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께서 설교중 눈물을 참으시는 건 봤지 직접 훔치시는건 처음 뵜던 것 같네요.
찬양 예배 때부터 여러 교횔 옮겨 다니면서 알게 모르게 상처 많이 준 것들 다시금 챙겨보게 하시더니 설교 중에도 당신 간증으로 부끄럽게 하셔 내내 울었네요.
그래도 마무리 기도 할 땐 이렇게 선포 되데요.
삼일교회와 목사님의 모든 사역 위에 전도사 시절, 그때 처럼 오천 배의 기적으로 역사 하시라고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 그 곳 에서도 나는 천국 노랠 부르리이다 라고
기적
고개 숙인 젊은 종 빈 주머니 밑으로 뒹굴려 보내 주신
오천원의 기적
과일 떨어졌네 냉장고 문 잡고 한 푸념에
어김없이 사과 좀 먹어 하는 이웃 붙이신 기적
가기 싫은 교횔 델고 가는 애미 체면 세우느라
기다리는 마을 버스 정거장을
하얀 눈꽃으로 연출하신 기적
이젠 이사도 혼자 할 줄 아는 완전 어른 된 딸의 기적
시 공간 넘어 기적은 여상한데
기적 속에 살면서 기적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