 단합이 잘 된다더라”

“삼일교회의 간사 체제에 원래 불만이 있는 리더였다.”

“진장님이 최근 신-천지 명단을 찾았다더라”

‘36페이지나 만들다니 진짜 독하다’ ‘가식적이다’ ‘살인자다’

‘시간은 진상을 드러낸다’고 말씀하셨던 담임목사님의 그 한마디와 ‘하나님은 선하시다’는 믿음으로 버티며 하루하루를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일에 대한 교회의 처리과정을 겪으면서 교회로부터 얻은 상처가 너무 커서 저는 하루하루 사는 것이 참 힘이 들었습니다.

 

권징과 치리라는 말이 도대체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저희가 피해자들을 대면 했을때 이 반복되는 일을 교회에 알리자고 마음먹었던 처음의 동기는 ‘예수님처럼 약자의 편에 서자’ 는 것이었습니다.

교회 내에 영향력 있는 간사, 진장님보다는 무시당하고 억울한 일을 당한 팀원, 조원의 편에 서서, 같은 반칙 쓰지 않고 교회에 알림으로서

경악스런 패턴으로 몇 년에 걸쳐 지속되어온 이 적폐와 구습의 고리를 끊고자 함이었습니다.

 

 

저희 간사님은 어찌 보면 삼일교회에서 모든 신앙생활과 교회문화를 배우고 전임 목사님의 관료적 리더십을 동경해온 불쌍한 영혼일 뿐인지도 모릅니다.

저희 또한 한사람만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았기에 그 뿌리를 찾고, 또 찾아 내린 잠정적 결론이,

전임 목사님의 번영신학과 잘못된 권위주의 리더십의 부작용,

그리고 그 시절의 사역방식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성도들에 대한 전방위적 폭력이 아닐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일반 팀원이면 이런 일들을 접하고 다른 팀으로 가버리면 그만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조원들의 영혼을 책임져야 하는 리더는 그러면 안되는 것 아닙니까?

나 하나 편하자고 좋은게 좋은거다 식의 마음으로 그대로 팀을 떠나 모른 척 하면

다음 팀에 또 다른 팀원이, 또 다른 리더가 계속해서 피해를 볼 것이 아닌지요?

 

교회에 강자가 있다는 사실 조차도 있어선 안된다고 배웠는데 우리교회에 그 강자는 분명히 존재하고 있고

또 그로부터 고통 받고 있는 팀원들이 있는것을 보았다면, 그 들이 바로 내가 섬겨야 할 초라한 나사렛 예수님이 아닐까요?

 

용기를 내기까지도 참 힘이 들었는데 되려 저와 다른 리더님들을 가해자로 매도하고

교회에서 매장시키려 하는 것은 전병욱 목사님의 성추행으로 피해를 본 자매들에게 “꽃뱀이다, 이단이다” 라고 몰아세워

그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것과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 진장님께 보고를 드리고 70여일이 지나도록 교회차원에서 가장 기본적인 대응 조차 하지 않고 조용히 덮어졌던 것인지..

교회에서 진상을 파악해주시고 피해자들을 위로해 달라고 했을 뿐인데,

왜 요구한 적도 없는 간사직분은 내려놓게 하셔서 사건자체를 미궁 속으로 빠뜨렸는지..

왜 간사로서 책임을 지우게 하지 않고, 일반인 성도로서 진원들을 기만하며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은 채

감사패를 받으며 진을 떠나도록 내버려 두셨는지..

 

보고서 유출직후에는 보고서 속 몇몇 자매들에게도 자기 이름은 전부 빼달라는 연락이 온데다가,

지난 70여일 동안 ‘가만히 있으라’는 말에 저는 너무나도 지쳐버려서 3자대면이든 뭐든 이제는 정말 아무것도 할 힘이 없어져 버렸습니다.

 

이미 당사자들은 사라지고 팀개편이 되어버린 지금, 사실 확인조차도 의미가 없어져 버렸구요.

증인들은 차치하고서라도 저부터도 더 이상은 이일에 개입되는 것이 싫을 지경 입니다.

 

 

전임 목사님의 성범죄를 다룬 책, ‘숨바꼭질’을 천천히 읽어보면서 그 책은 한사람을 죽이기 위한 책이 아니라 살리고자 하는 책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피해자에 대한 마음과 교회 공동체의 회복, 공동체내 정의의 가치 실현을 위해 노력해온 모습과 그 해결 과정,

그리고 성추행 사실을 세상에 알리고자 하는 마음이 이 일을 알리기로 결심한 저희의 마음과 너무 비슷했고,

심지어 교회의 은폐시도마저도 저희의 상황과 비슷했습니다.

관심을 갖고 찾아보니 그때 피해자들을 압박했던 분들이 아직도 교회에 계시다는 이야기 또한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4. 교회를 향하여 말씀드립니다.



담임 목사님 께서는 지난 8월 31일 설교 말씀을 통하여

“교회의 직분이 신앙의 실력이 될 수 없습니다.  교회를 거닌 시간이 신앙을 말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어찌보면 이러한 말씀에 큰 은혜를 받고 말씀대로 생각하고 살려다 보니 높으신 분들의 눈밖에 나고

결국 이런 일을 겪게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도 들었습니다.

 

관용과 포용의 이름으로 권징과 치리를 미루다 보니 반칙자들이 혜택 보는 비정상적인 교회가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관용과 포용의 대상은 성도이지 주요 직분자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 김 모 전 제주지검장이 공연 음란죄를 가지고 전 국민으로부터 인격적 살인에 가까운 질타와 모욕을 받았습니다.

왜 그러했을까요?

그분이 사회적 책임이 있는 공인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모범 중에서도 ‘상 모범’을 보여야 하는 공인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삼일교회에서 간사님과 진장님은 어느 정도 공인의 범주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모든 크리스쳔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공인으로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말입니다.)

 

세상도 이리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어 경각심을 일깨우는데

하물며 우리 교회는 그 흐름이 퇴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비단 저만의 생각 일지요?

 

교회에서 공인에 해당하는 분들에게 무분별한 관용과 포용을 베푸시는 대신에

팀 구석구석을 돌아보아 우을증에 걸린 형제를 사랑해 주시고 취업이 안되어 힘들어 하는 자매를 사랑해 주시고

장애가 있는 지체를 돌보아 주시면 어떨까요?

 

지난 일년간의 리더 사역동안, 실제로 그렇게 교회안에서 사랑받지 못하며 방치되고 유기되는 영혼들을 보며

마음의 무너져 내림을 여러번 경험했습니다.

 

과연 누가, 우리가 섬겨야 할 나사렛 입니까?

