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멜입니다
크게 외쳐라
아끼지 말라
네 목소리를 나팔같이 날려
내 백성에게 그 허물을
야곱집에 그 죄를 고하라
잠자리에서 계속 선포케 하신 말씀입니다
회개합니다
얼마나 소리치고 싶으시면 그토록 절규하시길 원하셔서
일어나고픈 육신을 강압적으로 눕혀놓고
고멜된 자로 이 말씀을
거듭 거듭 외치게 하셨습니다
잃어버렸던 정체성 깨우고
억지로 모른체 하는 주제파악
제대로 하게 하셨습니다
새문안교회의 언더우드 종 보고
한국교회 침묵의 죄
물으시던 주님 만나러
두어번 찾아
추운겨울 무릎으로 느끼는 찬기운에도 아랑곳
뜨거운 참회 있었건만
이내 존재가 고멜인걸
음란을 즐기는 자라는 걸
몰랐습니다
크게외치라
아끼지말라
네 목소리를 나팔같이 날려
내 백성에게 그 허물을
야곱 집에 그 죄를 고하라
이 말씀은
여호와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금식이기에
참 금식 모이는 곳마다 선포하렵니다
그리고 고백하렵니다
나는 고멜입니다
성전에서 간음하는 자는
나였습니다
위 시는 학교 왕따 폭력에 힘들어 하던 중딩 딸과 함께 예배당을 숙소로 하고 8개월을 살던 어느 날 비몽사몽간에서의 얘기 입니다.
고멜이 누군지도 몰라 철야 오신 선교사님께 아무 부끄럼없이 물어보기도 했었죠
'이혼의 위기' 설교에서 더듬어 챙겨보니 그래도 그 때는, 호세야 남편과 함께 있는 고멜 이였고, 지금은 바람 나 도망간 고멜 같습니다.
모원단장의 주님 이시여!!
이스르엘, 로루하마, 로암미의 열매만 흐드러지는 삶 여전한데,
저를 향한, 저를 통한 당신의 뜻은 여상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