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이 무너짐을 세밀히 관찰해 보는 계기가 되면서, 새벽예밸 빠지지 않고, 뻑하면 철야로 기도하면서 이사든, 매사 시도했는데 왜 매번 실패고, 또 변화를 줘야하는지 의문에 꼬리가 길어지니 절망하고 두려움이었던 지난 날이 생각나 다윗에 대한 연민이 더 깊어졌다.
아주 조금만 몸을 져쳐 생각 해 봐도 아차! 이게 아니구나! 했을텐데 다윗도 제단으로 숨어 들었고, 제단에서 얻은 칼이여서 -마침 도망하려는 요나 앞에 다시스로 가는 배가 있었던 처럼- 사단의 늪으로 늪으로...
욕망으로 선택하고 선택함엔 책임과 포기가 있어야함도 몰라 갈등하고 두려움에 휩싸인 현세를,
모든 두려움은 진정 두려워 해야할 오직 한 분을 두려워하지 않는데서 오는 두려움 이란걸 무릎 꿇어 한국 교횔 살려달라고 울부짖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