과연 누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보내 주신 ‘네 이웃’ 입니까?

 

 

저는 보고자임과 동시에 피해자 이기도 했습니다. 저 한사람 오해 받는 것은 애초에 각오했던 것이므로 괜찮으나,

같이 보고를 드렸던 정00 박00 전 리더님들과 소중한 제 주변 사람들이 함께 낙인 찍혀 사람들의 수군거림의 대상이 되는 것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습니다.

이게 제가 이 게시판에 글을 쓰기로 결심한 이유입니다.

처음 다른 리더님들과 이일을 교회에 알려야 한다는 마음과 지금 이렇게 게시판에 글을 쓰는 마음은 같습니다.

이런 일들을 교회에 알리는 일은 사실 너무너무 힘이 드는 일입니다.

잠도 못자고 주일마다 너무 많은 심력을 쏟아 내어야 하니까요.

 

그러나 나 하나 은혜 받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공동체에 성경이 말하는 정의가 실현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교회는 교회 일 열심히 하는 사람이 마치 믿음 좋은 사람처럼 대접받고,

사역을 오래한 사람이 곧 교회의 주인 행세를 하는 듯한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간사님들이 가끔 대놓고 새신자의 직업과 학벌을 소개하시면 소위 상위권 대학을 나온 사람은 우쭐한 기분을 경험하고

변변치 못한 대학을 나온 사람들은 괜한 눈치를 보게되는 현실..

이러한 반 영혼적인 문화에 대해서 목소리를 조금이라도 내면 곧 이단아 취급을 받는 문화를 경험하면서

교회가 무언가 이상해도 많이 이상하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믿음 좋은 사람이란, 어느 큰 교회에 출석하고 있고 거기서 무슨 일을 하고 있느냐가 결정 하는것이 아니라,

성도 한 개인이 얼마나 성경의 가치를 바로 알고 성경에 쓰여 진 그대로 삶을 살아 내느냐에 있다고 생각 합니다.

 

담임 목사님께서 몇 주전 저녁예배 시간에,

“한 사람의 신앙이 깊어진다는 것은 그 사람의 신앙적 업적이 아니라, 한 영혼을 대하는 태도의 변화입니다”

라고 말씀 하셨을때 참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제가 굳이 이리 구구절절 글을 쓰는 이유는,

이번일의 처리를 책임지고 계시는 진장님과 교회에 대한 억울함과 분노 때문이 아닙니다.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이 교회와 진장님, 그리고 지난 몇 년간 많은 정이 들었던

우리 간사님을 위하는 일이기도 하다고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더 가시면 안됩니다.

 

당장은 이일로 힘들어 지실 수 있으시겠으나 같이 마음 아파하며 이겨내시도록 기도하고 응원 하겠습니다.

 

숨바꼭질 책이 전임 목사님을 죽이기 위한 것이 아니고 궁극적으로는 살리기 위한 책인 것 처럼,

이 일이 공론화가 되어야,

교회의 뿌리 깊은 구습과 적폐가 청산되고 제가 정말 사랑하는 삼일교회가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공의와 정의에

한 걸음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시기보다 부디 교회 차원의 공식적인 답변을 요청드립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
    신창조 2014.09.15 22:55
    이런 내용의 글을 올리기까지 얼마나 마음고생이 많았을지 그려지네요...
    오죽하면 게시판에 글을 올릴 마음까지 먹었을까요 ㅠ.ㅠ

    아래 '진공 속의 신앙'의 논조와 마찬가지로,
    우리 모두 흠 많고 더러운 인간인데, 솔직하게 현실을 인정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은혜를 구하며 서로를 독려해야할텐데,
    그저 흠없는 "모습'만 보이고자, 속이 썩어 문드러져도 그저 겉만 멀쩡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교회의 고름이 지금 이렇게 터지는 거라고 생각해요.
    부디 이 일이 제대로 처리되면 좋겠네요.

    힘내세요! 하나님의 평안이 함께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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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정우 2014.09.15 23:01
    긴 글 잘 읽었습니다. 형제님과 이 사건으로 얽힌 분들의 상처받은 마음에 깊은 위로가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전임목사 사건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인데도 불구하고 성희롱 발언이 오갔다는 부분은 충격이 너무 크고 저 또한 상처가 몇배가 커지는 느낌입니다. 언급하신 것처럼 구습과 적폐가 청산되지 않아 이런 일이 생긴 것이 아닌가싶어 씁쓸함이 더 깊습니다. 한국 기독교가 위기라고 많은 사람들이 말들은 많이 하고 있지만 그 실천을 위해서는 뼈아픈 각성과 성찰이 있어야 할진데 그 어느 것 하나 명징하지 못한 요즘입니다. 이런 중에 용기를 내어 글로 고민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기도하며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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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자영 2014.09.15 23:31
    맘고생 많았을텐데 끝까지 용기내주어 감사합니다. 시작한 것은 반드시 끝내시는 신실하신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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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환 2014.09.15 23:40
    안녕하십니까. 장년부 마포목장 김태환 집사입니다.
    먼저 김용환 형제를 위로하며 그 용기를 칭찬하고 싶습니다.

    글을 읽은 간략한 제 소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보고서에 단 하나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면 너희들이 반드시 책임을 질 각오를 하라”

    라는 말씀을 들으셨다는데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이 글 중 단 하나라도 사실인 것으로 밝혀진다면 관련 간사, 교역자들은 반드시 책임을 질 각오를 하셔야 한다”

    그 책임을 진다는 것은 사직이 아닌 면직을 기본으로 하는 것이며, 공개적인 사과와 참회는 필수적이라고 하겠습니다. 그 이상의 재발 방지를 위한 교회 차원의 제도와 실행 또한 적극적으로 강구되어야 합니다.

    썩은 사과의 법칙을 아십니까.
    사과상자의 썩은 사과 하나가, 그 옆의 사과도 썩게 만듭니다.

    확실하게 도려내어 주십시오.

    2. "나도 목사로서 할 수있는 것을 다 해볼까? 나도 한번 비신사적으로 나가 볼까?”

    "목사로서 해야할 일들"은 다 하지 않고, 진실을 감추고, 양떼를 협박하고, 교회의 근본을 흔드는 일에 그 초라하고 알량한 권력을 흔들어 대는 모습이 애처롭기 까지 합니다.

