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함께 뮤지컬을 보다-숭의교회 7주년 기념예배<사명>
*오래전 기록입니다. 삼일교회 나오기전 높은 뜻 숭의 교회를 다녔었습니다.
제가 다니는 높은 뜻 숭의교회가 생긴지 7년이 되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기념예배를 한양대학교 체육관에서 드렸습니다. 그 예배에서 뮤지컬 한편이 올려졌는데, 참으로 신기하였습니다. 출연자 단 3명. 출연팀은 이름도 없이 그저 기쁨으로 모여서 준비를 한 것이었습니다.
이런 경우 뜻은 좋아도 대개의 경우는 허술하다는 것이 제가 짧은 경험상 얻은 지식이라서 별 기대 없이 그들을 대했습니다.
제가 그 예배 기획과 연출로 참여하면서 예배전날 그들의 리허설을 미리 보러 갔습니다. 제가 갖는 뮤지컬에 대한 상식으로는 군무가 나오고 시끌벅적한 흥겨움이 뮤지컬의 주된 특성인데, 리허설에 가보니 달랑 3명이 있어서 좀 생뚱맞은 느낌으로 보게 되었는데, 보고 난 뒤의 느낌은 감동, 그것이었습니다.
전체 시간도 15분 남짓으로 짧은 것이었고, 안무도 없었지만, 우선 내용이 아주 산뜻했습니다.
우리는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던 날, 베드로가 흥분하자 예수님이 넌 새벽닭이 울기전에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하리라 하셨던 말을 기억합니다. 그 이야기는 다 잘 알고 있으면서 그날 울었던 닭의 입장을 생각해 본 사람은 아마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사명>은 그 닭의 이야기였습니다. 아무도 관심갖지 않는 것에 눈길을 주고 거기에서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 내는 것,그래서 삶의 지평을 넓히는 것-이런 것이야말로 예술이 감당해야할 몫 아닐른지요.
그 닭의 주인은 베드로 였습니다. 닭이 기쁜 마음으로 자식으로 달걀을 낳으면 주인이 가져가 버렸고, 그 닭의 아버지 친구들도 모두 주인이 자신의 배를 채우기 위해 잡아 먹어버렸습니다. 이제 닭은 분노합니다.이제는 울지 않으리라. 그리고 운동을 열심히 해서 내 살을 근육으로 단련시켜 사람들이 먹으면 이 질긴 살을 먹다가 목이 메어 캑캑거리게 만들리라하고 마음을 먹습니다.
그런 닭에게 하나님이 찾아오셨습니다. ‘내가 너를 만들었단다, 네가 태어나기전부터 나는 네게 뜻이 있었단다.사랑하는 나의 닭아, 나는 너를 사랑으로 만들었다. 너로 인해 내가 참 기쁘단다. ’
이말을 들은 닭은 감동합니다. ‘나의 주인도 저런 말은 안했는데,,,,’
자신이 이 세상에 태어난 의미를 알게 기뻐하는 닭에게 하나님은 울라고 말씀하십니다. 네가 우는 것이 너에게 맡겨진 사명이다. 이유를 묻는 닭에게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닭아.. 사랑하는 닭아. 이제부터 나의 말을 잘 듣거라.. 나는 너에게 큰 계획이 있다. 사람들은 그것을 사명이라고도 하지. 내가 너를 이 땅에 보낸 이유, 너의 주인의 닭이 되게 한 이유… 너는 이제 그것을 알게 될 것이다. 너에게 맡겨진 사명을 다할 때에.’
예 그렇습니다. 사명을 다했을 때 그때 그 사명의 의미를 알수 있게 됩니다.먼저 사명으로 인해 얻을 수 있는 것을 보여달라고 요구하지요.
(그저 우리 인간은 눈으로 보이는 표적만을 얼마나 구하는걸까요.ㅠㅠㅠ) 이유도 알지 못한채 그저 하나님이 하라고 하니까 닭은 웁니다. 그때 베드로가 울며 들어와 한탄합니다.
“제가 예수님을 그리 따른다고 해놓고 닭이 울기전에 주를 세 번이나 부인하였습니다. ”
이때에 되어서야 하나님은 닭을 칭찬하시며 한 말씀하십니다.
‘보이느냐.. 너의 생명을 다한 울음으로 너의 주인 베드로가 내 아들을 더 사랑하게 되었구나.. 이것이 바로..,순종의 결과니라. 허허, 내가 참 기쁘다. 이제 너의 존재가 나의 책에기록되어 후세에 대대로 전해질 것이다. 이 세상이 끝나는 날까지 나를 예배하는 자들이 너를 기억하게 될 것이다. 잘했다, 충성된 종아.’
왜 울라고 하는지 모르고 하나님이 울라고 하니까 운 사명을 감당한 닭처럼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실천하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얼마전 CBS성서학당에 송목사님이 나오셔서
잘하는 일, 원하는 일중에 택하지 말고,
시키신 일을 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하면 시키신 일을 알아낼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