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론에 대한 포럼이 열린다니 기대가 크네요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상을 이해하는데 과학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과학이 하나님의 창조를 이해하는 몽학선생이 아니라 스스로가 진리를 말하는 자의 위치에 서게 된 것이 현대 사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엄청난 과학의 성과로 인해 과학주의, 과학만능을 꿈꾸는 시대가 된거지요 .
과거에는 진리는 종교지도자의 입에서 나왔는데, 현대에는 과학자가 그 역할을 떠 안고 종교지도자들은
사실 보다는 '가치', 실제 보다는 내면으로 물러 앉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에 창조과학을 주장하는 소수가 있습니다.
이런 분들을 도리어 과학주의라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고 , 사이비 과학이라고 몰아대는 분들도 있더군요
그러나 그런 견해는 일종의 오해이거나 , 자기의 믿음에 근거한 잘못된 공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쨋거나 창조론 오픈 포럼을 환영합니다.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이런 것이 교회에서 이슈가 된다는 점에서 저는 반기겠습니다.
그런데....논문 발표하는 분 중에 오래된 지구를 주장하는 분이 있습니다.
그것도 과학적 견해라는 걸 인정합니다. 물론 불안정하지요 . 가장 강력한 근거는 방사선 동위원소법 하나 정도로 알고 있는데요
사실 그것도 일부에서는 신뢰성에 의심을 받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그러고 젊은 지구론도 충분한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생성되어 있다는 것을 이해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결코 끼워 맞추기 위한 억지가 아니란 겁니다.
논란의 여지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객관성을 유지하면 좋겠다고 건의 드립니다.
논문 발표자 중에 오래된 지구를 지지하는 분만 있는건 아닌가요?
불확실한 근거를 바탕으로 이끌어낸 추론이 확정된 진실을 이야기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럴 경우 반대자의 견해도 심사숙고하는게 진정으로 <오픈> 된 포럼이 아닐까요?
오래된 지구론자가 나온다면 젊은 지구론자도 나와서 마이크를 잡게 되어야 마땅 할줄 압니다.
무지한 부분은 용서를 바랍니다.
성경의 과학성 여부에 대하여 20세기 초부터 상당히 많은 의견들이 있었습니다만, 저는 저희 교단의 신학적 대부이신 고 박형룡 박사님의 발언을 한 번 살펴 보고자 합니다.
박형룡 박사는 과학자들의 성경 공격에 대하여 ‘성경은 과학이 아니므로 오류가 있을 수 없다’ 라고 말합니다.
과학은 경험적 형이하학의 영역이고, 성경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진리의 말씀이기 때문에 경험적 세계가 영적인 세계에 대해 가치판단을 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아버지가 아들에게 사랑의 편지를 썼는데, 그 편지에 담긴 의미와 내용을 보지 않고, 철자가 틀렸는지 그 편지의 내용이 하나하나 모두 사실인지를 분석하는 것 자체가 그리 큰 의미는 없으니까요.
이러한 입장은 진화론의 성경 공격을 원천적으로 거부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창조과학의 시도 역시 아무런 의미가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오히려 창조과학이 ‘과학’의 잣대로 성경을 검증한다는 것이 오히려 더 인본주의적인 태도로 비춰질 수도 있고, 만약 창조과학에서 증명하려는 일련의 성경내부의 역사적 사실이 또 다른 원칙에 의해 무너질 수도 있으니, 결국 성경의 권위를 훼손할 가능성만을 높입니다.
따라서 창조과학이 성경의 사실성을 검증하기 위해 주장하는 젊은 지구론 등의 여러 론(論) 역시, 저는 그다지 신뢰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그러한 ‘론’들이 창세기를 통해 드러나는 하나님의 의도와 말씀의 본질을 희석시킬 수 있다고 봅니다. 성경의 내용을 이해함에 있어 모르는 부분까지 과학적 틀을 가져와서 새로운 해석을 하는 것 보다는 딱 성경이 이야기하는 그 지점까지만 이해하려고 하는 것이지요.
강철 집사님의 ‘오래된 지구론’에 대한 우려는 저 역시도 이해할 만 하지만, 창세기 전체를 놓고 볼 때 반드시 ‘젊은 지구론’이 성경적이다라는 명확한 증거는 없고, '오래된 지구론'을 주장한다고 해서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교회 내에서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 서로 신앙과 고민이 깊어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