    이 발언이 사실이라면, 이는 교회를 세우고 성도들을 보살펴야 하는 교역자 집단에 대한 성도들의 심각한 수준의 실망과 절망이 진행될 것입니다. 전체 교역자 수준의 전 교인을 대상으로한 적극적인 사과를 요청하는 바이며, 이를 통해 다른 교역자들은 (성경은 고사하고) 이런 몰상식적인 사고 방식과 태도를 가지고 있지 않음을 천명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3. 전임목사 사건 처리 과정에서 삼일교회가 보여준 수많은 개혁적이고 고무적인 모습들 가운데에서도 피해자들을 외면하고, 문제를 은폐하며, 심지어 청빙과정 중에 교회 원로 중직자가 전임목사 복귀 운동을 벌이는 등 도저히 (성경은 고사하고) 인간의 윤리적 상식으로도 이해할 수 없는 실망스러운 모습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우리는 아직도 그 문제들을 사랑이라는 착각으로 품고 가면서 주변의 무수한 착한 영혼들을 시들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 번 돌아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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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홍 2014.09.16 00:28
    조심스럽게 한 말씀 올립니다..

    1번 말씀의 취지에 상당히 공감합니다.

    다만, 아직 어디부터 어디까지 사실관계에 정확히 부합하는지가 판명나지 않은 상태에서, 사건의 '처분 방향'까지 제시하신 것은 다소 과하지 않았는가 싶습니다.

    '면직을 기본으로 한다'는 말씀은, 아직 확인이 좀더 필요한 사안에 대해 결론부터 짓고 나가게 되기에, 이후 이 일을 다루는데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선입견을 가지고 임하게 될 우려'가 있어보입니다.

    저 글 중의 어디까지가 사실인지(아직 진정성을 의심한다는 말씀은 아닙니다), 혹시 좀더 감안하고 들어야 할 부분은 없을지..

    아직까진 한 쪽의 입장 외엔 우린 들은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2번에 언급하신 발언에 대해서도 '정말 저 표현이 그대로 나왔다면'(우리가 상상하는 그런 목소리 톤으로 말이죠) 그건 매우 심각한 문제입니다.

    그러나, 표현에 약간의 주관적 각색이 있거나 어투가 전혀 달랐다면 '대화의 흐름상' 혹시 에누리할 부분이 있을 수는 없는가..싶습니다.

    저도 간사 사역을 하면서 제가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상처와 싫은 감정을 주는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제 명백한 실수에 대해서도 다른 사람들이 저의 의도를 헤아려서 '이해해주길' 바랄 때가 많습니다.

    제가 간사라서 간사나 교역자를 무조건 비호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어떤 사안 앞에서도 우리는 '사실 확인이 가장 먼저'라는 원칙을 잊지 않고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입니다.

    세월호 특별법의 핵심도 '진상규명'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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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환 2014.09.16 00:55
    댓글 감사합니다.

    그래서 저도 단서를 달지 않았겠습니까.

    "이 글 중 단 하나라도 사실인 것으로 밝혀진다면"

    "이 발언이 사실이라면"

    위와 같이 명백하게 제가 단서를 달았는데도, 말은 공감하신다면서 자꾸 사실 확인을 해야 된다고 주장을 하시는 것은 글의 논조를 흐리면서 '무조건' 비호하려는 모습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말실수를 하는 것과, 그것이 지적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당사자에게 합당한 사과를 할 줄 모르는 것, 심지어 그것을 은폐하고 협박하고자 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혹시 형제께서도 그러시는 분이라고는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반드시 교회에서 '사실 확인'을 하여 그 '사실'들을 공개하고 이 문제가 처리되면 되겠습니다.

    세월호 말씀을 하셨는데, 권력을 쥔 자들이 '사실 확인'을 해야 된다고 말만 주장하면서 사실 확인을 제대로 할 수 없는 구조를 고착화하고 심지어 그 책임을 세월호 피해자들에게 떠 넘기기까지 하려는 모습을 보이기까지 하는 것을 아시지요. 어찌 이 글의 내용과 그 레파토리가 비슷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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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홍 2014.09.16 01:42
    뭔가 오해를 하신 것 같아 말씀드립니다.

    물론, 제가 주제넘게 집사님의 말씀에 토를 달아서 죄송합니다;;;

    제 취지는 아주 간단합니다.

    집사님께서 '사실이라면 ~~~~해야한다'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는 그래서 먼저 그 '사실이라면'을 해결해야 '~~~~해야한다'가 보다 분명하게 방향이 정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사실이라면'이 어디까지 얼만큼인지를 분명히 알아야

    '~~~~'의 내용이 결정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집사님께서 이미 '면직, 공개사과, 참회'로 그 '~~~~'부분을 정해놓으셨습니다.

    그래서 집사님 같이 영향력 있는 분이 먼저 저렇게 하한선을 정해놓으면, 이후 이 사건을 대하는 사람들(소문으로 간접적으로 접하는 사람들 포함입니다)은

    해당 간사나 진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자'는 마음보다는, '왜 그런짓을 한거냐?'는(이거 적당한 표현이 떠오르지 않아서 이정도입니다;;;; 딱히 저도 마음에 들지 않는 표현입니다;;) 방향으로 생각이 흐르기 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집사님의 마음은 부조리를 목격하신 의분에 차 계시기에 제 말이 아직도 본질흐리기나 누군가에 대한 비호로만 보일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저는 아래 다른 글에도 써놨지만, 그냥 별거 아닌 사람입니다.
    이번 텀에도 간사 자신 없어서 그만두겠다고 했다가 상황상 다시 하게된 평범한 17기 노총각입니다.
    간사와 반목하다가 리더에서 짤려도보고, 전에는 어떤 진장님 앞에서 마음에 상처주는 말도 감정대로 해버렸던 연약한 사람입니다.

    누구를 비호해서 제가 얻을 이익 같은건 없습니다.
    간사는 하나님께서 주신 소중한 직분이지만, 언제든 그만두라면 그만둬도 홀가분합니다.

    중간에 '혹여 형제님께서도 그러시는 분이라고 생각하고 싶지는 않습니다'란는 표현은 참 상처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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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환 2014.09.16 03:50
    자세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말씀하신 취지에 대해서는 백프로 동의합니다.
    '사실'을 해결해야 '해야한다'도 정해지겠지요. 맞습니다.
    그래서 제 처음 댓글 또한 여러 차례 사실 확인을 명시적으로 전제한 것입니다.

    그러나 논의를 할 때 어디에 방점을 두는 것이 적절한가는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저의 댓글은 물론 사실 '확인' 보다는 '사후 처리'에 방점에 있지요.

    왜냐하면 제 판단에는 이런 상황에서는 "벌거 벗고 도움을 요청하며 뛰쳐 나온 형제를, 누군가는 담요로 싸고 위로해야 겠지만, 다른 누군가는 주변을 돌아 보며 소리를 지르며 혹시나 위해를 가할지 모르는 사람들의 접근을 저지하고 강하게 경고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사후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다면 그 형제를 가르쳐 타이르면 될 일입니다.

