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구마모토지진 봉사를 가기 위해서 새벽 일찍 일어났습니다. 구마모토는 이곳 후쿠오카에서 2시간 여 떨어진 곳입니다. 가는 길에 휴게소에서 도시락을 사서 목사님 차로 아침 9시경 그곳에 도착했습니다. 비몽사몽간에 도착한 구마모토의 교회는 본부로 싱가폴 등 다양한 국가에서 봉사를 위해 오신 분들이 함께 모여 있었습니다. 우리는 함께 찬양하고 어떤 마음으로 봉사를 해야하는지 설명도 들었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일본인 신학생 한분이 지진으로 피해입은 사람들을 위해서 봉사할 때는 물건 하나 옮기는 것도 물어보면서 조심하고 우리의 봉사로 인하여 그들이 2차적인 마음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는 주의사항이 빽빽히 적힌 종이를 하나하나 설명하는데 일단 들어가고 보는 나의 방식과 달리 하나님의 사랑론이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봉사는 이렇게 하는 것이구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맡은 일은 다시 요리...이곳 본부에서 봉사팀들을 위한 40명분의 요리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어제 집사님의 고생으로 내가 할 수 있는 볶음밥을 하겠다고 말했지만 호리에 목사님은 어제처럼 불고기 덮밥을 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해서 다시 집사님이..40명분을 도전하는 마음의 부담감(?)을 안고 요리를 시작하였습니다.
저녁에는 지친 몸을 끌고 후쿠오카 근처의 온천에를 갔습니다. 진짜 온천은 아니었지만 깔끔하고, 또 운좋게도 우리가 산 표가 당첨되어서 호리에 목사님은 무료 온천 이용권을 획득하게 되었습니다! 위의 사진은 사진 콘테스트를 겨냥한 온천 이용권 득템사진입니다. ㅋㅋ
일본의 온천문화는 몸만 열심히 씻는 우리와 달리 도란도란 얘기도 많이 나누고 아름다운 사람들도 많더군요.
직접 피해입은 지역으로 가보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고단하기도 했던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