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주일
6시 30분 기상 및 아침식사
9시 청소년예배
10시 특송연습
11시 예배 (간증- 지영, 명수, 타이죠, 마이크상)
12시 점심식사 (한국음식)
1시 자유시간 (아이들과 레고만들기, 이글루만들기, 썰매타기 등)
6시 목욕
7시 30분 식사교제
9시 30분 기도로 마무리
10시 반성회
11시 40분 운하로 사진찍으러~ 수다떨다가 잠듦
매일 매일이 주일 같았으니, 따로 이 날을 '주일'이라 지칭하는 것이 이상했다랄까.
그런데 요일상 이 날이 일요일이었으니까 ㅎㅎㅎ
이 날 예배에는 목사님의 말씀이 따로 없고 삼일교회와 세이쥬지교회 성도들의 간증이 있었다.
지난 날 찌라시를 돌리면서 교회에 대한 안내와 함께, 주일 나눔과 한국음식을 준비한 것을 전했었다.
어르신 세분 정도가 처음 오셔서 함께 예배를 드리고, 식사를 했다.
식사를 하면서 전날 만들었던 애니메이션과 전 선교팀원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틀었다.
그리고 세이쥬지 성도분들과 선물을 나누며 서로를 축복했다.
오구리 센세와 유미코상 (목사님, 사모님)께서 우리를 앞으로 부르시더니,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해 얘기하시고, 축복하시며 선물을 나눠주셨다.
동영상 클릭 -> 20170212_150321.wmv
완전 귀여운 단체 사진도 찍었다.
그리고 이때부터 이글루팀, 레고팀, 등드으로 나누어 자유롭게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다.
나는 귀여운 세이나, 유이나가 주도하는 이글루와 눈썰매 코스에 끼게 되었다.
내가 세이나의 안내를 받으며 썰매를 타고, 유이나와 얼음과자를 제조하는 사이,
두명의 형제, 자매는 열심히 삽질을 하여, 아이 셋에 어른 하나는 족히 들어갈 이글루를 만들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랑 조금 더 이야기할 기회가 생겨서 좋았던 거 같다.
지금 생각해보니 별 시덥잖은 걸로 말을 건듯 했으나 그러면서 아이들이 좀 더 우리에게 편하게 다가올 수 있지 않았나.
생각보다 이런 시간이 많이 부족했던 것이 아쉽다는 의견이 반성회 때 많이 나왔다.
아이들이랑 좀 친해질라카니까네, 한국 와뿐네. (어데 사투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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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서.... 하악.... 다시 떠올려도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다.
다같이 유노하나 온천에 가서 시~~~~~~원하게 목욕을 하고, 2층에 있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게 되었다.
무슨 이야길 했는지 , 웃고 떠드는 시간이 너무 즐거웠다.
그 사이, 주문 과정에서 식당 관계자와 약간의 불미스런 사건(?)이 있긴 했지만, 잘 넘어갔다.
그리고, 오타루의 유일한 관광지 오타루 운하에서 잠깐 사진 좀 찍어 주시고
교회로 다시 돌아와.... 반성회 라는 걸 하게 되었다.
"나 뭐.... 반성해야 하는 건가.... 덜덜"
데무라상은 진지하면서도 장난스런 표정으로 (어떻게 이 두가지를 다 갖고 계시는지 참, 멋지시다 ㅋㅋ)
선교 일정을 돌아보며 의견낼 것이 없는지 물어보았다.
참 좋은 의견들이 있었지만, 누구랄거 없이 모두가 감탄했던 한 의견이 있었으니
이즈미 (중2) 님
" 코리안나이트가 없어서 좋았습니다. 한국이란 브랜드로 예수님을 팔아먹고 싶지 않았어요. 어떤 미끼도 이용하지 않고, 말씀을 가지고 있는 그대로 전도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더 참여하지 못했던 것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요약)
나이는 어리지만 오랜 시간 숙고하고 내뱉은 이즈미의 의견엔 울림이 있었다.
반성회란 시간이 너무 좋았다.
이번 차수에 코리안나이트를 없애면서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이다.
내 개인적인 소감으론, 이번 선교가 세이쥬지 교회가 늘 중점으로 두고 있는 '다음 세대 세우기'와 '전도' 어느 것도 소홀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고민하고 기도한다면, 좋은 일들이 생길 것이다.
지나간 것들을, 실수든 성공이든, 덮어두지 않고 한껏 꺼내서 썩히지 않게 나누는 세이쥬지 성도들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다.
반성회가 끝나고, 아쉬운데 삼일선교팀끼리의 모임을 해야하나 내일 가야하니 잠을 잘까 우짜까 하는데
알아서 잘 모여서 수다 떨다가 잠들었다.
참으로 즐겁도다.
근데.... 우리 정말 내일 가는거임?
하.... 잃어버릴래, 여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