    지도자들이, 특히나 장기간 간사와 목회자로 섬기신 분들이, 혹시나 정말로 있을지 모를 피해자를 위해 잠시의 오해도 참을 수 없다면 그것이 적절하겠습니까.

    오히려 실제로 글에 포함된 어처구니 없는 일들 중 하나라도 사실이라면, 특히나 은폐나 협박이 실제로 있었다면 이것은 보통 심각한 사안이 아닙니다. 사안의 중대함에 대해서 반드시 누군가가 목소리를 내 주는 것이 맞습니다. 사안의 중대함을 사전에 공유하여 교회가 책임감 있는 대응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행여나 사실이 아니더라도, 이런 경우에 대한 경각심을 공유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상처가 되셨다니 죄송하고 형제님은 참 마음이 고우신 분 같습니다만, 우리 시대의 지도자들은 그런 선한 마음들을 이용해서 자신의 잘못을 가리고 책임을 회피하는데 익숙합니다.

    마지막으로, 교회 환경에서 지도자들의 잘못을 두고 부단히 강조되는 ‘사실 확인’ 요구는, 그 본래의 취지와는 달리 오히려 ‘사실이 아니다’라는 선입견을 강화하는데 일조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교회 지도자들의 잘못은 ‘사후 처리’는 커녕 ‘사실 확인’ 조차 안되어서 문제인 경우가 많으니 더더욱 그러하다 하겠습니다.

    간사로 이리 저리 섬기시는 형제님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수고하신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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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미 2014.09.16 00:10
    글이 길어서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몇 번을 읽어 보았습니다.

    간사라는 사람이 리더들을 협박? 명예훼손으로 고발이요?
    제가 볼 때는 이 글을 쓴 형제 측에서 보고서를 당사자인 간사에게 보여준 진장을 오히려 고발해야 할 것 같습니다.
    리더들이 자식 같아서 망설였다는데
    요새 '자식'이라는 말은 이렇게 쓰는가 봅니다? 얼마 전에도 어떤 정치인이 나이 어린 캐디를 성추행 하고서는 '딸 같아서'라고 했다던데... 부모 자식 사이에는 이런 일도 있을 수 있나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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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맹현철 2014.09.16 00:15
    글을 읽는데 가슴이 아픕니다. 몇 년 전에 우리 교회가 겪었던 심각한 범죄와 그 범죄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또 다른 범죄들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담임목사님 한 분 바뀌었다고 교회가 변하는 것이 아닌가 봅니다. (어찌보면, 담임목사 한 분이 바뀌었다고 쉽게 교회가 바뀌면 그 역시 정상적인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삼일교회는 범죄와 아픔이 있는 교회입니다. 그래서 더 민감해야 하고 범죄에 대해서 더 단호해야 합니다. 그래야지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교회 안의 이러한 범죄에 대해서는 단호한 권징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교회 안에서 리더들의 범죄가 일어나면 뭐가 가장 큰 문제인지 이제 알겠습니다. 권징을 담당해야할 주체가 범죄를 일으킨 주체와 동일하거나 같은 편이라는 점입니다. 간사가 잘못을 해서 이를 진장에게 보고를 하면 진장은 이를 덮어버리고 오히려 문제를 지적한 사람을 죄인취급할 수 있군요. 이런 점에서 삼일교회나 한국 군대나 참 비슷한 것 같습니다. 어쩌면 제도적인 변화 없이는 김용환 형제님이 말씀하신 범죄들이 계속해서 일어날 수 밖에 없을 것도 같군요. 교회 차원에서 이를 잘 생각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결국 무엇을 지킬 것인가를 늘 고민하는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전임 목사의 범죄를 다루는 과정에서 가장 큰 잘못은 전임 목사님을 지키기 위해서 상처입은 많은 성도들을 외면한 것입니다. 이번 사건도 간사를 지키기 위해서 그 간사에게 피해를 입은 많은 팀원과 리더를 외면 한 것이 문제이지 않을까요? 목사님들 그리고 간사님들이 입버릇 처럼 말씀하시는 '섬김'! 그 섬김을 실천하시려면 이러한 범죄가 드러났을 때, 섬김의 대상이라고 이야기하고 다니시는 성도들을 먼저 생각해 주십시오. 특히, 스스로 강자이고 먼저 선 자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그리고 그러한 위치에 있는 분들이, 약한 성도들을 먼저 지켜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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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창진 2014.09.16 00:21
    14기 정창진 집사입니다.

    교회내 지도자에 대한 권징은 분명히 성경에 나와 있습니다.
    모든 사람앞에서 꾸짖고, 다시는 그러한 죄를 짓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바울 사도께서 정확히 가르쳐 주셨습니다.

    이미 우리는 성경의 권징과 치리를 무시하고 그냥 적당하게 사안을 처리할 때 어떤 결과가 오는지 뼈 져리게 느낀 바가 있는 교회입니다.
    그리고 그 적당주의의 결과가 오늘의 사태를 또 낳은 것 같습니다.

    교회내의 공정치 못한 사실을 목도하고 눈물 흘리며, 잘못을 바로 잡고자 한 청년들이 오히려 가해자가 되어 마음 깊이 상처를 받았다는 사실이 교회, 그것도 우리 교회내에서 또 한번 일어났다는 것이 도무지 믿기지 않네요.

    교회는 위의 사건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조사하고, 해당 진장과 간사의 부정한 사실이 드러나면 분명히 사과하고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악 물고서라도 잘못된 습성과 관습은 이번 기회에 확실히 정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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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운 2014.09.16 00:27
    저도 글이 길어서 몇번을 다시 읽었습니다.. 뭐 예나 지금이나 다를게 없네요.
    예전 저도 간사님 문제에 대해 팀 리더 동기와 함께 진장님께 얘기했는데 그 진장님은 간사님을 바로 불러 바로 조져버리더군요..
    그 얘기를 한 때가 금요철야예배 전이였는데.. 팀원들은 다 울고 그러는데 전 울지도 못하겠더군요. 허허
    김용환 형제님, 그동안 맘 고생많았겠네요.. 위로를 드리며 이 일이 제대로 처리되는지 끝까지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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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미 2014.09.16 00:42
    비아냥거리듯이 댓글 달아서 죄송합니다...
    저는 12기 장년3진 이수미 집사입니다....

    실은 어제 대청부 한 자매를 만나 잠깐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 자매는 대청부에서 몇 년 동안 리더를 맡아 헌신해온 자매입니다.

