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28 (목) -
04:30 기상
04:50 기도
05:10 쿠마모토 출발 (이동 중 편의점 도시락 구입)
06:50 규슈그리스도피해지원센터(쿠마모토) 도착
07:00~08:20 센터 미팅
8:30~11:00 이동 및 주변 지역 시찰
11:00~14:00 봉사 (이삿짐)
14:00~15:30 점심 식사
16:00~19:10 봉사 및 이동
19:10~19:30 저녁 식사 (센터 - 인당 120엔)
19:30~20:50 센터 미팅 (봉사 보고)
8:50~9:30 숙소 이동 (쿠마모토)
~11:00 목욕
11:00~11:30 모임 및 사역 정리
12:00 취침
- 편의점 도시락 (아침 식사)
- 점심 식사
- 센터 미팅 (예배)
: 센터는 쿠마모토 직후 발족되어 현재 소수의 헌신자들과 단기 봉사자, 후원자들을 통하여 운영되고 있으며, 복음자유교회 담임 미야우치 세이지 목사님께서는 센터의 회계를 맡고 계십니다.
봉사 전과 후에 미팅을 진행하여 오전 미팅 때는 그 날 할 일에 대한 안내가, 오후에는 당일 봉사 내용을 보고하고 봉사자들과 함께 나누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일본, 한국, 싱가폴 등 각지에서 단기 봉사자들이 모였고, 대부분 센터에서 며칠 머물며 봉사를 하는 팀이었습니다.
- 센터 미팅 (서류작성 및 설명)
: 센터 관계자 분께서 저희팀이 하게 될 봉사(피난민들의 이삿짐 나르기)를 안내해주셨습니다. 이후 봉사하면서 주의해야할 사항들에 대하여도 교육 받았습니다. 센터가 기독교 단체이기는 하나, 봉사를 나가서 복음에 대해 얘기하지 않는 것(전도하려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실례로 일전에 단기팀에서 봉사 참가자에게 억지로 안수 기도와 세례를 주는 등 논란이 되었던 적이 있었고, 이 외에도 복음을 말하려다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킨 적이 수차례 있었다고 합니다. 때문에 복음을 직접적으로 말하며 전도하는 것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도움을 받는 이들이 도움의 손길에 대해 '우리가 도와주었으니까 믿어라' 는 식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했습니다. 대신 행동으로써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것이 센터에서 추구하는 바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또한 피난민들의 이삿짐을 나를 때 조심해서 옮겨달라는 주의도 받았습니다. 우리 눈에는 아무 것도 아닌 듯 보이지만 그들에게는 가족의 추억이 담긴 물건이나 유품 등 그 이상의 것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이사팀
- 주변 지역 시찰 ( ▼ 히가시 세이쇼 그리스도교회 (熊本東聖書キリスト教会) )
- 주변 지역 시찰 ( ▼ 피난민 임시수용소 )
: 체육관 건물을 임시수용소로 활용하여 피난민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있는 피난민들은 추첨을 통해 거주지를 옮겨가게 됩니다.
- 주변 지역 시찰 ( ▼ 지진으로 지반 상승한 맨홀 )
- 피난만 이사 돕기
: 총 세 가정의 이사를 도왔으며, 집이 무너질 위기에 놓여 이사를 하는 등 여러가지 이유로 거주지를 옮겨야 하는 이들의 사정을 잠깐이나마 볼 수 있었습니다.
- 이사팀 (복귀 후)
: 센터와 연합하여 피난민들의 이사 돕는 일을 하시는 분, 센터 리더 한 분과 함께 하였습니다.
이후 숙박은 미야우치 목사님께서 예약해두신 숙소를 이용하였습니다. 덥고 좁은 공간 센터에서 잠을 청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미야우치 목사님의 배려로 숙소에서 잠을 잤습니다.
규슈그리스도피해지원센터와 함께 하였던 봉사는 비록 하루 밖에 되지 않았으나, 많은 생각이 들게 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사실, 뒤늦게 선교팀이 꾸려지고 다들 전혀 생각지도 않고 있던 상황에서 이곳에 오게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지진과 아무런 관련도 관심도 없었던 사람들이었는데 그 사람들이 세계 각지에서 몰려와 관계를 맺고 함께 피난민들의 아픔을 듣고, 함께 그들과 이 땅을 위해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하신 이가 바로 하나님이셨고, 그가 우리를 선교팀이라는 한 공동체로 불러내셨던 것입니다.
쿠마모토 봉사 일정은 우리의 생각과 예상을 뛰어넘어 그분의 일을 계획하시고, 우리 안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P.S. 봉사에 대비하여 장갑과 마스크, 팔토시를 구입하였었는데, 센터에서 장갑은 제공해 주었습니다. 일정 종료 후 남은 마스크와 장갑은 모두 센터에 두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