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는 삼일교회에서 초등부,중등부,고등부,대청부까지 교인생활을 하다가 개인적인 아픔으로 인해
현재는 출석하는 교회없이 잠시 교회를 떠나있는 28기 청년입니다. 이름을 밝히고 싶지않아 무명으로 하는점 이해 부탁드립니다.
삼일교회는 과거 큰 상처를 입고 모두 다같이 아파했다는걸 현장에서 피부로 느꼈기 때문에 이 글을 작성 해야하나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의 모습이였던 삼일교회가 현재는 상처를 주는 가해자의 모습으로 변화되는 것이 아닌지 걱정되어 진심을 담아 글을 작성합니다.
저는 사회에 나와 수많은 실패로 인해 제 자아를 잃고 많이 힘들어 했습니다.
가족들에겐 시도때도 없이 막말과 폭언으로 가슴 속에 지울수 없는수 많은 상처를 주었습니다.
방황하던 가운데 삼일교회 초등부때부터 알던 친구의 추천으로 삼일교회에서 운영하는 상담센터를 알게되었고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 2월 25일 토요일 오후 2시 D관 2층 상담센터에 첫 방문을 하였습니다.
본격적인 치료에 앞서 여자직원분과 사전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치료를 도와줄 담당 선생님 배정에 앞서 사전인터뷰 내용이 필요하다고 안내를 받고 핸드폰 녹음기를 틀고 진행되었습니다.
이제까지 주위에 말하지 않던 저의 생각들과 고민들은 진솔하게 대답하였고, 약 1시간 정도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물론, 사전 인터뷰 당시 상담센터는 '삼일교회에 등록된 교인'에서만 이루어 진다고 안내를 받았습니다.
이 규칙에 저는 동의를 했고, 현재 삼일교회 제적 상태가 어떤지 모르기 때문에 알아보시고 이상이 있을 경우 연락을 주시기로 했습니다.
-지난주 화요일인 2월 28일 오후 6시경 3월 4일 토요일 10시에 상담이 진행될 것이라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그렇게 저는 문자로 안내받은 시간에 맞춰 상담센터를 방문했습니다. 하지만 어느분도 저의 예약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주거나 물어보시는 분이 없었고 그렇게 약 15분 가량 대기를 했습니다.
그렇게 10시 20분 정도가 됐을 무렵 한 직원분께서 심리테스트 용지를 주시면서 원래는 3월 5일 일요일 10시가 상담시간인데 문자 안내가 잘못된것 같다며 앞으로는 일요일 10시에 맞춰 오면 된다고 이야기를 해주고 나가셨습니다.
기분이 좋지는 않았지만 좋은 취지의 사업이기 때문에 나의 편함보다는 봉사해주시는 분들께 감사하자는 마음으로 테스트지를 작성하고 센터를 나왔습니다.
-3월 5일 9시 55센터에 도착하였습니다. 10분 정도 담당 선생님이 오실때까지 기다렸고, 담당 선생님과 처음으로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성함과 이 센터의 어떤 역할을 맡고 계신지 이야기를 해주시면서 저의 교인등록 상태를 물어보셨고, 저는 사전 인터뷰때 이야기 한것과 동일하게 현재 제적 상태는 모르고 출석하는 교회는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더니 사전 인터뷰때도 이야기한 '삼일교회에 등록된 교인'이 아니기 때문에 상담을 할 수 없다고 최종 통보를 하셨습니다.
사전 인터뷰 당시 가능여부를 유선으로 안내를 해주겠다던 그 말은 어디로 간 것이며, 잘못된 예약으로 방문했을때는 왜 이야기를 안해주었고, 상담센터를 방문하고 난 후에도 연락 할수 있었지만 연락을 주지 않더니 오늘 아침 10시에 상담 센터로 불러내어 이야기 해준것은 '교인이 아니기 때문에 해줄수 없다' 였습니다.
치료를 받고 싶어 진심을 다해 과거의 아픈 이야기들을 한 저는 너무 치욕스러움을 느겼고 한편으론 이런 상담센터의 일방적인 모습에 너무 어이가 없고 화가났습니다. 어렵게 분노의 감정을 추스린 저는 사전인터뷰 및 작성한 내용들 폐기를 요청하고 나왔습니다.
탐욕과 고통의 부산물인 노동은 현재 삼일교회 교인들이 겪고 있는 현재입니다.
이런 교인들은 치열한 경쟁사회 가운데 밤낮 가리지않고 야근을 하며 힙겹게 얻은 물질로 하나님께 10분의 1을 드리며 하늘소망을 품고 더 밝은 세상을 꿈 꿉니다. 이런 교인들의 순수한 마음이 이런식으로 사용되고 있다면 그들의 마음을 어떨까요?
고통을 전이 받아 끌어안고 같이 아파 해야할 교회에서 치밀하지 못한 모습으로 오히려 고통을 주고있는 것은 아닐까요?
이 글을 읽고 어떤분들은 별것도 아닌 것에 불만이라고 말하시는분들도 있겠지만, 저와 같이 상담센터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그 별것 아닌일도 받아들이고 넘어갈수 없을만큼 너무 힘든 상태이기 때문에 상담 센터를 방문하는 것 입니다.
주말에 시간내주셔서 상담센터를 지원해서 봉사해주는 선생님들께는 너무 죄송하지만 조금 더 시스템이 맞춰 운영해주셨으면 좋겠으며, 시스템이 구비되어 있지 않으면 삼일교회측에서 쫌 더 내부적으로 신경 써주셔서 체계적으로 만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외부적으로 성과를 보여주기 보다는 초기 목적의 방향이 길을 잃지않고 제대로 가고있는지, 사업을 운영하는데 있어 내부적으로 지원 및 보완해야할 사항이 없는지 항상 신경써주시기 바랍니다.
상담치료를 받으시기 위해 상담센터를 방문 하시는 다른분들 가운데 저와 유사한 일로 상처를 입는것을 방지하고 싶어 글을 작성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