    그런데 그동안 리더 역할을 하면서 주일에 화장실 갈 시간도 없었다고 하더군요....
    저는 그 상황이 이해가 안 돼서...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조원들 챙겨야 해서 그렇다고 하는 겁니다.

    나이 어린 아이들을 돌보는 엄마인 저도 화장실 갈 시간은 있습니다.
    그런데 20-30대 어른들로 이루어진 대청부 지체들을 어떻게 돌봐야 하길래 화장실 갈 시간도 없는 걸까요?
    본인도 그렇게 하는 게 진짜 헌신이라고 생각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생각이 달라졌다고 합니다....

    황당합니다....
    솔직히 조원들 챙기는 거라고는 예배 여러 번 드리게 하려고 집에 갈까봐 안절부절 못하며 쫓아다니는 것
    예배 시간 자리 맡아 두는 것
    이런 거 아닙니까?

    주일에 하루 종일 교회에 붙잡아 두고 저녁예배까지 다 드리게 하는 게 리더가 하는 헌신인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면서 왜 그 조원들이 다른 헌신의 자리에 나가게 하지는 않은 건지요? 주일학교 교사는 늘 부족합니다.)

    결국 '헌신'이라는 이름으로 리더들을 노예처럼 부려먹고
    그 간사와 진장이 얻는 것은 자기네 팀과 진의 '출석 숫자'
    그 숫자가 다시 권력으로 돌아오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어떤 간사는 이런 식으로 팀원들을 대했고
    또 그렇게 숫자 늘여주는 간사가 필요한 진장은 간사의 잘못을 이런 식으로 덮어주고 했던 거였나요?

    실은 제가 토요일에 제 페이스북에 불만 어린 글을 올린 적이 있었는데
    바로 부교역자분 중 한 분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미안하다.. (그 분이 미안해할 일이 아니었는데) 그리고 그런 이야기를 늘 해달라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자매에게 했더니 그 자매는 자기는 진장에게 연락을 받아본 적이 한 번도 없다는 겁니다...
    저는 그 말에 또 한 번 놀라고 말았습니다....

    어제 그런 말만 듣고도 너무 놀라고 끔찍했는데....
    (이 자매는 주일 저녁예배를 마치고 집에 갈 때는 초죽음이 된다고 하더군요.. 주일에 하나님의 말씀을 공급받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탈진을 하는 겁니다.)
    오늘 이 글을 읽으니 더 아찔하고 황당합니다....

    교회 안에서 헬퍼-리더-간사-대표간사 (대표간사가 뭡니까? 이 직분이 제가 볼 때는 제일 웃기는 직분 같습니다.)-진장
    이게 계급이고 신분입니까?
    모두 하나님 앞에서는 동등한 자들일 뿐입니다.
    관리의 편의 상 만든 직분을 마치 권위인 양 휘두르는 이러한 만행을 이 교회 안에서 이제 그만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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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홍 2014.09.16 01:10
    저는 19진5팀 간사이자 19진 대표간사인 17기 김재홍간사입니다.

    2텀 전에 저는 대표간사가 아니었고, 그 팀은 19진 내에서 가장 적은 팀원이 나오는 팀이었습니다.(증인이 많습니다 ㅎㅎ;;)
    그러다가 팀 개편을 했는데, 제가 대표간사가 되었습니다. 이유는 아마도 '나이가 가장 많아서'였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팀은 진내에서 비교적 적은 숫자가 나오는 팀이었습니다.

    3달전 다시 개편을 했는데, 저는 이번에도 대표간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하나님이 저에게 좀 더 열심히 뛰라고 하시는지 팀원들이 제법 잘 나오는 팀이더군요)

    제 진내에서 대표간사로서의 역할은 그냥 큰형이나 큰오빠 같은 역할 같습니다. 종종 교회적 차원의 행사가 있을 때 대표간사 회의에 참석해서 자료를 받고 다른 간사들에게 전달하거나, 제비뽑기 같은거 뽑으러 가거나 하는 일도 합니다.

    저는 다분히 행정적 필요를 채우려 대표간사를 하고 있고, 진 간사중에 최고령 값을 하기 위해서도 하는 것 같습니다..그냥 별거 아니죠;;;

    이 글은..혹여나 간사, 리더, 진장들의 역할에 대해서 무슨 성과에 따른 경직된 상하구조로만 인식하시고 계신 것 같아서,
    그렇지만은 않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 쓰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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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미 2014.09.16 08:48
    저는 장년부에서 얼마 전까지 대표목자 (목자를 그만 뒀는데도 ㅠㅠ)를 했었습니다. 물론 저는 목자를 대표하는 게 아니었고 그냥 간식 좀 사고 식당봉사 순서 짜고 뭐 그런 일을 했었지요. 그리고 제가 대표목자를 했던 이유는 또 목자님들 중에 나이가 어렸기 때문인 것도 있었습니다. ㅋㅋ (이 교회 오래 다녔던 이유도 포함해서 으흑)

    열심히 하고 성실한 사람들은 리더를 하고 간사를 해도 그렇습니다. 묵묵히 일하는 분들까지 싸잡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왜 이렇게 불필요한 '직분'이 늘어나는 걸까요.. 저는 그 점이 의문입니다.

    별 거 아니라고 한 그 직분을 '대단한' 것으로 인식하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을까요? 이 글만 읽어도 알겠는데요?
    몇달 전 일이지만 이 게시판에도 이런 글이 올라왔었죠
    자신이 헬퍼-리더-간사의 단계를 밟아 성장했다고... 그리고 교회에 어떤 일이든 헬퍼-리더-간사의 단계를 밟아 해결되어야 한다고 말입니다.

    저는 95년부터 결혼해 청장년부에 소속된 2000년까지 대청부 간사를 했었습니다. 삼일교회 대청부 초기에 사람이 많지 않던 그 시기에 이런 저런 많은 일들을 했었지요. 예람제와 지금까지 이어 오는 온갖 선교, 주일학교 교사 등등 그 처음을 함께 했었습니다.

