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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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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한 아버지의 위대한 부성애 이야기를 전하는 책이 있습니다.

책의 저자는 우리에게 아주 도발적인 질문 하나를 던지며 이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인신제물은 야만 중에서도 제일가는 야만일 텐데,

어떻게 자식을 죽여 신께 바치라는 이야기가 성경에 쓰여 있는 것인지?”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을 하나님께 바친 성경 기록에 관한 질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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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하나님께서는 왜 아브라함에게 그 아들을 잡아 바치라 하셨을까?

저자는 하나님과 아브라함이 나누는 그 크고 신비한 침묵의 대화를

감히 사람이 들추어내는 일이 불경한 짓일 수 있다 싶어 무척 고민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를 사람들에게 전하는 것은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그 큰 비밀을 알게 된 자의 숙명이라 여기며

성경 말씀의 행간을 들추어냅니다.

여기서는 여러분께 한 마디만 슬쩍 귀띔을 해드리겠습니다.

[거기에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영원한 빚쟁이로 만들지 않기 위한

하나님의 위대한 사랑이 깃들어있다.]

 

신의 뜻에 따라 아들을 죽이려는 아버지와,

그런 인간들을 사랑하여 자신의 아들을 대신 죽인 아버지,

이 두 아버지가 만나는 모리아산!

그 가슴 아픈 광경을 목도하고서

목 놓아 통곡하지 않는 사람은 분명 영혼이 없는 사람일 겁니다.

그리고 영혼이 없는 사람에게 생명이 있을 수는 없겠죠.

 

그런데 저자는 이 책이 자칫 재미없는 성경주석책이 되지 않도록

또 한 가지 더욱 비밀스런 이야기를 곁들입니다.

하나님께서 성경 말씀 속에 그려놓으신 한 장의 지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에덴동산의 실제 위치를 표시해놓은 지도입니다.

좀 허무맹랑한 느낌인가요?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에덴에서 쫓겨난 인류를 다시 생명길로 이끄시기 위해

어린 양을 잡아 그 가죽에 그 피로 지도를 그리셨는데,

성경 속에 이 지도는 아브라함의 험한 인생 역정과 엮여 은밀히 숨겨져 있습니다.

저자는 이를 소설 형식을 빌려 담담히 풀어낸 겁니다.

 

저자는 이렇게 물으며 그 이야기를 꺼냅니다.

하나님께서는 왜 굳이 아브라함을 그 험한 땅 가나안으로 억지로 이끄셔서,

그 땅 모리아 산에서 그 아들을 잡으라 하셨고,

결국에는 그곳에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세우셨을까?“

 

믿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친 모리아산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박히신 예루살렘의 골고다 언덕과 같은 곳이라고 믿습니다.

성경의 여러 기록들은 이를 간접 증거해주고 있죠.

그리고 책의 저자가 얻은 결론은 이렇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인류 최초의 살인사건이자 순교 사건의 희생자인 아벨의 피를 받은 땅 바로 그 자리를 이삭과 예수님의 피로 적셔서 신과 인간의 핏빛 아픈 사랑 이야기를 완성하시기 원하셨다.]

 

아벨이 애꿎은 피살자가 아니라 순교자임은,

주께서 그를 <의인>이라 부르심으로 증거하셨고,

저자는 그가 드린 제물 중 <기름>을 근거로 이를 논증합니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세울 땅을 물색하실 때 과연 어디를 택하셨을까?

예수님의 희생과 사랑의 십자가를 세울 곳으로

아벨이 피 흘려 순교한 그 자리보다 더 상징적으로 적당한 곳은 또 없을 것입니다.

성경을 잘 보면,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아들을 바칠 장소로

마치 지관이 명당자리를 콕 찍어내듯이 아주 구체적으로 어느 특정한 한 지점을 말씀하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왜 그러셨을까요?

중요한 것은 아브라함의 믿음 그 자체일 터이니,

그냥 아브라함이 살던 집 근처에서 바치면 될 텐데, 왜 굳이 사흘 길이나 떨어진 모리아산일까요?

아브라함이 도중에 변심하나 아니하나 시험해 보시려고?

하나님께서 그렇게 모진 분이신가요?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분명 아주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예수님과 이삭을 모리아산 한 곳에 세우셨던 것입니다.

아브라함을 그 먼 갈대아 우르에서 가나안으로 이끄시고,

훗날 출애굽의 그 엄청난 역사를 통해 이스라엘 민족을 다시 가나안으로 이끌어내시는 등

성경의 가나안땅과 관련된 일련의 사건들은

결국 하나님께서 미리 목적지로 찍어 놓으신 어느 한 곳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기 위해 치밀하게 섭리하신 과정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순교자 아벨이 피 흘린 땅을 절대로 잊지 못하셨던 겁니다.

 

그런데 저자는 골고다 위에서 예수님과 아벨과 이삭 이 세 사람이 마주하는 큰 그림을 통해

또 다른 의미의 삼각측량 기법으로 정확한 에덴지도를 그려 냅니다.

세 사람이 왜 하필 골고다에서 만나게 되었던가를 추적하노라면,

에덴동산이 어디여야 하는지 저절로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치열한 추론 하에 저자는 인류가 잃어버린 에덴동산의 실제 위치를 비교적 정밀하게 추적해냅니다.

팔레스타인 땅 골고다에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세워졌다는 사실이 곧 에덴동산의 위치를 가리키는 이정표가 되는 것이죠.

에덴은 이 세상 그 누구도 짐작하지 못했던 곳에 숨겨져 있었습니다.

 

물론 성경에 에덴 지도가 그려져 있다는 생각은 아주 생경한 느낌일 겁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메소포타미아에서 하란을 거쳐 가나안의 모리아산에 이르기까지의 아브라함의 그 험한 발자국을 따라 분명히 에덴으로 가는 지도를 그려놓으셨습니다.

에덴으로 가는 길은 우리에게는 생명길의 상징일 것입니다.

모리아산 제단의 불꽃 가운데서 이 생명지도가 복원되는 그 경이로운 광경을 여러분도 이 책에서 함께 목도하실 수 있습니다.

 

이 세대는 물질문명이 넘쳐나,

이제 많은 성도들 특히 젊은 세대들에게는 하나님의 사랑이나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이 실체적인 진실이기 보다는 그냥 관념적이고 피상적인 교리쯤 되는 것으로 전락해버리지 않았나 싶습니다.

진화론에 속은 수많은 현대인들에게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마치 골짜기에 흩어진 마른 뼈다귀들만큼이나 무의미한 것이 되어있습니다.

저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이 역사적 실체적 진실임을,

입증까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의심하는 사람들의 입은 다물게 만들 수는 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이 글을 썼습니다.

저자는 극사실주의적인 시각으로 성경을 읽었기 때문에 설령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이 책을 읽는데 별다른 거부감은 들지 않을 것입니다.

 

참 기이한 책 한 권 ... 아브라함모리아산에서 본 진실 (교보출판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