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 서명운동의 문제에 대해 갑론을박이 있는 모양인데요
저는 <정치적이다> 혹은 <정치적으로 이용당한다> 라고 걱정하시는 분들에게
한 말씀 드리고자합니다.
일단 서명이나 집회가 정치적으로 이용당한다는 생각은 맞습니다. 맞고요 ...
아마도 엄청난 숫자의 시민들이 서명을하고 집회를 하면 이런 여론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서 자기들 세력을 키우려고 하는 정치집단도 있을 겁니다.
그러면 그 반대면 어떨까요?
정치적으로 중립인 것처럼 보이고 이용당하지 않을 것처럼 느껴지시나요?
모두가 침묵하고 진상규명이나 책임자 처벌을 이야기 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어떨까요?
그것을 이용하는 정치세력이 없을까요?
천만에 말씀입니다!!
침묵하는 착한 다수가 존재한다는 걸 정치적으로 이용해서 뻔한 거짓말을 하거나 책임자 처벌도 형식적으로 하고 도리어 엉뚱한 희생양이나 만들어서 자기들은 면피나 하겠지요 이런 과정에서 제대로된 진상규명이 있을 리가 만무합니다.
정부나 거대 언론이 보여주는 것을 그대로 믿으시는 분은 너무 순박하신 겁니다.
가만히 있어도 사실상 정치적으로 이용당하고 있는 셈입니다.
느낌이 없다 뿐이죠
달리는 기차에서 중립은 애초부터 없는 겁니다.
원래 정당은 권력쟁취를 목적으로 존재하는 단체입니다.
기업은 이익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구요
그러니 당연히 그들이 존재목적에 따라 움직이는 것 (정치적 이용?)을 이상하게 볼 이유가 없습니다.
교회가 예배나 선교하는 것을 잘못된 거라고 할 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그 과정에 도덕성과 정당성이 있으면 그것을 뭐라 탓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거대 언론사들이 유교적 도덕관념을 들이대면서 양비,양시론으로 자기만 도덕군자인 척 하는게 사실은 웃기는 거지요.
권력쟁취 과정에서 정당성이 없는 짓들.....댓글 조작 같은 게 진짜 문제가 되는겁니다.
정치적으로 이용 당하는게 꺼림칙 하신가요?
가만히 있어도 이용당합니다. 그 반대로 서명하고 집회에 참가해도 이용당하기는 똑 같습니다.
기왕이면 올바르게 여론을 수용하고 이용하려는 정치 집단을 역으로 이용(?) 해보시는게 어떨까요 ?
그게 바로 민주주의입니다.
한마디 더 하자면 ..
선한 사마리아인은 강도만난 사람을 남겨두고 그냥 떠나 가던가요? 잘 아시듯
여관 주인에게 뒤를 부탁을 하고 떠납니다. 나중에 모자라는 것을 채워주겠다고 하지요?
우리가 유족들을 위로하고 구호품 전달하고 거기서 끝나는 게 참된 이웃의 역할 일까요?
교회는 어차피 교회의 역할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럴려면 여관 주인에게 뒷일을 잘 부탁 하고 우리 일로 돌아가는 게 맞지 싶네요
주제 넘는 소리한 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