    불필요한 조직이라고 말한 이유는 이러합니다.
    초기에는 진장이 없었습니다. 대표간사도 없었고 헬퍼도 심지어 간사도 없었습니다.
    그 때는 리더만 있었습니다. 리더가 존재하는 이유는 성도들의 상황을 세세하게 들여다볼 수 없기 때문에
    그 삶을 위로하고 또 성숙한 신앙으로 이끄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믿음의 선배와 같은 역할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청년들이 모이기 시작하면서 간사 직분이 생겨났습니다. 저는 간사가 6명일 때 처음 간사 직분을 맡게 되었습니다.
    당시 6명의 간사들은 시키지도 않았는데 자주 모였습니다. 대청부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서로 나누고 대책을 의논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경쟁구도였다면 그러지는 않았었겠죠. 대청부가 하나라는 마음으로 그랬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상황에서도 한두 명은 그 모임을 귀찮아 하기도 했었고요)

    그런데 갑자기 삼일교회 인원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부흥이라는 말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인원이 늘어났기 때문에 교회 시스템이 크게 달라져야 했었습니다. 그럼 그 조직의 근본부터 다시 고민해야 했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대청부가 100명이었을 때와 1000명이었을 때와 지금에 이르기까지 솔직히 뭐가 달라졌습니까?
    조직이 커지니까 단지 관리하기 위해 필요 없는 직분이, 그것도 마치 '상-하관계'인양 늘어났을 뿐입니다.
    리더 아래 '헬퍼'를 두었고 간사들 위에 '진장'이 생겨났고 그 진장이 스스로 간사들과 의논하고 싶지 않은 귀찮은 일들을 처리해 줄 '대표간사'가 생겨나게 되었죠

    이러한 직분을 경직된 상하구조로만 인식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그것은 사람 사람들마다의 성향의 차이일 뿐입니다. 리더를 몇 년씩 했는데도 왜 진장에게 전화 한 통 받지 못했을까요? 넌 요즘 어떻게 사니.. 힘들지는 않니.. 같이 기도할 내용은 없니... 그런 이야기 한 번을 목사에게 듣지 못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리고 그 '대표간사'라는 이름 안에 숨어 마치 그것이 그 사람의 모든 신앙과 인품을 대변하는 양 지내 온 사람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특히 전임 목사 성추행 사건을 겪으면서, 그리고 그들이 어떻게 피해자매들을 교묘하게 꽃뱀으로 몰아 세우면서 상황을 잘 모르는 선량한 사람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흘려 보냈는지 익히 경험했었습니다.

    '비교적 적은 숫자'와 '팀원들이 제법 잘 나오는 팀'의 말의 뉘앙스 역시 무슨 의도로 말씀하시는지 이해합니다만....
    실은 이런 표현 자체도 저는 불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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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환희 2014.09.16 00:55
    전임목사사건 때 와 똑~! 같은 일이 반복되어진 이유는 제대로된 권징과 치리가... 회개가 없어서 인거 같습니다.

    그 당시 부교역자분들 그리고 높으신 분들의 공개사과와 권징과 치리가 있었는지 다시 기억을 더듬어 봅니다..

    뒤에 숨어있었다가 아무일 없었던듯 그 권력을 휘두르시는 분들...

    자꾸 예전 일이 떠오르는데... 그땐 대표기도때 마귀사탄 소리도 들었었던 기억이 납니다.

    어쩜 이리 똑~~~~~~~ 같을까....

    얼마나 힘들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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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창조 2014.09.16 01:06
    솔직히 말하자면, 저는 삼일교회를 10년 넘게 다니는 중이고, 나름 교회 활동도 열심히 했기에
    위에 언급된 분들(13진 진장, 간사)을 개인적으로도 알기에 대놓고 이름을 말하진 않겠습니다만,
    제가 계속 교회 게시판을 살펴보고, 글을 남기고, 이런 일들이 생겼을때 즉각 반응하는건,
    진심으로 여러분들이 회복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여러분들은 저랑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사람이니까 아무래도 먼저 마음이 쓰이죠... 어쩔 수 없어요.

    이 글을 읽는 분들중 많은 분들은 13진 진장님은 잘 알 수 있어요. 어쩌면 저 간사가 누군지도 알 사람도 있겠죠.
    하지만 저처럼 김용환형제는 잘 모를지도 몰라요. 내 주변에는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이 없을지도 모르구요.
    그래서 어쩌면 먼저 마음이 쓰이는 '아는 사람'을 옹호할 수도 있어요.
    설령 그 분의 잘못은 인정해도, 용서해주자는 말이 쉽게 나올 수도 있겠죠.

    하지만, 알아야 할 것은 그들의 더러움을 덮어준다고해서 그게 사라지는게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인간은 악해서, 그 호의를 이용해요.
    '어라? 내가 이런 짓을 했는데도 날 보호해주고 용서해주고 편을 들어주네?'

    정말 가까운 분들을 위한다면 필요할 땐 쓴소리를 해줘야해요. 이건 아니잖아요! 라고 말해야한다구요!

    13진 진장님과 김용환형제의 간사였던 분...
    부디 이 쓴소리가 약이 되길 바랍니다.
    그저 뱉어버려야 할 오물로 여기지 말고, 쓰더라도 꾹 삼켜서 소화시키고 건강해지길 바랍니다.
    서로 얼굴 알고, 마주치면 인사하는 사이라서 굳이 이런 글을 남깁니다.

    물론 이 일 뿐만이 아닌,
    아직도 진행중인 전병욱 전임목사에 대해서도 마찬가지구요...
    어쩜 이런 일들(전임목사 관련 일들과 이번 일)은 매번 비슷한 양상일까요...

    그리고, 저 또한 김재홍님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그런 말을 했는지, 어떤 뉘앙스로 어떤 의미로 했는지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죠.
    그래서 교회는 이 일을 "철저하게" 그리고 "투명하게"처리하길 바랍니다.

    에휴...
    얼른 자야하는데, 잠이 안오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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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권영 2014.09.16 04:19
    15기 김권영 집사 입니다. 김용환 형제의 긴 글 읽었습니다. 형제를 향하여 노하지 않고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아들이는 모습에서 천국의 소망을 볼 수 있었습니다. 모두가 각자 자신에게 주어진 관점에서 바라 볼 때에 떳떳할 수 있겠고 더러는 화인맞은 양심에서, 더러는 진리의 영이 인도하심에서 그것이 가능할 것 입니다. 여러번 읽다보니 글을 올릴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교회의 절차가 정상적으로 가동하지 않았던 것에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김용환 형제의 글은 이부분에 대해 답변을 바라는 마지막 수단인것 같습니다. 이 점이 인간적으로는 애가 끓는 부분입니다만.....바꾸어 말해도 성도의 입장에서 역시 바라건데 교회 헌법에 의한 정당한 권위를 바랍니다. 특정 커뮤니티의 권력이 아니라.

