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가 이번에 섬긴 안성 주님의 교회는 개척하신지 10년된 교회입니다.
어르신 성도가 아무도 안계십니다.
조심스럽게 교회운영을 어떻게 하는지 여쭤봤는데, 몇몇분들께서 후원을 해주신다고 하십니다.
처음 개척후 몇년간 성도가 없고 힘들어서 포기하려고 하셨답니다.
그러나 어떤 아이가 이 교회를 몇번 나오다가 이사를 갔는데,
이사를 간 이후에도 타교회를 가봤지만, 이곳 교회가 좋다고 찾아온것을 보고 목사님께서
"이 한영혼을 위해서라도 내가 교회를 어떻게든 유지해야겠다" 라는 심정으로 현재까지 섬기고 계십니다.
현재까지 교회를 꾸준히 오는 아이들이 15명이 넘는거 같습니다.
그 아이들이 친구를 간간히 데리고 와서 간혹 20여명이 넘는거 같아요.
근처 안성초등학교, 안성중학교, 안성고등학교가 둘러쌓여있어서 그런지
이런 아이들과 청소년 사역에 중점을 두고 섬기신다고 하십니다.
주4회 이상 노방전도를 통해 아이들전도에 힘쓴다고 하시네요.
"다음세대를 이어가는 교회"로 아이들에게 중점을 둔다고 하십니다.
목사님 자녀분만 4명인 다자녀가정인데,
오히려 자녀들에게 중점을 두면 교회찾아오는 아이들이 소외감을 느낄까봐,
자녀들이 약간 역차별받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만큼 교회에 찾아오는 아이들에게 진심으로 대하시며, 사랑하는 마음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아이들 모두가 너무 사랑스러웠답니다.
아이들과 공과교재를 진행해봤는데, .
목사님이 아이들에게 말씀 전달을 꾸준히 하시는지 얘기를 나누는 과정속에서도
아이들의 중심속에 하나님이 느껴졌습니다.
하나님이 이 아이들을 지켜주시는 기분이라고 할까요?
조그마한 조막손으로 10살꼬마가 피아노반주를 하고
나머지 20명아이들이 입맞추어 찬양하는데, 가슴이 울렸습니다.
다만 아이들과 수영장 사역을 갔었는데,
저희 선교대원입장에선 수영장 들어가기가 좀 부끄러운 것도 있어서 (면티셔츠는 입장불가입니다.)
소수의 인원만 수영장사역을 섬기고, 나머지 팀원들은 근처 천막에서 아이들챙겨줬는데요
천막속에만 있었음에도, 폭염특보의 무더운 날씨속에 한 팀원은 더위를 먹어 어지러움을 호소했고
땅 시멘트에서 올라오는 열기로 인해 다른 팀원들도 많이 힘들었습니다.
다음에 갈일이 있다면 정말 수영복을 잘 챙겨서 가야할거 같네요.
저희팀도 이번 농어촌선교는 예정에 없었던 선교라 갈 생각이 없었는데요.,
급하게 농어촌준비팀위원장이신 강다영누나가 도와달라는 요청에 섬기게 되었습니다.
준비도 안된상태에서 급하게 하려다보니 많이 걱정되고, 저또한 일정을 빼기 어려운 일정이었음에도
하나님께서 선교에만 집중할수있게 스케줄 조정에 도움을 주셨습니다.
삼일교회 농어촌선교 스케줄 대원칙은 오전 주일예배만 드리고, 오후에 삼일교회로 복귀하는 것으로 알고있는데요.
이곳 교회에서는 1년에 세번 달란트시장을 합니다.
달란트를 4개월전부터 출석과 찬양큰소리로 부르거나 하는등의 포상으로 나눠주는바,
아이들 23명을 내버려두고, 도저히 먼저 오후에 삼일교회로 복귀할수없더라고요.
오후 4시 좀 넘어서 끝나고, 삼일교회에 오후 7시 넘어 도착했습니다.
가능하면 1년에 한번있는 농어촌선교인데, 삼일교회예배를 좀 소홀히하더라도
이곳교회에서 오후늦게까지 아이들과 마무리짓는게 더 좋은거 같습니다.
다만 저 또한 간사로 섬기느라 저희 팀원들을 챙겨야하는데,
팀원들도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주셔서, 선교에만 집중했네요..
아이들을 섬기러 갔지만, 오히려 제 마음이 아이들에게 치유받고 오는 감사함이 느껴졌던 선교였네요.
선교의 시작과 끝이 은혜속에서 무사히 마쳐질수있음에 감사드립니다.
ps. 목사님께서 선교의 연속성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아이들도 매년 얼굴이 바뀐 대원들이 오면 힘들다고 하더군요.
아이들도 한번 정을 줬는데, 계속 보고싶던 사람이 1년후에 안오면 마음이 힘들다고 합니다.
"거룩한 부담"을 안고 돌아오는 선교였습니다.
최대한 내년에도 섬길수있도록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