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강행 대신 소통 선택한 교회 (기사)

by 권대원 posted Apr 0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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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회 건축과 관련된 이야기가 수원성교회와 함께 좋은 사례로서 기사화되어 뉴스앤조이 기사를 옮겨 봅니다.
여러가지 갈등과 긴장, 소통의 부재로 인한 답답함이 없지 않았지만 한국교회 고무적인 사례로서 좋은 소통의 모범을 보인 것 같아 기쁘네요.앞으로 넘어야 할 산들이 많겠지만 교인들의 뜻을 충분히 반영해서 전향적인 결정을 내려주신 당회와 송태근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더욱 앞으로의 과정도 투명하고 건강한 성도간의 소통과 지역사회를 고려한 섬세한 교회건축으로 한국교회에 좋은 선례로서 삼일교회가 기여하기를 바래봅니다.


건축 강행 대신 소통 선택한 교회

수원성교회·삼일교회, 합리적 소통과 절차 요구한 교인들 의사 반영…건축 중단하고 새 대안 모색


※ 애초에 기사의 전문을 옮겼으나 언론사의 동의없는 기사 전문게재는 저작권법을 침해할 우려가 있어 내용중 일부만 옮겨 옵니다.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기사원문보기: http://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196445

소통 통해 합리적인 대안 찾는 두 교회

건축을 두고 큰 갈등으로 번질 뻔했던 두 교회는, 소통을 통해 다른 대안을 찾기로 했다.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두 교회 모두 당회의 권위를 의식해 건축을 강행하자는 의견이 있었다. 당회의 결정이 한 번 뒤집어지면, 계속해서 이런 일이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다. 하지만 담임목사가 이들을 설득했다. 안광수 목사는 교인들의 반대 의견이 있을 때 전체 교인들에게 의사를 묻는 것이 합당하다고 여겨 공동의회를 열자고 제안했고, 건축보다 교회 본연의 사역에 더 힘쓰라는 교인들의 의사를 알 수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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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태근 목사는 3월 31일 교회 홈페이지 게시판에 교육관 건축을 전면 재고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당회가 수차례 모여 격론을 벌이면서 투표를 하자는 의견도 있었다고 했다. 건축을 찬성하는 교인이 많아 쉽게 이길 것이라는 계산이다. 하지만 그렇게 밀어붙이는 것은 최악의 방법이라고 생각했다며, 반대 의견을 받아들여 전면 재고하기로 했다고 했다. (삼일교회 홈페이지 갈무리)

송태근 목사도 3월 31일 교회 홈페이지 올린 글에서 당회가 수차례 모여 격론을 벌이면서 투표로 가자는 의견이 있었다고 했다. 건축을 찬성하는 교인이 많으니 이길 것이라는 공식이다. 하지만 송 목사는 그렇게 밀어붙이는 것은 최악의 방법이라고 생각했다며, 반대 의견을 받아들여 전면 재고할 수 있도록 의견을 부탁했다고 했다. 비록 진행하던 건축이 중단됐지만, 지금이라도 모든 교인이 원하는 방식으로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되어 더 큰 것을 얻었다고 했다.

교인들은 투명한 교회 만들기에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했다. 수원성교회 사회환경선교부 남 아무개 집사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건축 공청회를 통해 공론장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며,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본질과 비본질이 가려지고 문제가 명확해졌다고 했다. 문제가 모두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교회에 관행처럼 굳어 있는 소통 부재를 극복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삼일교회 김 아무개 집사도 많은 교인이 전임 목사의 성 문제로 아픔을 겪은 이후 투명하고 깨끗한 교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다음 세대를 위한 교육관이 필요하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그보다 제대로 된 절차와 민주적인 소통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당회가 건축을 강행하지 않고 반대 의견에 고개를 숙인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