    더러는 맘몬과 더러는 민주주의의 마귀와, 더러는 권위주의의 마귀와의 싸움이 치열하게 있을 것입니다. 성도로서 기도하지 못하였음을 회개 합니다. 게시판은 로긴하지 않으면 읽을 수 없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께서 잠들지 못하신 것 같고 저역시 그러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불쌍히 여기심에 잠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교회의 변화에 감개무량하며 아직은 이런일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점에 다시 긴장하게 하시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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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영광 2014.09.16 09:56
    삼일교회의 '진'체제가 전임목사님이 체계를 잡은 군대용어라고 알고있습니다..... 이러한 체제가 장점도 많지만, 위와 같이 악용하기도 쉬운 것 같습니다..... 어찌 세상의 군대에서 일어나는 악한 방식이 교회안에서 동일하게 일어나는 지요.ㅜㅜ

    부족한 자신을 간사라는 귀한 직분으로 세워 주신것에 너무나 감사해서, 지금도 눈물로, 밤잠을 지새면서, 기도하고 말씀을 준비하고 양육하는 수 많은 간사님들과 리더님들...정말 권위의식이나 말이 아니라 발로 뛰고 애쓰시는 분들을 ...압니다. (재홍 간사님의 발로뛰는 헌신, 말씀양육에 대한 열정...존경합니다.) 그러한 팀안에서 살아나는 영혼들을 봅니다.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현재 삼일교회가, 팀과 진이라는 이 체제가 앞에 세워진 리더(간사, 진장)에게 너무 많이 집중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사역이든, 권위든... 이것이 이전에서부터 이어져 내려오던 분위기 였었고, 현재목사님이 부임한 이후에서도 오랫동안 몸에 밴 관습은 쉽게 변화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송태근목사님이 오신지 횟수로 3년인데 팀 안에서 팀원들이 느끼는 변화는 얼마나 될까요?)

    기본적인 소통, 일반적인 건의도 받아들여지지 않아 문제가 썪고 문들어지도록 방치된 후에야 결국 최종선택이 내부 고발을 하듯 게시판에 글을 쓰게되는 이 상황이 좀 속상합니다.(아, 물론, 게시판이라도 글을 쓰고 소통하게 해 주신 것이 참 감사합니다. 이 조차 안되는 곳도 있을테니...)

    글쓴이에게는 큰 용기가 필요했을 텐데, 용기 내어 주어서 감사드리고, 상처받은 분들에겐 위로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우리교회의 각 지체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소통할 수 있는 그리스도안의 선한 공동체가 세위지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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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호 2014.09.16 10:42
    용기를 내서 글을 남겨주신 형제님 감사드려요.. 그리고 같은 간사로서 참 민망하고 부끄럽습니다..

    투명하고 진실된 방식의 사실 여부 확인과 교회적 차원의 권징 및 책임부여 그리고 진심어린 사과가 당연히 필요한 건 맞구요..
    그보다 더 .. 이건 13진만의 문제라기 보다 오랫동안 묵혀진 우리 교회의 안타까운 아픔이 드러난 것이고
    우리도 한 공동체 속해서 같은 모습을 투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교회 공동체 전체의 절박한 회개와 각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성경에도 나와 있듯이 일부의 잘못은 곧 공동체 전체의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이 눈물로 회개하며 긍휼의 은혜를 구하는 것도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어제 밤 잠을 이루지 못하고 헤매다가 몇 자 적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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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주희 2014.09.16 11:36
    마음이 아프네요... 스무살 부터 시작된 8여년간의 삼일 생활에 회의와 허망함을 느끼고 외국으로 떠났다 1년 반만에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다시 들어온 게시판에서 맞이한 글이 이거예요.. 밤마다 뭐에 시달리듯이 울고 아프고.. 그런 마음이 겨우 정리될 즈음에 돌아왔는데 여긴 변한게 없네요.
    다른 무엇보다도 진장님의 일처리 방식이 매우 실망스럽네요. 눈에 훤히 보여요 어찌 처리하셨을지.. 몇 년전부터 같은 진장님 아래에서 많은 리더, 간사들이 상처받고 교회를 떠나고 하는데 지켜만봐도 좋을 일인지...
    그리고 이런 일이 터지면 성도들은 항상 회개하자, 마음을 모으자 하는데 정작 중심되시는 분들은 문제의식 갖지 않으시니 마음이 모아질지 의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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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민욱 2014.09.16 12:05
    글로 확인되는 것들과 개인적인 편견으론 게시판을 통해 마지막으로 호소하고 싶은 님의 억울함과 분노가 공감이 됩니다.
    다만!
    저처럼 상황을 자세히 모르고 글로만 접하는 입장에선 사실여부와 그 전후사정을 자세히 알기전까진 매우 신중할 수 밖에 없어서 정말 안타깝고 뭐라 위로의 말을 드려야할지 모르겠네요.ㅜ.ㅜ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는데 많은 관심을 갖겠습니다!!

    저도 소박하게나마 요소요소 사역에 참여해보니 열심히 그리고 선한 마음과 태도로 무장하여 활동하시는 분들도 많기에
    더더욱 그런분들을 위해서라도 이들과 분리해 냉철하게 바라봐야할 정도로 중요한 문제인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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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민 2014.09.16 12:16
    마태복음 18장 말씀을 이용해서 무슨 일이 생기면 진개편, 팀개편을 하게 한 전임목사 방침을
    13진 진장님이 그대로 따르신거군요.
    진개편 팀개편하면 서로 좋은 첫인상 남겨야 한다며 문제점을 말하지 못하게 만드는 차단 시스템.
    25000명 모일때 전임목사가 얘기했죠
    삼일교회가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데도 싱싱한 이유가 무엇인줄 아느냐 바로 팀개편 진개편이다라고...

    제발 전임목사의 흔적들을 없애주세요.예전이나 지금이나 어쩜 이렇게 똑같은지요?
    답답하고 화가 납니다.
    숫자놀음, 선교시즌엔 선교비내라고 반 협박? 도 당해보고.
    얼마나 위에서 쪼으면....
    헌금도 선교도 기쁘게 한 것만 보상이 있다고 배웠습니다.

    우리 영혼에 자유를 주는 삼일교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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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여진 2014.09.16 13:57
    드디어..! 소리,소문에만 돌던 글이 올라왔군요. 형제님의 글 정말 반갑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전임 목사님으로부터 심어졌던 가치관들이 하루 아침에 변하지 않습니다.

    기존 삼일교회 출신 진장님들중, 전임목사의 가치관이 최우선으로 향수에 빠져있으신 분들. 있으십니다.

    만2년 동안 그 잔재로 진장에 대한 깨어진 신뢰. 회복이 과연 가능 할까 하는 문제는

    정말이지 많습니다. (직접 보고, 당사자들에게 들은 것도 많습니다.)

    또,자주 반복되었던 진장교체로 간사들과 리더들이 얼어붙어 있고, 소통이 더더욱 어려운 진들도 있습니다.

