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공지글이 올라왔죠.
http://www.samilchurch.com/news/1498711
(참고로 총회는 매년 다른 지역, 교회에서 열리는데 올해는 역삼동에 있는 충현교회에서 열렸습니다.)
(충현교회는 이름만 들어보다가 처음 가봤는데, 엄청 크더군요!!)
잠깐 설명을 드리자면,
우리가 다니는 교회는 일반적으로 "노회"에 소속이 되어있습니다. 삼일교회는 "평양제일노회"에 소속이 되어있죠.
이런 노회가 전국에 약 150여개가 있고, 모든 노회는 "예장 합동 총회"에 소속이 되어있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전국에서 각 노회를 대표하는 "총대"들이 모여서 교단 관련 사안들을 다룹니다.
각 노회들이 올린 "헌의안"을 다루기도 하고, 교단차원에서 결의해야 하는 일들을 결의하기도 하죠.
올해 1월, 전임목사인 전ㅇㅇ목사가 소속된 평양노회에서 구성한 재판국은 전ㅇㅇ목사에게 솜방망이 처벌만을 내렸습니다.
원고인 삼일교회를 "참고인"으로 재판에 출석 시켰고, 삼일교회에서 제출한 모든 자료들은 무시한 채 전ㅇㅇ목사의 주장만을 받아들인거죠.
그래서 삼일교회는 그 재판 결과에 대해 "총회 임원회"에 상소를 했고, 결국 "임원회"에서는 "총회 헌의부"로 그 안건을 넘겼습니다.
이번 총회때 "헌의부"에서 안건들에 대한 보고를 하는데, 이 안건이 그냥 흐지부지 다뤄지지 않기를 요청하기 위해 치유와 공의를 위한 TF팀은 "교회개혁실천연대"와 함께 총회 현장에 찾아가 전단지를 돌리고 피켓시위를 했습니다.
총회라는게 전국적인 모임이고, 최고 의결기구이기때문에 다양한 이슈로 충현교회 앞마당은 북적거렸습니다. 그래서 경찰들도 와서 주변을 통제하고 혹시나 마찰이 있을까봐 예의주시 하더군요. 하지만, 큰 문제 없이 첫날은 지났습니다.
둘째날인 화요일은 아침부터 비가 왔습니다.
그래서 비옷을 입고, 우산을 쓰고 침묵시위를 이어갔습니다. 또한 몇분의 삼일교회 교인들도 동참하셨습니다.
이렇게 오가는 총대들께 이 사건에 대해 알렸고, 올바른 징계를 부탁드렸습니다.
몰론, '이런 거 해봤자 소용없다' 라든지, "목사 말에 토달지 말아라'는 식의 이야기도 들었지만, '수고한다, 응원하고 있다.',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라며 응원을 해주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반면, '아직도 면직 안됐나?'며 잘 모르시는 분들도 종종 계셨습니다.
이후, 오후 시간에 헌의부의 보고가 있었고, 기사에 따르면 총 322건의 헌의안이 상정되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삼일교회가 올린 안건은 없었습니다. 기각이 된 것이지요. 하지만 결국 그 안건은 다시 상정이 되었고, 최종적으로 "정치부"에서 다루는 것으로 결의가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 대한 이야기는 뉴스앤조이의 기사를 보시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꽤 흥미진진합니다.)
http://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206112
그렇게 그냥 기각이 될 뻔한 안건이 정치부로 넘어가게 되었고, 정치부 보고는 남은 총회 기간인 목요일과 금요일에 할 예정입니다. 이때 삼일교회의 안건도 결정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내일도 금요일에도 총회 현장에 갈 것입니다.
아직 이 사건에 대해서 오해라며 두둔하거나 잘 모르는 분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물론 오늘도 피켓시위를 했습니다.
그런데, 전ㅇㅇ목사가 개척한 홍ㅇㅇ교회에서 아침부터 시위를 하러 왔더군요.
아마 어제 전ㅇㅇ목사와 관련된 안건이 기각되지 않고 정치부로 넘어갔다는 소식에 달려 온 것 같았습니다.
(송태근 목사님께서 '전임자 죽이기'를 하는 게 아니라,
전ㅇㅇ 목사 본인이 저지른 일에 대한 (미약한)댓가를 치르는 것인데 왜 그걸 모르는 걸까요...)
그리고, 기사를 보니 총회 마지막 날까지 나오겠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아는 얼굴들도 있어서 더 안타까웠습니다...
이제 총회는 반환점을 돌아 막바지로 접어들었습니다. (금요일 오전에 총회는 마무리 됩니다.)
저는 정치부 보고가 있을 내일도 총회 현장에 갈 것입니다.
혹시 교회를 다니시다가 총회라는게 어떤 건지 궁금하신 분은 구경하러 오세요.
교회개혁실천연대에서 참관인 신청을 해서 총회 참관을 할 수 있습니다.
아니면, https://www.youtube.com/c/크로스웨이미디어/live <-- 이 링크로 생중계를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 링크는 실시간으로만 볼 수 있습니다. (오전 9시 30분~12시, 오후 2시~5시, 오후 7시 30분~종료시)
그리고 피켓 시위에 동참하실 분들도 오세요~ (혹시 엇갈릴 수 있으니 010-9630-3191로 미리 연락 주세요~)
함께 이야기도 나누고, 성도의 교재를 하는 자리가 되면 좋겠단 생각을 해봅니다.
(현장에 가기위해 휴가내고 가신 분들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수고와 헌신에 다시한번 감사를 전합니다.)
합당한 치리와 권징이 이뤄지길 계속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