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결혼예비학교 후기를 쓸수 있게 배우자를 만날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내년에 35살이고, 올해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나에게 결혼이란 것은 하나님이 주시지 않았나보다 하고

겸허히 그 삶을 수용하는 가운데 남자친구를 만나게 됐습니다.

제 남자친구는 크리스천은 아닙니다.

집안이 천주교이고.. 다행히(?) 매주 미사를 나가지는 않습니다.

저에게 교제를 신청하면서  같이 교회를 다니겠다고 선언하고 나오기는 합니다만,

아직까지는 마음이 열리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지금 교회에서 성경을 학문으로 배우는 중입니다.

이 부분은 기도가 필요합니다.

주님의 가정을 이룰 수 있게... 기도 부탁드립니다.

내년에 배우자와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루면 조금씩 그리스도의 향기가 묻어나는 가정을 이루고 싶습니다.

남자친구와 같이  결혼예비학교를 신청하고 들으면서

정말로 결혼을 한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고.. 더욱이 이렇게 준비를 하고 결혼생활을 이루는 것이

대비하지 않고 결혼생활을 하는 지체들보다 훨씬 더 마음가짐을 다잡게 됩니다.

처음에 1강인 하나님 나라와 신혼가정을 통해서 돕는 베필을 배웠는데..

예전부터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 옳은 것이구나.. 알게 되어서 정말로 감사하더라구요.

요즘은 휴머니즘이라는 선악과를 통해 아내가 남편을 돕는 게 차별처럼 인식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저에게는 남편을 위해 돕는 베필이 되고 싶다는 다짐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2강은 Leving home.. 제목만 보았을 때에는 감도 오지 않았었는데...

이 강의가 정말 결혼예비학교의 본질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남자친구가 저를 많이 배려해줘서.. 자주 싸우지 않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다툼이 일어나면 거의 원가족영향하에 있었던 감정, 사고 들이 밑바탕 된 것들이 많았습니다.

서로가 서로의 가정을 알지 못해서.. 내가 배려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상대방에게는 배려가 아닐 수도 있음을 알게 되고..

이것을 서로 노력해야 하는 것이라고 인식하는 거 자체를 알게 되었다는 것이 기뻤습니다.

앞으로도 리빙홈을 하는 과정들 중에서 많은 다툼과 의견차이가 발생을 하겠지만..

이것이 일반적인 사항들이고.. 이것이 노력해야 하는 것들이라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절반은 해결이 된 거 같습니다.

사실.. 이 강의를 듣기 전만 해도.. 이런걸로 싸우는 우리가 이해심이 부족한가? 이렇게 생각이 들었었거든요.

이제 3강 신혼부부의 성을 듣고.. 남자친구는 제가 제대로 성교육을 받지 않았음에 깜짝 놀라더군요.

여중 여고를 나오는 과정에서 배우는 성교육은 단편적인 것들이고.

대학에서는 성교육을 배우지도 않았고..

소위 야동이라는 것은 접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아는 것은 글로 배운 것이 전부였지요.

조금은 낯설기도 했지만.. 성인용 성교육(?)을 듣고 한몸이룸이 주님께서 주신 감사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저희 예비 부부가 가장 재미있게 배운 4강 부부싸움 잘하기.,

서로 다른 기질을 이해하기 앞서.. 알아가는 과정들이 재미 있었습니다.

그 전날 이터널선샤인을 예습까지 하고 왔지요. (지금이 재개봉 주간이라서 가능했어요 ^^)

우리가 이끌리는 부분들이 나중에 부메랑처럼 그 부분때문에 힘들수도 있겠지만..

서로가 다른 인격체임을 인식하는 것 자체가 중요한 거 같았습니다.

감정형인 남자친구가 직관형인 저를 만나서 조금은 마음고생(?) 한 것도 있지만 대신 저는 wanted보다 express 한 면이 더 크기 때문에

조화로이 만날 수 있는 게 아닐 까 싶었습니다.

또한 개리채프먼의 5가지 사랑의 표현을 통해 우리가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고,

서로가 원하는 방식으로 사랑표현을 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도 살면서 문제가 발생하면 상담을 통해서라도 해결해보자고 이야기를 나누는 계기가 되었어요.

5강인 크리스천, 구별된 결혼준비를 들으면서

미처 인지하지 못했던 환경호르몬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또한 남들과 비교해서 결혼준비를 하지 않는 것이 다시금 지혜로운 일임을 깨닫게 되었어요.

저희는 결혼식보다는 결혼생활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결혼예비학교 신청 이전에도 결혼관련 서적을 구매해서 같이 읽고..

상견례전에 이미 구두상으로 결혼준비과정에서의 강약조절을 끝낸 상태였거든요.

거기다가 결혼예비학교까지 수료하면 더욱 더 자신감이 생길 거 같습니다.

주변에서도 저희보고 차근차근히 잘 준비하는 것 같다고 합니다.

정말로 원가족 영향력을 잘 벗어나서 한몸을 잘 이루고 싶습니다.

나머지 6강신혼부부의 영성을 통해 남자친구의 마음이 열리길 바라며,

7강인 The real story를 통해 배우게 될 신혼여행, 임신체험, 부부싸움, 임종체험을 통해

우리의 삶은 여행자임을 깨닫고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주님 바라보며 살고 싶습니다.

나머지 강의도  무사히 마치며 잘 수료했으면 좋겠습니다. ^^