    각 진마다 이런 문제들은 모양과 형태가 다양하게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또 다른 이슈로 붉어질 수 있겠지요.)

    그러나, 생각해 봅시다.

    우리는 새로운 목사님이 오시면 이내 곧 이런 문제들이 해결될 것이야. 라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는지요?

    저는 그랬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곰곰히 기도 하면서 보니..이 모든 사안이 생명을 다루는 일이기 때문에

    시간이 걸립니다.

    체제나 구조, 소통의 막힘과 원활함에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송목사님이 말씀 하셨듯이, 큰 배의 방향을 돌릴 때는 어마어마한 힘과 시간이 걸린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한 공동체를 이루는 한 일원으로써, 한 사람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당연히 필요합니다.
    (저도 이런 글이 올라오기를 기다렸습니다.)

    큰 이슈가 된 만큼, 교역자님들, 송목사님..교최 전체가 이러한 이슈에 대해서 논의할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하여야 합니다. 해 주십시오. 지금까지 이런 식으로 항상 해 왔기 때문에, 아직도 교회 공동체가 소통되지 않고,

    직설적으로 이의를 제기하면, 모난 돌 정으로 내리치듯 하지 않았습니까? 얘기 한 사람을 이상한 사람 취급 하지 않았습니까?

    이 이슈로 어떻게 하실지 지켜 볼 성도들이 많습니다. 반드시 어떠한 내용이건 말씀 해주십시오.

    또한, 성도된 자로서의 역할이 있습니다.

    교회가 진정으로 '하나님' 중심 교회가 되어가길, (이제는 제발,,사람말 듣고 쫓아가지 맙시다. 제대로된 말씀 묵상의 능력을 갖추고,

    기도의 더 깊은 자리까지 나아갑시다. 성도의 분별력 갖춤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마음을 찢으며 기도 해야하지 않겠습니까? 성령님이 온전히 이끌어 가시길 기도하려 합니다.

    김용환 형제님. 형제님을 위해서 같이 함께 하셨던 리더님들, 그리고 그 피해자들을 위해서 기도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깊은 위로가 꼭,,,꼭 닿길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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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식 2014.09.16 14:44
    이해 안되는 부분은 왜 전임교역자 사람들을 데리고 가고 있느냐는 겁니다. 10년 그 사람 밑에 있었으면 바꾸는데 10년 걸립니다. 20년이면 20년이고.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지도층의 사람들이 바뀌지 않는데 어떻게 공동체가 바뀔 수 있겠습니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비상식적이고,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도 성도들에게 잔인한 것 아닌가요? 어쨌든 김용환 형제의 일이 새로운 전환기가 되어 답답함들이 좀 풀렸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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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민욱 2014.09.16 16:32
    흐음~이런 악습들을 그간 부드럽게 그리고 부정적 대면을 하지 않고 해결하려는 소프트랜딩을 기대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ㅜㅜ어쩌면 충격적이고 과감한 방법도 좀 늦은감이 있는건 아닐런지....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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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훈 2014.09.16 22:56
    드러난 치부를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자세가 가장 안타깝네요.. 긴글 잘 봤습니다 안타깝고 화도나고 그러네요.. 하지만 교회안과 밖을 나누는 건 덜깨끗하고 더깨끗하고가 아니라 기준이라는 말도 기억나네요 하나님은 반드시 기도들으시고 은밀히 일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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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무헌 2014.09.17 00:05
    회사에서 윤리경영 이라는 강의를 들을 때 가장 중요하게 다뤘던 요소가 '최고 경영자의 확고한 의지' 였습니다.
    교회가 운영되는 부분이 회사와 다르다고 얘기를 하시지만 시스템은 많이 비슷한것을 감안하면
    삼일교회에서 최고 경영자는 송태근목사님과 장로님들을 비롯한 교회지도자들일 것입니다.

    게시판에 적은 내용을 보면 이미 송태근목사님에게 보고가 된지 여러 날이 지났는데
    이렇게 처리되고 마무리 되었다면 이것이 교회 지도자들의 처리방식이라고 이해해도 되겠는지요?

    그렇지 않다면 책임있는 진상규명과 권징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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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중복 2014.09.17 00:27
    성도들이 주님의 일을 위해 바친 피같은 헌금으로
    성도들을 제대로 보살피지 않는 목회자들에게 너무나 많은 월급을 준다는 것은 교회 예산의 가장 큰 낭비가 아닌가 싶습니다.
    제대로 사역을 하지 않고 목회자 직분을 권력으로 생각하는 목회자들은 쫓아낼 수 있는 교회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대한 예수교 장로회 라는 이름처럼
    예수님이 주인이 되시는 교회에
    예수님께 헌신된 장로를 중심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성도들의 모임인 교회가...
    어찌하여 목회자가 교회에서 권력을 행사하는 것인지 납득이 가지를 않습니다만,

    모쪼록 이 형제의 바람도
    누구를 비난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고하니....
    빠른 시일안에 진심으로 회개하고 돌아오시거나 그게 힘들다면 목회의 직분을 내려놓거나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던 신앙의 선배님께 제가 무례를 범하는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지만,
    비난하고자하는 마음이 아니라,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부탁이라고 생각해 주시길 간곡히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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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형 2014.09.24 10:06
    22기 김태형 입니다.
    먼저 글쓰신 형제님! 여러가지 구설수와 심적 압박 등으로 고생많으셨습니다,
    본문 내용 및 댓글의 내용은 결국에는 누군가를 처단하고 처분하는 형태를 가지자는 의미보다는,
    이러한 아픔을 잘 헤아리고, 향 후에는 어떤 형태의 조직이 좋을지, 우리들의 기존 사고를 어떻게 바꿀지를 고민하고 실행하자는 거네요.
    우리모든 성도들이 통감하여 좀 더 우리공동체가 더 따뜻한 공동체로 거듭나길 기도합니다.
    정말 잘 마무리되어서, 오해도 해소되었으면 좋겠고, 여러가지 감당해야할 피해도 최소화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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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정 2014.11.03 23:37
    김정안목사가 사직하는것으로 일은 마무리 되엇으나 저녁예배때 그의 마지막인사엔 사과는 눈꼽만큼도 없이 19년간 자기는 열심히 행복하게 사역했다고 자기변명만 하더군요 그말엔 난 억울하게 나간다 잘못한거 없다 전 최소한 그렇게 들었습니다 전병욱형제님한테서 배운 자기변명 잘못부인 어쭙잖은 목사권력?의 잔재가 그대로 보여 불쾌했구요 목회자는 섬기는자리이고 힘겨운자리이지 권력의자리가 아님을 다른 교역자들도 깨닫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