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걷는 연습

 

    

 

우리의 영성이 안고 있는 근본 문제는 무엇일까요?

아마도 기독교 신앙을 일상의 세속적인 일들과

잘 연결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우리의 영성이 안고 있는 근본 문제일 것입니다.

 

참된 기독교 영성의 핵심은

“삶의 모든 영역에서 영적 존재” 가 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일상의 평범한 것들 속에서

중요한 두 가지 요소가 필요합니다.

하나는 하나님의 임재와 신비에 눈을 뜨는 것,

그리고 하나는 하나님으로 충만한 세계에서

살고 있다는 분명한 의식을 갖고 사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기독교 신앙은 벗어나 피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발견하는 법 안에서 인정하는 것입니다.

 

영적인 성도는 어떤 사람들일까요?

영적인 성도는 항상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사는 사람입니다.

그는 예배와 기도에서 뿐 아니라 일상의 자질구레한

일들 속에서도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며 삽니다.

 

여기서 우리의 오해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맛보기 위해서 꼭 세상에서

떠나 종교적 영역으로 도피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세상은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

냉혹하고 비정한 경쟁 사회,

구조적 부조리와 모순이 가득한 사회에서

생존한다는 것 자체가 힘든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성도인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도피가 아니라 임재를 경험하는 것 입니다.

 

성령충만이란 무엇일까요?

성령충만이란 지속적으로

하나님의 임재 속에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 대한 임재 의식은

인간의 심리에서 산출되는 것이 아니라

성령으로부터 주어지는 것입니다.

 

성령 충만하면 하나님의 강력한 임재와 함께

그 임재에 대한 부요한 의식이 우리 안에 엄습해 옵니다.

그러기에 일상에서 항상 하나님의 임재 속에

살기 위해서는 성령을 좇아 행해야 합니다.

 

갈라디아서에서 바울은 우리에게 말씀합니다.

“성령을 따라 행하라”

이 말씀을 문자적으로 직역하면

“너희는 성령 안에서 걸어 다녀라” 가 됩니다.

 

바울 사도는 자신이 즐겨 사용하는 걷다(페리파타오) 라는

표현을 통하여 성령 안에서의 삶을 묘사합니다.

 

걷는 것이 일상적인 일인 것처럼,

성령을 좇아 행하는 삶도 일상에서 성령과 동행하는

삶임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16진 여러분

성령 안에서 우리가 하는 모든 작고 비천한 일들이

성스럽고 존귀한 일들로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갖는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합니다.

 

우리의 영성은 평범한 일에 임하는 자세에서 드러납니다.

그런 온유함과 자연스러움이

나의 인격과 삶의 모든 영역에

스며들어 일상의 모든 평범함 것까지

성령의 의해 다스림을 받기를 소망합니다.

참된 영성은 일상에서 드러납니다.

 

“내가 이르노니 너희는 성령을 따라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 (갈 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