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목사님께 이메일을 드려서 묻고 싶었는데 .... 이메일 주소를 찾을 수가 없어서 여기에 올립니다.
어제 예수님께서 나귀를 타시고 예루살렘에 입성하는 장면으로 설교말씀 해주셨습니다.
깊이 있는 말씀에 빠져들게 되었는데요 몇가지 의문이 좀 남네요
1) 군중들이 '호산나' 하고 외친 것과 '오는 우리 조상 다윗의 나라여' 라는 외침이 당시는 위험스러운 것이었다고 하시면서
예수님은 정치적 메시아로 오신 것이 아니다. 그러니 정치적 사안에 대해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씀 하신 것으로 기억합니다. 현실 정치에 교회가 나서는 것을 경계하시는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 군중들의 위험(?)한 외침에 대해서 예수님 자신은 별로 거부하지 않으신 것 같네요
군중들의 외침을 막아달라는 (책망해 달라는 ,,,) 종교 기득권자인 바리새인들의 요구를 거절하시면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만일 이 사람들이 잠잠하면 돌들이 소리지르리라 하시니라(눅19:4)"
이렇게 말씀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그런 위험(?) 스러운 환호를 도리어 확실하게 인정하는 것 같은데요
군중의 외침에 대해서 설교내용은 부정적인 것처럼 말씀하신 것 같은데 ....성경과는 어딘가 핀트가 안맞는 듯 합니다
제가 뭔가를 혼동하고 있는 것일까요 ?
2) 세례요한이 정치가인 헤롯의 부도덕성을 지적하다가 목베임을 당했습니다.
이것은 어떻게 이해 해야 할까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한걸음 뒤로 물러 나있었다면 세례요한은 계속 자기의 일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세례요한은 실수를 한 걸까요? ....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한다는 것은 우리가 직접 나서기 보다는 기도하고 그분의 뜻에
순종하는 것으로 새겨 듣고 싶은데요....그렇다고 하면 이슈화되는 세상의 문제들에 대해서 적어도 우리는 함께 기도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그런데 제가 참석하는 예배에서 공통의 기도제목으로 사회적 관심사가 되는 것이 올라오는 것을 본 적이 거의 없는 것 같아서 말이죠 .....
저의 신앙수준이 낮아서 그런지 명쾌하게 다가 오지 않는 부분이 있네요
압제받아 억울함이 많았던 백성들도 입으로는 호산나라고 했지만 그 뒷면에는 드러내지 않은 인간의 뜻이 있었다는 이야기이고 잘난체하는 바리세인들도 준엄한척 하며 그들을 책망하라고 했지만 역시 그 뒷면에는 인간의 뜻이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군중과 바리새인들을 보면서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시는 예수님은 우실 수 밖에 없었다라고 생각됩니다.
군중들의 호산나라는 외침이 재판장 앞에서는 십자가에 목 박으라는 외침이 되었다는 것을 확실히 알아야 할 것입니다.
세례요한이 목베임을 당한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라는 질문에는
마치 "세례요한처럼 목베임을 당해서는 안되는 일이고, 그건 복이 아니라 저주이고, 하나님의 일에 누가 되는 것이다"라는 인식이 있는 듯 합니다.
세례요한의 목베임에 뭐 잘못된 것이 있나요? 하나님께서 이끄시면 님도, 저도, 목사님도, 우리 성도라면 모두 그렇게 목베임을 당하는 겁니다. 띠 띄우고 원치 않는 곳으로 끌려가는 겁니다. 세례요한이 정치적인 발언을 잘못해서 억울하게 목베임을 당한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다 순교한 것입니다.
정치적인 활동을 하십시오. 적극적으로 나서 보시기 바랍니다.
게시판에 달리는 님의 댓글을 보면 그러한 것에 참 관심이 많다고 보여집니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님에게 주신 역할이며 사명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모든 것에 앞서 하나님의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먼저 생각하고, 그것을 기준으로 우리의 활동을 수정해야 합니다. 우리가 밥먹고 쉼쉬는 것까지 말이죠.
하나님의 뜻을 먼저 생각하고 자신을 비롯한 사람들이 하는 일을 들여다 보면 '인간이 아무리 선한 뜻을 가지고 일해도 결국 냄새나는 썩은 것을 추구하는 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될 겁니다.
왜 교회에서 그러한 사회적 이슈를 두고 기도하지 않고,
성도의 거룩을 제목으로 두고 기도하는지 알게 될겁니다.
교회에서 공통의 기도제목으로 올라오지 않는다면 혼자서라도 열심히 기도하십시오.
많은 사람이 기도한다고 하나님이 들으시는 것이 아니며,
혼자 외로이 기도한다고 하나님이 듣지 않으시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면, 기도의 수준을 예수님의 수준으로 올리면 하나님께서 그 소원을 반드시 들어주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